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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체육이야기/[ 학교체육 ]

좋은 체육수업을 찾아서 - 원종고등학교 김현우 선생님의 파워 발야구 체육수업

 

 

 

 

 

글/임성철

 

 

 

 

 

 뉴 스포츠의 대부분은 미국이나 일본과 같은 외국에서 한국으로 온 것이 대부분이다.  최근에 한국 뉴 스포츠들이 생겨나고 있고 학교체육과 생활체육으로 확산되고 있다. 2014년 2학기부터 원종고등학교에서는 한국의 뉴 스포츠 중에 하나인 파워 발야구를 3학년 체육수업시간에 주요 종목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지금부터는 원종고에서 파워 발야구 체육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김현우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1. 파워 발야구 체육수업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뉴 스포츠로 기존 발야구 게임 보다 좀 더 박진감, 안전성, 전술성 등이 보완된 스포츠입니다. 기존 발야구와 큰 차이점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투수가 타자에게 굴린 공을 띄우는 역할을 하는 오름 판이 존재합니다. 둘째, 타석 바닥에 스트라이크 존이 표시된 매트가 존재합니다. 이 매트는 3구역으로 앞과 뒤 구역에 공이 떨어지면 1스트라이크, 가운데 떨어지면 퍼펙트 스트라이크(3스트라이크)로 바로 1아웃이 됩니다. 다시 말하면, 투수가 타자에게 굴린 공이 오름 판을 통과해 타석 바닥 스트라이크 존에 떨어지면 스트라이크가 카운트 되고, 스트라이크 존 이외 지역에 떨어지면 볼이 카운트 됩니다. 이 때, 타자는 반드시 공이 바닥에 떨어지기 전에 타격을 실시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 규칙을 발야구와 거의 동일합니다.

 

 

 

 

 

                                  - 파워 발야구 경기 모습과 장비(출처 : 한국뉴스포츠발명연구소) -

 

 

2. 선생님께서 파워 발야구 체육수업을 하게 된 계기와 이유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 2014학년도 1학기 여름 파워 발야구 생활체육협회에서 학교로 찾아와 학생과 교사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하였습니다. 남학생과 여학생이 모두 소외되지 않고, 혼성으로 함께 즐길 수 있는 수업을 구상하던 중 파워 발야구가 아주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게 되어 2014학년도 2학기에 원종고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체육수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3. 본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참여도와 반응은 어땠습니까?
 

- 발야구라는 종목도 생소한데 파워발 야구라 더욱 생소하였다. 처음에는 관심이 없고 경기 규칙도 생소하였다. 하지만, 수업이 진행되며 규칙에 대해 배우고 특히 3루 수비수 역할을 할 때 뛰어오는 상대편을 아웃시켜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희열감을 느꼈다. (3학년 10반 여학생 김OO)

 

- 학기 초 프리시즌 때는 매번 졌지만, 실제 수행평가에서는 2등을 하였다. 이렇게 순위가 오른 이유는 팀원들끼리 비난하지 않고 격려하며, 협동을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조장으로써 팀원들의 잠재력을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경기 중 조원들에게 화를 참고 침착하게 경기하는 방법을 배운 것 같다.(3학년 9반 남학생 김OO)

- 체육시간에 소극적인 아이였지만, 파워 발야구를 통해 흥미를 느끼고 지금은 매우 적극적인 아이가 되었다.

 (3학년 10반 남학생 배OO)

 

- 파워 발야구를 통해 학급 친구들과 협동심과 친밀감을 느꼈다. 고3 마지막 수업인 만큼 더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 깨닫게 되었다. 그것은 친구이다. 파워 발야구 수업을 통해 고등학교 친구들과 더욱 친해졌고, 그 친구들이 인생에 있어 얼마나 값진 선물인지 알게 되었다. 그 친구들이 앞으로 내 인생에 있어 큰 영향을 줄지 기대가 되며 나 또한 친구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느꼈다. (3학년 7반 여학생 나OO)

 

4. 이 수업을 진행하면서 교사로 느끼고 생각한 내용을 자유롭게 기술해주세요.
 - 주로 구기 종목은 남학생과 여학생이 분리되어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파워 발야구는 여학생에 대한 핸디캡을 주지 않아도 혼성으로 경기를 진행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또한, 야구의 특성상 개인의 책무성이 명확히 주어지는 종목이라 학생들이 더욱 수업에 열의를 가지고 참여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로 인해 평소 수업에 소외되었던 학생들이 수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기능이 떨어지는 학생들은 같은 조원들과 소통하며 서로 배우며 실력이 향상되어 가는 것을 보고 이것이 바로 배움중심수업이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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