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야별 체육이야기/[ 장애인체육 ]

아이스슬레지하키의 매력에 흠뻑 빠져 봅시다!

글/ 송주영 (체육인재육성재단 주무)


아이스슬레지하키가 뭐죠?


아이스슬레지하키(Ice Sledge Hockey)란 스케이트 대신 양날이 달린 썰매(sledge)에 앉아 경기를 치르는 스포츠로 하반신 절단 및 기타 장애를 가진 장애인들이 즐길 수 있도록 아이스하키를 변형한 스포츠입니다. 장비 및 룰이 아이스하키와 90% 이상 동일합니다. 아이스하키와 동일한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스케이트 대신 썰매를 타며, 한 쪽 끝에는 썰매의 추진을 위한 픽(pick)과 다른 한 쪽에는 퍽을 칠 수 있는 블레이드(blade)가 달려 있는 스틱을 사용합니다.


 ⓒ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페이스북, 대한장애인체육회 블로그

 


아이스슬레지하키의 매력은?


한 마디로 아이스슬레지하키의 매력은 빠른 스피드와 바디 체크입니다. 아이스슬레지하키는 장애인 스포츠는 다소 지루하고 느리다는 편견을 날려버리기에 충분합니다. 필자도 처음으로 아이스슬레지하키 경기를 보고 그 스피드에 엄청 놀라 움찔했던 기억이 납니다. 또한 바디 체크가 허용이 되는 만큼 격렬하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실 수 있으십니다. 처음 아이스슬레지하키를 접하는 분들은 체킹 순간 ‘쾅’하는 굉음에 놀라실 수도 있겠지만..



ⓒ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페이스북



룰을 알면 2배로 재밌다! 이것만은 꼭 알자!!!


1. 선수 구성 - 6명의 선수가 한 팀~!!

각 팀은 6명(포워드 3명, 디펜스 2명, 골키퍼 1명)의 선수로 구성됩니다. 최근 아이스슬레지하키는 플레이어 5명이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빠르게 공, 수를 전환하는 올라운드 플레이를 펼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선수 중에는 가슴에 알파벳 C 또는 A를 부착한 선수가 반드시 있는데, C는 주장(Captain), A는 부주장(Assistant Captain)으로써 심판의 판정에 대해 문의를 할 수 있는 권한이 있습니다. 


2. 경기 시간 및 경기 방식 - 3피리어드 내내 수시로 선수교체~!!

  ▷ 한 경기는 3피리어드(1피리어드는 15분)이며, 매 피리어드 사이 15분의 휴식 및 정빙 시간이 있습니다.

  ▷ 센터라인 중앙에서 양 팀의 선수가 마주 선 가운데 심판이 떨어뜨리는 퍽을 스틱으로 서로 빼앗는 페이스오프(face off)를 하는 것으로써 경기가 시작됩니다.

  ▷ 아이스 위의 경기 심판은 3명으로, 1명의 주심(레퍼리, Referee)와 2명의 선심(라인즈맨, Linesman)으로 구성됩니다. 주심은 팔에 주황색 완장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 선수교체는 경기 중 언제든지 수시로 자유로이 할 수 있습니다.

  ▷ 작전타임은 한 팀당 오직 단 한 번만 허용됩니다.

  ▷ 동점인 경우 연장전을 치루며, 연장 피리어드는 골이 들어가면 경기가 끝나는 Sudden Victory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연장 피리어드에서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승부차기샷(Game Winning Shots)을 진행합니다.




<페이스오프>                                                     <작전타임>



3. 반드시 알아야 하는 규칙 - 아이싱과 오프사이드~!!

  ▷ 아이싱 : 센터라인 이전의 수비지역에서 수비수가 쳐낸 퍽이 어떤 선수의 스틱이나 몸에도 맞지 않고 그대로 상대편 엔드라인을 통과했을 때 선언됩니다. 아이싱이 선언되면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키고 그 퍽을 다시 수비수가 걷어낸 지역으로 가지고 와 페이스오프로 경기를 재개시킵니다. 이는 수비수들이 무조건 퍽을 상대지역으로 쳐내 흥미를 떨어뜨리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규칙입니다. 단, 우리 팀이 페널티로 나가 있는 경우(상대팀 파워플레이 상황)에는 우리 팀에게는 아이싱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 오프사이드 : 공격수가 퍽 보다 먼저 블루라인을 넘어 어택존(공격 빙역)으로 들어갔을 때의 반칙으로 페이스오프로 경기를 재개합니다.

▷ 규정의 한도 내에서 바디체크가 허용되는 경기이므로 때때로 위험한 플레이가 속출하며, 이에 반칙을 범한 선수에게는 그 경‧중에 따라 2분, 5분, 10분간 또는 잔여 시간동안 퇴장을 당하는 페널티를 부과할 수 있도록 경기규칙이 상세히 만들어져 있습니다. 사실 아이스슬레지하키는 페널티가 좀 어렵고 복잡합니다. 하지만 레퍼리가 호각을 불며 손을 번쩍 든 후 어떤 시그널을 보여주면 ‘아~ 반칙이구나~’ 하시면 됩니다. 

대표적인 페널티는 아래와 같습니다.


팅(Teeing : 슬레지 앞 반경을 이용하여 상대를 차징하는 행위)

후킹(Hooking : 스틱을 걸어 상대선수를 방해하는 행위)

홀딩(Holding : 손이나 다른 방법으로 상대선수나 슬레지를 붙잡는 행위)

엘보잉(Elbowing : 팔꿈치를 사용하여 상대선수에게 반칙을 하는 행위)

인터피어런스(Interference : 퍽을 가지고 있지 않는 상대선수의 진로를 방해하는 행위)



2018 평창 장애인동계올림픽 때는 꼭 함께 즐겨요!


우리 선수단은 ‘2012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저력 있는 팀입니다. 실업팀 1개, 클럽팀 5개로 등록 선수가 70여명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엄청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참고로 세계 최강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 수십개의 팀과 수백명의 선수가 있으며 아이스하키 만큼이나 아이스슬레지하키가 인기가 있어 많은 응원과 지지를 받고 좋은 환경에서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매력적인 스포츠를 여태까지 모르고 있었던 것이 억울하시죠?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얼마 전 끝난 2014 소치 장애인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아이스슬레지하키 국가대표 선수단의 멋진 경기를 못 보셨다면 평창은 절대 놓치지 마세요! 미국, 캐나다 등 세계 최강 아이스슬레지하키 국가대표 선수단의 환상적인 경기를 우리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고, 우리 선수단을 맘껏 응원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 우리 모두가 서포터즈가 되어 열광적으로 응원한다면 우리 선수들도 힘을 내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 줄 것입니다. 


  


ⓒ스포츠둥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