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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묵은 것에 새 것을 더하는 ‘온고지신’의 학교운동부지도자 직무교육

묵은 것에 새 것을 더하는 ‘온고지신’의 학교운동부지도자 직무교육

 

글 / 김예은 (고려대학교 국제스포츠학부)

 

   2018년도 학교운동부지도자 4차 직무(보수)교육이 9월 11일 개강, 2박 3일 동안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되었다. 교육 대상자는 전국의 초, 중, 고 학교운동부지도자로 대략 120명이 되는 학교운동부지도자들이 참여하였다. 학교운동부지도자 직무(보수)교육은 2011년부터 지금까지 8년 동안 매년 진행되고 있으며, 학교 소속 운동부지도자들은 기본 교육 이후에 보수 교육을 3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받는다.

 

(2018 학교운동부지도자 4차 직무(보수)교육 현장/ 출처 : 김예은 기자)

 

   이번 학교운동부지도자 4차 직무보수교육에 참여하였던 지도자 A는 “지도자 교육을 이수하기 이전에는 스스로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해 잘 지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의사소통과 관련된 강의를 듣고 난 이후 아이들을 지도할 때, 이전보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쪽으로 변하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지도자 B는 “현장에서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 선수가 있었는데 이에 대한 고민을 교육 도중 해당 교수님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어느 정도 문제가 해결되는 경험을 하였다“라고 밝혔다. 또한 ”지도자 교육 연수를 통해 강의와 더불어, 관련 영상이나 해외 사례와 강의 도중 진행되는 실습을 통해 다양하고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라며 학교운동부지도자 교육에 대한 소감을 말하였다.

 

   학교운동부지도자 직무교육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기 위해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인재 아카데미 학교운동지도자 직무교육 담당자인 유성근 대리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유성근 대리는 운동선수 출신이어서 선수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더 잘 헤아리는 듯하였다. 유성근 대리에 따르면 “학교 운동부지도자 직무교육 사업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이유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좋은 환경과 여건 속에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는 마음이 생겨서”라며 교육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학교운동지도자 직무교육 담당자인 유성근 대리(오른쪽), 김예은 기자(왼쪽)/ 출처 : 김예은 기자)

 

- 학교운동부지도자 교육 사업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이 사업을 해야 되는 이유 중 하나가 지도자들을 주기적으로 교육해주는 시스템 자체가 없어서이기 때문이다. 지도자가 되려면 스포츠 전문 경기지도자 등 연수를 받고 난 후 보수교육이 필요한데, 현재에는 이러한 교육이 없을 뿐만 아니라 현장에 관련된 내용이 포함된 교육이 없다. 시, 도 교육청이나 체육회 등 분기별 교육도 진행되지만 이것은 단발성일 뿐만 아니라 이렇게 되면 교육에 대한 효과가 떨어진다. 때문에 지도자의 전문성을 장기적으로 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업그레이드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지도자 교육의 필요성은 무엇인가요?

▲ 지도자는 선수를 이해하고, 학교를 이해하고, 본인의 역량을 쌓아야 한다. 시대에 따라 지식이 계속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예전에 배워왔던 자기가 가지고 있는 방식이 맞는지 검증하고, 이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가 필요할 것이다. 지도자 교육을 통해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잡힌 시각을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국가대표 선수들을 대상으로 지도를 하고 있는 지도자들 같은 경우에는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등에 의해 도움을 받아서 본인의 기술을 되돌아보고 이를 수정하고, 개발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있지만 현장에 있는 지도자들은 그럴 기회가 부족할 수 있다. 따라서 지도자교육을 통해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것뿐만 아니라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을 받게끔 도와주는 것이 목표이자 목적이다.

 

- 작년 사업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 올해 학교운동부지도자 교육 사업의 포커스는 현장에 밀접하게 접근하려고 개편한 부분이다. 예를 들어, 스포츠심리 분야의 경우에는 스포츠심리 상담 가이드북을 만들어 현장에서 발생하는 학생 선수들의 심리적인 고충을 책으로 담아 배부하고 있다. 이처럼 현장에서 직접 발생하는 부분을 다루어 지도자들이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을 때 참고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가이드북을 현장에 배포하는 점이 작년과 큰 차이점이다.

 

   흔히 지도자라고 함은 그 분야에서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옛 것을 익히고 새것도 안다는 말이 있듯이 학생 선수들에게 좀 더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도자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것과 더불어 이것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주기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