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김선우 (스포츠둥지 기자)
갈수록 스포츠 시장은 커가고 있다. 이에 따라 더욱더 중요성이 증대되는 것이 바로 ‘스포츠 마케팅’이다. 각 구단마다 다양하고 색다른 마케팅으로 매출증대와 이미지 확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소통’과 ‘화합’을 필두로 하는 마케팅이 눈에 띄는 구단이 있다. 바로 K리그 구단인 ‘수원삼성 블루윙즈’이다.
다양한 데이 컨셉(Day concept)
수원삼성 블루윙즈의 가장 눈에 띄는 마케팅은 바로 ‘데이 컨셉’이다. 이는 매 홈경기마다 이벤트 컨셉이 있는 것인데 예를 들면 후원사인 허벌라이프와 관련된 ‘브랜드 데이’를 비롯하여 ‘서포터즈 데이’, ‘영키즈 데이’ 등 그 날의 주체 등에 대한 이벤트를 벌여 관중들에게 경기 이외의 즐거움도 선사하고 있다. 또한 경기 전부터 따로 부스를 마련하여 관련 이벤트를 실시해 경기 전부터도 관중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참여해 경기장 밖이 사람들로 꽉 찼다. 이 날의 부스에는 특히 어린이들이 참가할 수 있는 이벤트들도 많았는데 부모님과 함께 경기장에 찾은 한 어린이 팬은 “축구를 잘 몰랐는데 이벤트도 참여하고 나니 축구도 직접 꼭 보고 싶다.”며 즐거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브랜드 데이’ 사진 ⓒ김선우
‘1+1 입장권’ 등 이벤트를 통한 관객유치
수원삼성 블루윙즈는 연간 회원들을 대상으로 ‘1+1 입장권’ 이벤트를 개최하여 연간회원권을 끊은 연간회원들의 입장을 도모하고 비회원까지도 유입해 다시 그 관중을 회원으로 유입하는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연간회원권 뿐만 아니라 ‘오픈경기’를 실시해 수원삼성 블루윙즈에 소속되어 있는 연예인 축구단인 ‘FC MEN’의 경기를 정규 홈경기 앞 시간에 열어 한 티켓으로 두 경기 모두 볼 수 있는 또 다른 방식의 ‘1+1 입장권’ 행사도 진행하고 있어 팬들의 높은 만족감을 얻고 있다.
경기 전 다양한 이벤트들 ⓒ김선우
체계적인 기자단 운영
수원삼성 블루윙즈의 경우 특히 K리그 구단들 중에서도 체계적인 기자단 운영이 인상 깊은 구단이다. 기자단이 없는 경우도 있을 정도인 데에 반해 수원삼성 블루윙즈는 텍스트에 국한된 것이 아닌 사진, 동영상 등을 활용한 다양한 기사들이 올라와 조회 수는 물론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축구장이 넓기 때문에 가까이 선수들을 볼 수 없는 팬들의 아쉬움을 기사를 통해 충족시킬 수 있게 한다. 현재 ‘K리그 명예기자단’으로 참여하고 있는 기자 역시 “다양한 구단의 취재를 다니고 있지만 수원삼성 홈경기를 취재할 때면 체계적인 시스템을 느낄 수 있어 취재를 함에 있어도 선호되는 구장이다.”며 현장의 소리를 전해주었다.
정규 경기 이외의 또 다른 즐거움, ‘FC MEN’
수원삼성 블루윙즈에는 ‘FC MEN’이라는 연예인 축구단이 소속되어 있다. JYJ의 김준수가 단장이며, 배우 윤상현이 감독으로 있는 이 팀에는 이들 뿐 아니라 2AM, 비스트의 멤버들과 배우 이완, 서지석 등 인기 연예인들이 대거 소속되어 있는 그야말로 핫한 연예인 축구단이다. 사조직으로 운영되는 연예인 축구단이 아니기에 체계적으로 경기가 열리고 소속된 연예인의 팬들에게는 프로 축구 경기를 관람하는 기회를, 역으로 축구 팬들에게는 연예인 축구단의 경기도 함께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서로의 팬이 되기도 하는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연습 경기 또한 상대팀이 다른 연예인 축구단 등이 아닌 여자 축구팀 등 다양하게 열리고 다소 경기 폭이 좁을 수 있는 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하게하고 있다. 지난 달 17일에도 홈경기 이전에 농아인 대표팀과의 경기가 열려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기도 하였다. 또한 경기가 있을 때 ‘에스코트 걸’ 이벤트를 실시해 뽑힌 팬들이 직접 에스코트 걸이 되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해 많은 이들의 참여를 도모하기도 한다. ‘FC MEN’ 뿐만 아니라 18세 이하, 15세 이하, 12세 이하 팀 또한 운영되고 있어 유소년 축구 발전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 17일 ‘FC MEN’ 경기 사진 ⓒ김선우
수원삼성 블루윙즈의 홍보팀 최원창 차장은 마케팅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바로 ‘소통’과 ‘화합’이라고 했다. 이 일환으로 2010년부터 ‘블루랄라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이를 통해 팬서비스 강화와 다양한 이벤트, 수원 시민들과의 유대감 형성을 위해 노력한다고 한다. 결국 팬들의 ‘참여’를 도모시킨다는 뜻인데, 자칫 일방적으로 팬들에게 전달하는 식의 마케팅이 될 수 있는 난점을 극복하고 팬들이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는 마케팅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마케팅뿐만 아니라 사회공헌활동도 한 영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번 취재를 마치고 나니 수원삼성의 팬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이러한 착한 마케팅으로 K리그 팬들이 ‘블루랄라’ 캠페인을 통해 ‘룰루랄라’ 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 스포츠둥지
'스포츠둥지 기자단'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3 Tour de Korea와 함께했던 팀 통역 생활 백서 (3) | 2013.09.26 |
---|---|
생활양궁, 시민 속으로 과녁을 맞추다 (2) | 2013.09.24 |
김승규, 임종은, 최진수의 녹색 그라운드 우정이야기 (2) | 2013.09.16 |
스포츠 멘탈코칭을 위한 대한민국 미래의 멘탈코치 양성 (3) | 2013.09.13 |
농구의 부활 신호탄 ‘프로 아마 최강전’ 현장 속으로 (1) | 2013.0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