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야별 체육이야기/[ 전문체육 ]

농구선수에게 흔한 Talar Dome OCD의 손상 예방

    

                                                                                       글 / 김용권 (헤렌스포츠클리닉 원장)


농구 종목은 다른 종목에 비해 매우 높은 순발력과 민첩성을 요구하는 운동이며, 상대방과의
신체 부딪힘이 많기 때문에 적정한 몸집도 있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골망을 흔드는
날카로운 슈팅이 없다면 승부를 장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슛 동작은 연속적인 신체분절의 움직임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발바닥에서부터 무릎, 골반, 척추,
어깨, 팔꿈치, 손목, 손가락에 이르기까지 순간적이면서 정확한 힘의 균형과 방향이 있어야 하는
매우 정교한 신체를 요하는 운동이다. 슈팅 후 착지를 하는 동작은 힘과 긴장을 빼면서 내려오게
되는데, 이때 발목을 삐는 경우를 매우 흔하게 발견할 수 있다.

농구선수의 발목 손상에서는 가장 흔한 것이 발목의 바깥쪽에 있는 전거비인대(ATFL)손상과
종비인대(CFL)의 손상이다. 점프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발끝이 약간 더 밑으로 내려오는 저측
굴곡이 되면서 수비수의 발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렇듯 인대의 손상은 거골과
경골이 서로 부딪히게 함으로써 거골의 상부 연골인 talar dome에 손상을 초래한다. 의학적
진단명은 Talar dome OCD 또는ODT(Osteochondritis Dissecan on Talus)이며, 점프 운동의
약 0.9%가 발생한다. 일단 손상이 되면 최소한 6개월에서 1년 정도는 경기를 할 수 없게 되는
매우 심각한 부상이기 때문에 사전에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인대의 손상은 3단계로 구분된다.

1도 손상에서는 순간적인 통증은 있지만 계속해서 운동을 할 수 있으며, 운동 종료 후 얼음을
이용한
저온치료와 테이핑을 이용한 24시간의 고정을 하면 된다.

2도 손상은 통증과 함께 부기가 발생한다. 농구를 중지하고, 즉각적인 냉찜질과 고정을 해야 하며,
최소한
3~7일 정도의 고정과 안정이 필요하다. 병원 진료를 받고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3도 손상은 통증이 함께 부기가 있고, 전혀 발을 지면에 대지 못한다. 또한 순각적으로 발가락에
힘이
들어가지 않게 된다. 손상 후 즉각적인 냉찜질과 고정이 매우 중요하며, 경기 종료 후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필요시 정밀검사를 통하여 완전 고정을 하거나 인대재건술을 받을 수도 있다. 

인대의 손상이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재활운동을 실시함으로써 재손상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통증이 없다고 해서 다 나았다고 속단하는 것은 재손상이나 더 큰 손상을 초래하게 됨을 명심해야 한다.

 




Talar dome 손상의 관리

점프를 많이 하는 농구 선수들은 1도 손상과 2도 손상이 매우 빈번하게 반복되기 때문에 손상이
만성화 된다는 점이다. 인대 손상의 반복적 발생은 거골과 경골의 부딪힘을 유발시키기 때문에
거골 위쪽에 붙어있는 연골의 손상이 불가피하다.

점프 후 착지과정에서 심하게 삐는 경우에도 Talar dome 부위에 박리성 골연골염(OCD)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급성 손상은 즉각적인 수술 후 3개월이면 경기장으로 복귀할 수 있다. 모대학
농구선수는 레이업 후 착지하면서 발목을 심하게 삐었다. 얼음으로 즉각적 치료를 한 후
내원하였으며,
MRI결과 Talar dome에 OCD가 있음이 확인되었다. 빠른 수술 일정을 잡았으며, 수술
후 3개월 만에
팀으로 복귀하였다.

그러나 모프로팀 농구선수는 발목의 불안정이 만성적으로 있는 상태였으며, 지속적인 손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구를 계속 하였다. 시즌을 마친 후 발목을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Talar
dome OCD로 진단을 받았다. 뼛조각을 제거하고 Talar Dome에 미세 천공술을 시행하였다. 수술 후
2주 동안은 고정을 하였으며, 3주차부터 재활운동을 실시하였다. 3개월 단위로 MRI 촬영을 하면서
이미지의 변화가 있는지를 확인하였다. 6개월 동안 본원에서 재활운동을 실시하였으며, 그 이후
2개월 동안은 팀에서 sports specific functional training을 실시하였다. 재활운동결과 선수의 근력과
고유수용성, 가동성, 민첩성, 순발력은 거의 정상을 회복하였지만 수술부위의 이미지 변화는
8개월이 지난 후에도 큰 차이가 없었다.




Talar dome 손상의 예방

1. 발목과 무릎, 고관절의 배열이 중요하다. 무릎이 O자형인 경우에는 발목이 안쪽으로 휘게 된다.
발목의 내번(inversion) 동작은 발목의 외측부 인대에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에 적정 배열이 될 수
있도록 습관이나 자세를 바로 잡아야 한다.

2. 발목의 바깥쪽 근육을 강화시켜야 한다. 특히 종아리의 바깥쪽에 있는 근육이 중요하다. Peroneus
근육은 발목의 내번동작을 잡아주는 역할을 할 것이며, 순간적으로 발목을 바깥쪽으로 돌려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근육이다. 일반적으로 튜빙을 이용하여 운동을 하며, 15회씩 3세트 이상을
실시해야 한다.

3. 발바닥에 이물질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발바닥에 티눈이 있는 경우나 신발에 날까로운
이물질이 있는 경우 순간적으로 점프 후 착지 시 발목을 안쪽으로 돌리게 되며, 이때 talar dome
손상이 발생한다.

4. 발목을 자주 삐는 경우에는 인대손상이 동반되어 있는지를 확인한 후 평소에 발목이 삐지
않도록 Peroneus 근육 운동(예, 발목을 바깥쪽으로 돌리는 튜빙운동)과 발란스 운동(예, 한발로
중심잡기), 고유수용성 운동(예, 점프 후 착지 시 한발로 중심잡기)을 해 주어야 한다.

 

ⓒ 스포츠둥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