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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엘리트 선수만을 위한 기관에서 탈피하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엘리트 선수만을 위한 기관에서 탈피하다.

 

글/ 조해성(국민대학교 사법학)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이 엘리트 선수들을 위한 기관을 넘어 국민 전체를 위한 기관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올해 4월 한국스포츠개발원에서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이하 정책과학원)으로 간판을 바꾼 이후 스포츠 관련 연구 활동 외에도 사회공헌프로그램도 적극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은 멘토리야구단 운영이다. 멘토리야구단은 지난해 남북하나재단, 양준혁 야구재단과 업무협약을 맺어 탈북청소년, 저소득층 청소년, 한부모 가정 청소년과 같은 소외계층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야구와 수상레저 등 스포츠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3년간 총 3천만 원을 들여 스포츠 외적으로도 미술관 나들이 등 다양한 체험 또한 지원하고 있다. 또 경기도 양평군과 1사 1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는 정책과학원의 최근 모습이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은 1980년 5월 대한체육회 안에 부설 연구소로 시작하여 1989년 한국체육과학연구원으로 출발했다. 그 후 1999년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합병을 거쳐 2014년 한국스포츠개발원이 됐고, 올해 4월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이하 ‘정책과학원’)으로 재탄생했다.

 

   정책과학원 행정지원팀 최민호 팀장은 “엘리트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참가하여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 위해 설립되었던 과학원이 지금은 업무의 범위를 넓혀 국민의 생활체육과 스포츠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스포츠 산업 활성화를 위해 존재하는 기관으로 변모했고 UNESCO 석좌 프로그램에 등록되어 세계에서도 활약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전경/ 출처 :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홈페이지)

 

   정책과학원은 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안에 있는 4개의 운영본부 중 하나로 정책개발연구실, 스포츠과학연구실, 스포츠 산업연구실 등 3개의 연구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현재 42명의 전문연구원이 소속되어 1년에 연구원당 2건 정도의 연구를 하고, 연구결과를 매년 책으로 발간하고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있다. 연구원들의 과제로는 지속 가능한 남북체육 교류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 연구, 태권도 활성화 및 세계화 전략 연구, 국민 생활체육 진흥 기본계획 연구, 스포츠 산업 일자리 창출 방안에 관한 연구 등으로 한국 스포츠계에 있어 중요한 연구들을 진행하고 있다.

 

   정책과학원에서 운영하는 연구실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면 우선, 정책개발연구실은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정책과에서 대한민국의 체육정책을 세울 주제를 연구하고 체육 관련 법안과 체육정책 수립에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학생건강 및 체력증진을 위한 학교체육 활성화 방안 마련과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국민 체력인증제 인증기준 마련 등의 연구를 수행하여 엘리트 선수들만을 위한 기관에서 탈피하여 국민을 위한 기관으로 나아가고 있다.

 

   스포츠과학연구실은 밀착지원팀과 거점센터지원팀으로 나뉘어 밀착지원팀에서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력을 향상하고 세계대회 참가할 선수가 경기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선수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20여 명의 연구원들이 종목별 선수들에게 필요한 학문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최근 도입된 아카이브시스템을 도입하여 영상담당자가 세계대회에 파견을 나가 경쟁 팀의 영상을 촬영하고 분석한 영상 아카이브를 통해 코치진과 선수들이 모바일이나 컴퓨터를 통해 훈련에 활용하여 경기력을 향상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한편, 거점센터지원팀은 서울, 대전, 광주, 경기, 대구, 전북, 충남, 인천 등 8개의 지역스포츠과학센터를 지원하는 업무를 한다.

 

   마지막으로 스포츠 산업연구실은 스포츠 산업현장에 필요한 기초기술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스포츠 산업진흥 정책개발, 스포츠 산업 일자리 창출 방안 등에 관해 연구를 진행한다. 또한, 신제품을 개발하여 국제 콘퍼런스에 참가하기도 한다. 구체적으로 재정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중소기업은 자체적으로 성능평가를 시험할 수 없으므로 스포츠용품 시험검사소를 운영하여 축구, 야구, 자전거 용품 등의 성능평가를 통해 인증을 부여하는 역할을 하여 중소기업의 수출을 쉽게 한다. 그리고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과 협업하여 중소기업들이 제품을 수출할 시에 해외인증 획득을 쉽게 하여 중소기업들의 수출활로를 넓히는 데 도움을 준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로고/ 출처 :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홈페이지)

 

   정책과학원은 2012년도에 UNESCO 석좌 프로그램에 등록되어 세계스포츠에 이바지하고 있다. UNESCO로부터 스포츠 활동을 통한 청소년 발달에 관한 연구를 지정받아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 12월에는 필리핀을 방문하여 ‘코피노(한국 남성과 필리핀 현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와 관련한 봉사활동을 3박 4일 일정으로 수행 후 학술회의에 참가하여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