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몸이 건강한 게 아닌, 건강한 몸이 좋은 몸입니다"
스포츠 모델 김기범 선수 인터뷰
글 / 이규형 (동국대학교 체육교육과)
삶이 윤택해 짐에 따라 사람들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이제는 운동이 우리의 삶의 일부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피트니스시장'의 발전과 '스타 트레이너'의 등장으로 피트니스 시장이 황금기를 맞이하고 있다. 1:1 개인 트레이닝 서비스를 제공하는 PT(Personal Training)샵이 생기면서 신체의 전문적인 관리가 가능해졌으며, 육체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피트니스 대회 또한 활성화되고 있다. 이러한 피트니스의 중심에서 스포츠모델 선수이자 퍼스널트레이너로써 회원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김기범(27) 선수와 피트니스 대회현장과 건강한 신체를 주제로 인터뷰를 나눴다.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퍼스널트레이너 이자 스포츠 모델 선수로 활동 중인 김기범 이라고 합니다.
- 2018년 '피트니스스타' 제주대회에서 스포츠모델 2위와 피트니스모델 2위로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준비과정은 어떠셨나요?
▲ 사실 대회 출전 여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작년에 얻게 된 어깨부상과 서혜부탈장으로 인해 체계적인 훈련이 불가능했기 때문인데요. 그럼에도 출전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보다 몸을 만들고자 하는 욕심이 있었고, 항상 든든하게 옆에서 서포트 해주는 동료들이 있었기에 더욱더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결과에서도 운이 좋게 두 종목 모두 입상하게 되어 너무나 만족스러웠습니다.
- 피트니스대회를 지속적으로 출전하시는 이유가 있다면?
▲ 피트니스 대회가 매력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준비과정이 혹독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게 사실인데요, 그럼에도 출전을 결심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무대 위에 섰을 때에 밀려오는 감동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대 위에 설 때면 가슴 떨림과 동시에 힘들었던 기억이 머릿속을 하나하나 스치면서 감정적으로 울컥하기도 하고 그동안의 노력을 보상받는 듯 한 관객들의 호응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무엇보다 결과 못지않게 과정 또한 빛을 발할 수 있기에 계속해서 대회를 출전하고 있습니다.
< 2018 피트니스스타 제주대회. 우측에서 두 번째 김기범 선수 / 출처: 김기범 선수 >
- 최근 들어 피트니스 대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 가장 큰 요인은?
▲ 아무래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운동은 개인이 주어진 상황에서 목표의식과 더불어 꾸준한 노력만으로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가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또한 외모뿐만 아니라 개인의 자존감과 자신감과 같은 내적인 영역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운동을 취미로도 하는 하는 사람들도 노력만 있으면 출전할 수 있다는 것 또한 꼽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선수생활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 저는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 매 순간 순간이 모두 기억에 남습니다. 1-2달이라는 짧은 준비 기간 동안 후회없이 매일매일을 보냈는데요, 나 자신과의 싸움을 하면서 겪었던 모든 순간이 선수로서 가장 의미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 피트니스 현장에 있으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 있다면?
▲ 저는 운동을 가르치는 회원이 저로 하여금 변화를 경험 하였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한 개인의 삶에 있어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건 트레이너로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보람을 느낄 때마다 더욱 발전하리라 다짐하게 되기에 동기부여를 받기도 합니다.
< 김기범 선수 피트니스대회 입상 트로피 / 출처: 김기범 선수 >
- 퍼스널트레이너로서 운동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이 있다면?
▲ 먼저 무리한 운동과 무분별한 건강식품 섭취에 대해 주의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전적으로 잘못된 행동은 아니지만 인터넷에 있는 정보들이 몸을 책임져 주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운동은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올바른 운동코칭을 받는 것 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단기간에 외적으로 아름다운 몸만들기가 유행인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우선 운동은 꾸준히 길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단기간의 무리한 운동은 요요현상을 맞이하는 지름길이고 부작용 또한 우려되기도 합니다. 올바른 운동방법과 균형 잡힌 식습관을 기본으로 꾸준하고 길게 즐기듯이 해야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좋은 몸이 건강한 게 아니라 건강한 몸이 좋은 몸이라고 생각합니다. 외면의 아름다움 보다 신체의 건강에 관심을 크게 가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개인트레이닝 중인 김기범 선수 / 출처: 방재헌 작가 >
-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 단기간의 목표는 계속해서 트레이너로서 경력을 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본 트레이닝과 더불어 선수트레이닝 분야에 대해 관심이 있어 선수트레이너로써 천천히 준비를 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오래전부터 꿈꿔온 목표는 피트니스 대회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하는 것인데요,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더불어 해외대회까지 출전하고 싶은 목표가 있는데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아 노력중이고 최종적인 목표는 트레이너들의 트레이너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 변화하는 피트니스 시장 속에서 추구해야 할 최우선의 가치는 '건강'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트레이너가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트레이너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은 게 사실입니다. 발전하는 피트니스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트레이너 또한 전문성을 겸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험이 풍부하고 사람들이 몸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자격 있는 트레이너들이 피트니스 현장에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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