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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현장 중심의 스포츠심리의 실제를 보여주다

현장 중심의 스포츠심리의 실제를 보여주다

- 2018 학교운동부지도자 직무교육

 

글 / 김예은 (고려대학교 국제스포츠학, 심리학)

 

   지난달 4차 교육 이후 2018년도 학교운동부지도자 5차 직무(보수) 교육이 10월 30일부터 2박 3일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교육 기간 동안에는 지도자 자질 교육 이외에 지도자 전문성 교육이 진행되었다. 리더십 및 커뮤니케이션, 스포츠심리의 실제, 코칭 방법의 실제를 교육생들이 선택하여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2018 학교운동부지도자 5차 직무(보수)교육 현장/ 출처 : 김예은 기자)

 

   지도자 전문성 교육 중 ‘스포츠심리의 실제’ 교육과정은 총 5가지 테마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먼저 스포츠 심리의 이론적 이해로 시작하여, 스포츠 심리진단과 해석, 심리지원 프로그램 설계, 지도자-선수 커뮤니케이션, 스포츠코칭 워크샵으로 교육이 마무리되었다. 마지막 과정인 스포츠코칭 워크샵에서는 박상혁 박사, 박인혜 박사, 전재희 박사 총 3명의 강사가 교육을 진행하였다. 교육생들이 각자 현장에서 마주한 실제 사례를 가지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강사진에게 조언을 얻는 구성으로 이루어졌다. 지도자 A는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실력을 가진 학생 선수가 경기 상황에서 똑같은 상대에게 계속해서 진다며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이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하였다. 이에 대해 박상혁 박사는 “목표 전환이 필요할 수 있다. 특정한 선수에게 지배를 당한다는 생각이 앞설 때 무엇을 해도 안된다는 판단을 해버리게 된다. 따라서 특정 선수를 이긴다는 것은 목표가 될 수 없고, 다른 접근 방식의 목표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이야기하였다.

 

(왼쪽부터 박상혁 박사, 김예은 기자, 전재희 박사, 박인혜 박사/ 출처 : 김예은 기자)

   대부분 사람들은 선수들의 심리적인 측면은 체력과 기술력이 바탕이 되고 나서 그 이후에 부각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박상혁 박사는 “요즘은 기술력에서도 어떻게 학습을 해야 할지, 체력에서도 어떻게 유지해야 할지에 대해 선수들의 심리적인 부분이 중요하게 작용한다”라며 심리적인 측면이 경기 상황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경기 이전에도 다양한 부분에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이번 교육생들은 학교운동부 지도자인 만큼 학생 선수들의 심리적인 문제에도 어느 정도 이해를 잘 하고 있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심리 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박인혜 박사는 “배울 때와 가르칠 때가 다르듯이 지도자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부분을 다룰 필요성이 있다. 과거에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지도를 했던 방식이었다면 지금은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할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심리적인 측면을 분석하고 다각적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전재희 박사는 “지도자분들이 현장에서 심리적인 어려움을 잘 알고 계시지만, 교육을 통해 기존에 알고 있었던 방법 이외에 더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현장에서 경험적으로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해 근거 있는 이론을 접했을 때 빠르게 습득할 뿐만 아니라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확신과 수립이 빨리 이루어는 모습을 볼 수 있다”라는 의견을 나누어 주었다.

 

(학교운동부지도자를 위한 스포츠심리 상담 가이드북/ 출처 : 김예은 기자)

   작년 사업과 달리 올해 학교운동부지도자 교육 사업은 현장에 밀접하게 접근하려는게 특징이다. 박상혁 박사는 “작년에는 강의 위주의 교육이 진행되었는데, 올해에는 참여형 토론 위주로 교육을 진행하였다. 단순히 스포츠심리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 교육생들이 실제 현장에서 겪는 고충에 대해서 학문적인 관점을 현장에 적용해보는 시간을 가졌다”라고 이야기를 덧붙였다. 특히 ‘스포츠심리의 실제’ 교육과정에서는 스포츠심리 상담 가이드북을 교육생들에게 배부하였다. 가이드북은 스포츠 심리 상담 요청서에 기록된 사례들, 실제 상담을 했던 사례들을 분류하여 사례와 답변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교육생들이 현장에 돌아가서 비슷한 사례를 찾아 적용해볼 수 있도록 하였다.

 

   마지막으로 이번 학교운동부지도자들을 위한 스포츠심리 교육과 관련, 바라는 점에 대해 박인혜 박사는 “교육생들이 직접 현장에서 이번 교육과정에서 들었던 것을 적용해보고, 스스로의 상황에 맞게 대입해보는 것”이라고 이야기 하였다. 전재희 박사는 “학생 선수들을 이해하고 싶어서 온 지도자들에게 이러한 답답한 상황에 대해 도움을 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상혁 박사는 “선수와 지도자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지도자들이 선수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보고, 서로의 이해관계나 갈등을 넘어 즐겁고 재미있게 운동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