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조현지 (호주체조협회 인턴)
우리나라 리듬체조의 경우, 선수로 대한체조협회에 등록을 하면 각 학교당 3명 혹은 4명에게 개인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 받게 된다. 그러나 이곳 호주에서는 우리나라와는 다른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호주의 시스템은 선수들의 연령과 실력에 바탕을 둔 레벨에 기반을 둔다. 레벨의 단계는 National 1부터 10, 그리고 International 5부터 8까지 다양하게 구성 되어 있다.
<National Levels Programs>
<국내 레벨 프로그램 *위의 표해석>
<International levels Program>
<국제 레벨 프로그램 *위의 표해석>
*GCO는 각 수구마다 정해진 특유의 신체난도를 말한다.
줄: 점프, 피벗 후프: 점프, 바란스, 피벗, 유연성 (작품에 네 가지 신체난도가 적절히 구성 되어야 함) Levels5-6 네 가지 신체요소를 최소 1번씩, Level 7 이상 – 네 가지 요소를 최소2회씩 볼: 유연성, 점프 곤봉: 바란스, 피벗 리본: 피벗, 점프 |
** 무릎을 바닥에 지탱하며 행해지는 바란스와 피벗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International 5와 6 레벨에서 사용이 금지된다.
#Junior 와 Senior International 레벨의 경우 세계체조연맹(FIG)의 리듬체조 코드북을 바탕으로 작품 구성이 이루어 져야 한다.
호주 리듬체조 모든 선수들은 각 주마다 연 2회 개최 되는 Qualifying competition에 참가해야만 하며, 이 시합의 결과를 토대로 다음 레벨로 진급 하거나 혹은 같은 레벨에 머무르게 된다. 또한 Junior 혹은 Senior 레벨에 속하게 된 경우 국내 시합의 실적에 따라 FIG에서 주관하는 세계 체조대회에 참가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 받게 된다.
학교 소속을 바탕으로 시합에 출전하는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호주는 클럽단위로 운영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곳에서 인턴 활동을 하면서 인상 깊었던 점은 클럽에 소속되어있는 다양한 선수들이었다. 엘리트 선수뿐만 아니라 신체 균형 및 발달을 위해 운동을 하는 어린 아이들과 체력증진 혹은 단순히 운동이 좋아서 하는 아마추어 선수들까지 한 클럽에서 함께 경쟁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들의 경우 매년 진행되는 Qualifying competition에서 자기가 속해있는 같은 수준의 레벨 선수들끼리의 경쟁을 통하여 더 큰 동기를 부여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선수 본인의 수준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느낄 수 있다. 또한, 동시에 성취감도 만끽 할 수 있다. 상위권선수가 아니면 주목 받지 못하는 우리나라 시스템과는 많은 차이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스포츠가 아닌 체조의 라이프 스타일화” 이것은 호주 체조협회의 2009년부터 2012년까지의 사업 전략이다. 이런 전략을 위하여 최고의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통하여 어린아이들부터 엘리트 선수들까지 모든 국민들이 체조를 경험하며 저변인구를 확대시킨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이 또한 엘리트 선수들 극 소수만이 체조를 접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과는 너무 다른 호주협회의 사업 전략이며 대한민국의 체조인의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놀랍고도 부러웠던 점이었다.
현재 국내에서도 신수지, 손연재 등 해외 무대에서 크게 두각을 보이고 있는 선수들이 있지만 앞으로 체조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우리나라도 사업 전략의 차별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 및 선수육성과 발굴에도 힘써야 함은 물론이다. 마지막으로 체조의 저변 확대를 위해서 무엇보다도 우리나라 국민들의 체조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 생활 체육 곳곳에서 자연스럽게 체조가 이루어 지는 그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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