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정다현
사진 | ‘하트 시그널’ 방송 캡처
카레이서 서주원(23)이 채널A 신개념 프로그램인 러브 추리게임 ‘하트 시그널’에 출연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6월부터 시작해 9월 1일 막을 내리기까지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 라인으로 시청자들을 긴장감으로 몰아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주원은 10회 차 방송에서 출연자 배윤경을 옆자리에 태우고 전남 영암 경주장 트랙을 도는 ‘레이싱 데이트’를 즐겨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방송된 두 사람의 레이싱 데이트를 통해 시청자들은 모터스포츠에 대해 한층 높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20대에게는 다소 낯선 모터스포츠와 카레이서라는 생소한 직업, 스포츠카, 럭셔리한 라이프스타일, 경주장에서의 카리스마와 질주 본능으로 서주원은 한국 20~30대 젊은이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카레이서 서주원은 캐나다 유학 중 우연한 기회에 F1 경기에 매료됐다. 카레이싱에 흠뻑 빠진 그는 부모님을 설득한 끝에 결국 카레이싱이라는 신세계에 들어서게 되었다. 데뷔한 지 2년 만에 2010 코리아 카트 챔피언십 시즌 종합 챔피언에 올랐고, 2013년 일본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인 최초 F1 드라이버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2014년에는 한국 투어링카에 데뷔, 인디고 레이싱팀에 최연소 드라이버로 입단하는 영광을 맛봤다. 올해에는 지난 6월 CJ슈퍼레이스 GT 클래스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는 등 그의 질주 본능은 계속된다. 서주원은 국내 카레이싱 분야에서 세대교체 선봉장으로 손색없는 유망주다.
사진 | ‘하트 시그널’ 방송 캡처
그 뿐만이 아니다. 서주원은 세다코퍼레이션의 대표이기도 한 사업가다. 이 회사는 더 많은 사람들이 모터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교육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다코퍼레이션의 캐치프레이즈는 ‘상류층의 전유물이었던 모터스포츠를 대중들에게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화로 만들어가겠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서주원은 e-스포츠게임 구단주로도 활동하고 있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현재 카트라이더 인디고팀 팀장 겸 구단주다. 자동차에 대한 열정이 e-스포츠까지 이어진 것이다.
2010년 시작해 4년 동안 진행된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국내에서는 모터스포츠가 비주류 종목으로 전락했다. 서주원은 ‘하트 시그널’에서 인디고 레이싱팀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생활하는 모습을 수차례 보여주었다. 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바로 그 ‘티셔츠’만으로도 자연스럽게 홍보가 된 셈이다. 또 서주원이 레이싱을 즐기는 모습이 몇 차례 방영되면서 모터스포츠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시켰다. 과연 방송을 통한 홍보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까?
페이스북 ‘하트 시그널’ 팔로워 수는 대략 17만 명인데, 모터스포츠 관련 콘텐츠 누적 ‘좋아요’ 수가 약 22만8천, 영상 콘텐츠 누적 조회수는 약 29만7천으로 집계됐다.
6월 11일 오후 1시에 방영된 ‘하트 시그널’ 재방송 프로그램 시청률은 수도권 30대 여성이 2.85%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블 방송 채널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또 6월 6일 밤 12시 40분에 방영된 재방송 프로그램은 수도권 30대 여성이 1.21%로 높은 시청률을 보이기도 했다. 8월 11일 금요일에 방송된 10회는 서주원의 레이싱 대회를 초점으로 스토리가 전개됐다. 이 방송 역시 수도권 30대 여성이 2.85%로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최고점을 찍었다.
사진 | 서주원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 캡처
서주원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시청자들과 다양하게 소통하고 있기도 했다. 일요일이었던 8월 13일, 인디고 레이싱팀은 슈퍼레이스 예선 경기를 서주원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라이브로 방송했다. 서주원이 몇 위로 들어왔는지, 현재 경주 상황은 어떤지 실시간으로 생중계 했고 많은 팬들이 댓글을 통해 응원하며 함께 경기를 즐겼다. 8월 27일에도 서주원은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면서 팬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남은 경기 일정을 알리고 ‘9월 9일에 있을 2017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 엔페라컵 티켓 오픈이 있을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홍보했다.
모터스포츠를 홍보하는 방식과 관객을 끌어 모으는 방법들이 변화하고 있다. 프로그램 흥행에 성공한 만큼 모터스포츠의 인기도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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