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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내년 100회 전국체전을 맞는 서울시, 경기장 시설 개보수가 시급하다

내년 100회 전국체전을 맞는 서울시, 경기장 시설 개보수가 시급하다

 

글/ 신용욱(서강대학교 교육대학원 체육교육)

 

   전국체육대회가 내년으로 100회를 맞는다. 100년의 역사가 깃든 전국체육대회는 내년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시에서 개최된다. 서울시는 평양과 공동주최를 추진하는 등 뜻 깊은 대회인만큼 여러 가지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 소속 선수들과 코치진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여러 경기장 시설과 여건이 노후하거나 미비하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시에는 선수들의 훈련과 경기를 할 수 있는 경기장이 한 곳도 없다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있다.

 

(서울특별시 공식 사이트에 게재 된 청원/ 출처 : 서울특별시청 블로그)

 

   청원 내용처럼 현재 서울시에는 목동과 잠실, 두 곳만이 유일한 육상경기장이다. 하지만 각종 콘서트와 행사로 인해 사용을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트랙이 많이 훼손 된 상태이다. 최근 서울시에서 회장기 육상대회가 열렸다. 큰 규모의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진행 할 장소가 없어 서울체육고등학교 운동장에서 할 수 밖에 없었다. 서울체육고등학교는 선수들이 경기를 하기에는 매우 열악한 환경이었고 경기를 진행할 수 있는 정규 경기장이 아니었다. 시설도 좋지 않았다. 박성윤 시설심판은 “전동 자동차가 없어 수레차로 경기에 필요한 기구들을 직접 운반하였다. 더운 날씨 속에서 많은 코치진들과 심판들이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 수레차로 스타트블록을 운반하고 있는 박성윤 심판/ 출처 : 신용욱기자 )

 

   평소에 훈련을 할 수 있는 환경도 마땅치 않다. 지난 4월 잠실과 목동에서 많은 행사들이 열리는 바람에 5월 열릴 전국소년체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했다. 육상의 트랙 종목의 경우, 정규 트랙을 사용해야 한다. 경기 상황과 종목에 대한 거리, 스파이크(철침이 달린 육상전용 경기화)에 적응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행사 후 쓰레기가 널린 잠실 보조경기장/ 출처 : 신용욱기자)

(훼손 상태가 심각한 잠실 보조 경기장의 모습/ 출처 : 신용욱기자)

 

(4월, 5월 목동과 잠실 운동장에서 열린 각종 행사들/ 출처 : 목동, 잠실 운동장 사이트)

   현재 서울시의 경기장 상태는 매우 좋지 않다. 서울 신정여중 한국진 코치는 “현재 학생선수들은 정규수업을 다 듣기 때문에 운동을 할 시간도 많지 않다. 이러한 와중에 운동을 할 수 있는 장소와 운동장 상태도 열악하여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하면서 “서울시는 운동장 개선 방안과 행사 시간에 대한 조율이 필요하다”고 소리 높여 말했다. 100회 전국체전을 개최하는 서울시는 서울과 평양의 공동개최를 생각할 것이 아니라 경기장과 선수들의 운동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100회 전국체전을 성공리에 개최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남은 시간동안 서울시의 역할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