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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체육이야기/[ 전문체육 ]

양용은 선수만을 위한 최적의 골프 밥상

글 / 이명천(국민대학교 체육대학 교수)


 
양용은 선수는 지난 달 17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극적으로 역전승하며
아시아인 최초로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의 주인공이 되었다.
또한,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양용은 선수의 ‘PGA 제패 식사법’이 공개되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여기에서 필자는 운동영양학 전공자의 한 사람으로서, 최적의 식단을 위해 몇 가지 사항을
권장하고자 한다.

첫째, 경기 전 식사인 ‘탄수화물 +단백질 식단‘은 섭취 타이밍을 조절하라.

골프선수의 경우 티업 시간을 역으로 환산하여 식사를 섭취하는 타이밍 조절이 중요하다.
밥, 파스타, 바나나 등 탄수화물은 에너지 전환속도가 빠른 음식이지만 소화흡수가 빨라 허기질 수 있다.

경기 후반부 허기를 막기 위한 지방이나 단백질이 풍부한 단백질 섭취는 닭가슴살이나
생선찜과 함께 ‘혼합식사’가 바람직하다.
그러나 지방이나 단백질은 소화 ‧ 흡수시간이 길어 위를 더부룩하게 하여
컨디션 조절에 실패할 수 있음으로 사전 식사섭취연습이 필요하고
개인차를 충분히 고려해 적당히 섭취해야 한다.


둘째, ‘식품교환표’와 ‘식사심리학’을 적극 활용하라.


‘식품교환표’는 6가지 식품군(곡류, 채소류, 과일류, 우유, 육류 및 지방류)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각 군에 해당되는 식품들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영양소의 균형을 위해 바람직하다.

또한, 다양한 식품섭취를 통해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식사심리학’의 효과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골프선수의 수명도 연장 할 수 있는 일거삼득의 행복한 골프인생을 누릴 수 있다.

셋째, 경기 중에는 충분한 수분섭취와 가벼운 간식을 하라.

골프경기 중에는 골프선수의 3대 요소인 체력과 기술 그리고 정신력을 종합한
입체적 지원이 필요한 때이다.
포만감이 있는 식사나 탄수화물 농도가 높은 음료수 섭취는 소화와 흡수 과정에서
혈당을 높여 인슐린과 카테콜아민의 분비로 인한 저혈당이 나타나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음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근육의 피로를 최소화하기 위해 포만감이 없는 호밀 빵, 미수가루에 꿀물을 적당히 섞은 유동식,
바나나,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스포츠 음료나 아미노산 음료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여성 선수는 건포도나 시리얼 등의 가벼운 간식 섭취를 하면 빈혈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넷째, 경기 후에는 가능한 빠른 ‘체력보충식사’를 하라.

경기 후에는 가능한 빠른 고탄수화물과 단백질이 풍부한 식사섭취가 탄수화물 축적뿐만 아니라
체력회복에 효과적이다.
또한, 기분전환이 될 때까지 천천히 걷기를 하거나 가벼운 조깅은 산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어
피로회복과 체력 재충전, 컨디션 조절에 매우 좋다.

경기 후 주류 섭취는 일시적인 심리적 효과를 볼 수도 있겠으나
오히려 탈수를 가속시켜 경기력을 저하시킬 수 있어 절대 주의가 요구된다.

추후 양용은 골프선수와 같은 운동선수들의 ‘최적의 밥상’을 위해서는
가정의학, 재활의학 등 의학자는 물론 운동영양학자, 식품영양학자 및 영양사 등의 자문을 권장하며
제2의 '양용은 키즈(kids)'를 위해서는 종목별 특성과 선수개인차를 세심하게 고려한
스포츠식사처방을 적극 권장하는 바이다.

ⓒ 스포츠둥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