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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체육이야기/[ 학교체육 ]

게임을 넘어 스포츠를 바라보는 디스크골프 (2)

                                                                                                     글 / 이용진 (고대부중 교사) 


디스크를 멀리 던져서 애완견에게 집어오게 하거나 두 사람이 마주서서 주고받으며 단순히 게임으로 즐긴다면 별로 어려울 것이 없겠지만, 정식으로 디스크골프를 즐기려면 다른 모든 스포츠처럼 다양한 기초기능을 열심히 연습해야 한다. 가장 기초적인 던지는 방법과 기능향상을 위한 요령을 알아보도록 하자.


1. 백핸드 파워 그립

드라이버 샷과 같은 장거리 던지기를 할 때 사용하는 그립이다. 엄지손가락으로 디스크의 표면을 강하게 누르고 나머지 네 손가락으로 디스크의 테두리를 감싸듯이 잡는다. 허리, 어깨, 팔꿈치, 손목의 모든 관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던지고자 하는 방향으로 최대한의 운동에너지를 얻도록 노력한다. 야구에서 투수가 공을 던질 때 손목스냅을 사용하듯이 원반의 테두리 부분을 네 손가락으로 강하게 스냅을 걸면서 던진다. 던질 때 원반이 지면과 수평을 유지하도록 해야 원하는 방향으로 멀리 날아간다.


                   * 국내 최연소 디스크골프 티칭프로인 금릉중학교 1학년 김정한 학생의 백핸드
                      드라이버 샷 모습(백핸드파워그립으로 무려 100m를 날린답니다.)


2. 백핸드 컨트롤 그립


주로 퍼팅이나 어프로치를 할 때 사용하는 그립이다. 멀리 던지기보다는 짧은 거리에서 정교하고 섬세하게 던질 때 사용한다. 검지손가락을 디스크 표면의 원형을 따라 걸치고 엄지손가락은 디스크의 중앙에 둔다. 나머지 손가락들은 디스크 내부에 넓게 펼쳐서 안정감 있게 잡는다. 파워그립처럼 팔을 크게 휘두르지 않고 배나 가슴에서 출발하여 팔꿈치와 손목을 사용하여 정확하게 던진다. 디스크를 던진 후 팔과 손끝의 방향이 농구의 팔로우 스로우처럼 디스캐쳐를 향해야 한다.


                                                                    * 퍼팅 연속동작



3. 포핸드 그립(사이드암 그립)


포핸드는 백핸드와 더불어 디스크골프 던지기에서 가장 대표적인 던지기 중 하나이며 야구의 사이드암 투수가 던지는 모습과 유사하다. 엄지손가락은 디스크 윗면에 자연스럽게 두고 검지와 중지 두 손가락을 그림처럼 디스크의 아래면 테두리에 밀착시킨다. 스윙할 때 팔꿈치가 원반보다 먼저 휘둘러 나간다는 느낌으로 던지며, 백핸드파워그립처럼 던지는 순간에 원반이 수평을 유지해야 한다. 중지손가락 바깥쪽 부분으로 원반의 테두리에 강한 스냅을 주어야 큰 회전력과 운동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포핸드 그립은 백핸드 그립보다 원하는 방향으로 원반을 보내기가 더욱 어렵지만 적은 힘으로 먼 거리를 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효율적인 방향조절을 위해서는 스윙할 때 원반을 놓는 타이밍이 대단히 중요하다.

   

                                                        * 포핸드 던지기 연속동작



4. 원하는 방향으로 던지기

먼 거리를 날리는 드라이버 샷의 경우 출발점에서 약간만 방향이 틀어져도 엄청난 오차가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오차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는 던지고자 하는 방향으로 모든 운동에너지가 작용하도록 해야 한다. 왼쪽 위의 그림처럼 팔꿈치를 펴고 어깨를 축으로 회전하면서 던지면 원반을 놓는 타이밍에 따라서 날아가는 방향이 크게 달라진다. 따라서 왼쪽 아래그림처럼 팔꿈치 관절을 적절히 활용하여 원반이 직진운동을 할 수 있도록 던지면 오차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던질 때 사이드스텝을 밟으며 던지면 가속도의 작용 때문에 좀 더 멀리 날릴 수 있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기술들이 더 있지만 위의 기초기능들을 익힌다면 디스크골프 시합을 즐기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다.

다음 글에서는 체육수업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디스크골프의 각종 변형게임과 수업진행방법에 대하여 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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