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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화려한 용선의 향연, 2018 해양수산부장관배 국제드래곤보트대회

화려한 용선의 향연, 2018 해양수산부장관배 국제드래곤보트대회

 

글/ 이규형(동국대학교 체육교육)

 

   2018년 해양수산부장관배 국제드래곤보트대회가 인천 경인아라뱃길 시천가람터에서 10월 6일과 7일 양일간 개최되었다. 올해로 5번째를 맞은 이번대회는 국제부 9개국 17개팀, 국내부 15개팀, 시민부 20개팀이 출전했다. 주요경기는 12인승 드래곤보트 국제부 및 국내부 200m, 500m, 2,000m 경기가, 시민부는 200m 경기가 예정되어 있었다. 또한 관람객 들을 위한 수상이벤트 게임과 수상레저체험(1인승 카약, SUP) 이 부대행사로 열려 대회현장은 선수들과 관람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제5회 아라뱃길 드래곤보트대회/ 출처 : 이규형 기자)

   드래곤보트는 20여 명의 선수가 고수의 북소리에 맞추어 노를 저어 수면 위를 질주하는 수상 레저 스포츠 이다. 현재 유럽, 미국 그리고 아시아에서 해마다 대회가 개최되고 있으며, 2010년에는 광저우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기도 하였다.

 

   대회의 마지막날인 10월 7일 국제 선수부 혼성 2000m결승경기를 앞두고 각국의 팀들을 만나보았다.

 

(Filipino Dragon팀의 모습/ 출처 : 이규형 기자)

   싱가포르의 Filipino Dragon 팀은 경기장 입구에서 부터 힘찬 기합소리로 눈길을 끌었다. 다른 팀의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팀 부스에서 휴식을 취하지 않고, 다른 팀들의 경기를 관람하며 분석하는 모습은 굉장히 인상깊었다.

 

(British Dragons Singapore B 팀의 모습/ 출처 : 이규형 기자)

 

   시합을 약 10분 정도 남긴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British Dragons Singapore 팀이 여유로운 미소를 보이고 있다. 선수들이 경기장으로 입장한후에는 British Dragons Singapore 팀의 매스미 코치와 간단한 인터뷰를 나눠보았다.

 

- 팀이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기분이 어떠신지

▲ 굉장히 기대가 되지만 한편으로는 긴장이 된다. 팀원들의 컨디션은 모두 좋다.

 

- 한국에서 참가하는 경기는 처음인지

▲ 아니다, 한국에서는 지난 부산에서 두번의 대회에 참가하였다. 서울에서 참가하는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 팀의 성적을 예상해본다면?

▲ 우리 팀의 목표는 메달을 따서 귀국하는 것 이다. 꾸준한 훈련과 대회경험이 많기 때문에 팀의 승리를 자신할 수 있다.

 

   곧이어 2000m 결승경기가 진행되었고 매스미 코치는 경기장 가장 앞에서 집중하며 경기를 관람하였다. 경기가 끝난뒤에 곧바로 생수를 한가득 들고 팀원들을 향해 뛰어가는 모습은 가족 같은 팀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다.

 

(Chia Nan Water Activies Club 팀의 모습/ 출처 : 이규형 기자)

   마지막으로 British Dragons Singapore- B 팀과 같이2000m 결승전에 출전한 타이완의 Chia Nan Water Activies Club 팀을 만나볼 수 있었다. 시합이 끝난 직후인지라 팀원들은 가뿐숨을 몰아 쉬었지만 얼굴의 표정은 웃음으로 가득하였다. 경기결과에 만족하냐는 질문에 모든 팀원들은 “ 현재까지는 2위의 기록이고 충분히 만족스럽다” , “최선의 결과였다” 라고 답하며 소감을 전했다.

 

   모든 일정이 마무리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각국의 모든 선수들은 서로 사진촬영을 하며 대회를 기념하는 모습이 보였다. 사실 이번 대회는 태풍 ‘콩레이’ 의 영향으로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었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화창한 날씨 속에서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칠 수 있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다양하고 실력있는 팀들이 참가하여 시원한 바람과 함께 푸른빛 물살을 가르며 경쟁하는 수준높은 대회가 열리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