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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이제는 여성시대! 여성스포츠리더 육성사업

 

 

 

글 / 임남훈 (스포츠둥지 기자)

 

 

            우리나라 스포츠계에 여성의 역할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만 보더라도 금메달 전체 69개 중 여성이 딴 금메달만 27개, 전체메달로 따지면 216개 중 무려 70개를 여성의 손으로 일궈냈다. 하지만 이러한 우수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여성 지도자, 임원의 수는 어떤 종목과 체육단체를 살펴보더라도 모두 10%를 웃돈다. 한마디로 여성스포츠선수가 선수생활을 은퇴하고 나아갈 수 있는 길이 굳게 닫혀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제는 숨이 조금 트일 것 같다. 바로 여성스포츠리더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이 생겼기 때문이다.

 


 리더가 되기 위해

 

Ⓒ임남훈

 

 

2013년 7월 6일 토요일 주말 아침 올림픽 파크텔에 자신의 종목에서 내로라 할 경력을 가진 여성들만 모였다. 평균 나이가 30세에 못 미치지만 코치 경력 3년, 국가대표 경력 9년, 심판 경력 10년 등의 경력을 가진 걸 보면 인생의 대부분을 한 종목에 바친 셈이다. 여성스포츠인재라고 불리어도 부족함이 없다.

 

Ⓒ임남훈

 

 

대부분 국가대표 출신이니까 모두 자신의 종목분야에서 속된 말로 ‘한가닥’했던 여성들이다. 화성시청 배구단 코치, FIFA 국제심판 등 지금도 자신의 종목에서 몸을 담고 있는 여성들도 있다. 직장때문에 바쁠텐데 토요일도 반납하며 왜 양성과정에 참가했을까? FIFA 여성국제공인심판 으로 ‘그라운드의 포청천’이라 불리우는 차성미 심판을 만나보았다.

Ⓒ임남훈

 

 

Q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 안녕하세요. 축구를 사랑하는 축구인, 차성미 심판입니다. 여자 축구선수로 활동하며 약 10년간 국가대표 생활을 했고, 은퇴 후 약 10년째 심판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FIFA 국제심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 여성스포츠리더 과정을 어떻게 알게되셨나요?
A : 체육인재육성재단에서 너무 좋은 사업을 많이 해서 거의 매일같이 홈페이지를 방문하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약 5년 전에는 재단에서 실시하는 해외연수도 다녀왔을만큼 항상 매우 관심있게 보고 있습니다.

 

Q : 왜 여성스포츠리더 과정을 신청하게 되셨나요?
A : 실기 분야는 자신 있지만 공문 작성 등의 행정 분야쪽은 취약한 것 같아서 신청하게 되었다. 평소에 행정 분야에 전문적인 교육의 필요성을 너무 느끼고 있었는데 마침 재단에서 시행한다는 것을 듣고 주저없이 토요일을 투자할 생각을 했다.

 

Q : 앞으로 어떤 점이 도움이 될 것 같나요?
A : 여성 스포츠 계통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여성들이 진출할 수 있는 길이 너무 협소한 것 같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같은 고민을 하는 여성 스포츠인끼리 소통할 수 있고 네트워킹을 만들어서 인프라를 구축해 나간다면 많은 여성스포츠인재가 양성될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사업인가?

 

Ⓒ임남훈

 

 

여성스포츠리더 육성사업은 스포츠계의 여성대표성 제고와 여성인력활용을 극대화 할 필요성을 느껴 체육인재육성재단이 올해부터 시작한 사업이다. 차세대 여성스포츠인재 육성과정과 여성스포츠리더 육성과정으로 나뉘어서 진행되는데 두 과정 모두 훌륭한 리더십을 갖춘 여성 스포츠지도자를 배출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여성스포츠리더가 거의 없기 때문에 부족한 소통 창구를 열어 네트워킹을 활성화하는데 중점을 둔다.

 

Q : 언제부터 시작한 사업인가요?
A : 2010년부터 사업아이디어는 나왔으나, 2013년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 사업입니다.

 

Q : 언제까지 시행되나요?
A : 7~10월입니다. 차세대과정은 총 10회에 1박2일 워크숍이 진행되며, 리더과정은 총 6회에 1박2일 워크숍이 진행됩니다.

 

Q : 사업의 특성상 갑자기 중단될 수도 있지 않나요?
A : 여성스포츠리더가 많이 배출되어 활동한다면 중단될 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열악한 현재 여성체육계 상황을 비춰봤을 때 당분간 계속해서 추진할 예정입니다.

 

Q : 사업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A : 국내외 스포츠분야에서 활동할 여성리더를 육성하고, 여성스포츠인재들 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Q : 두 과정(차세대/리더)을 왜 나뉘어서 선발하나요?
A : 신진급 행정가/지도자와 중간급 행정가/지도자의 진로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이에 따라 받아야 할 교육내용이 다릅니다.(진로목표 : 신진급→중간급→임원급, 최고관리자급)

 

 

구 분

차세대 여성스포츠인재 육성과정

여성스포츠리더 육성과정

대상 및

자격 조건

새내기 지도자 및 행정가 등

 

- 선수경력자 : 은퇴선수 / 심판 및

  지도자 7년 미만 경력자

- 기타 : 체육관련 단체 대리급 이하

   재직자 (경력 2~7)

 

 

중간관리자 이상급 인재

 

- 선수경력자 : 심판 및 지도자 7

이상 경력자

- 기타 : 체육 관련 단체(기업) 과장급 이상 재직자

  국내외 스포츠 연맹 임원 및 분과위원

  체육전공 학자 및 교수

선발 인원

- 20

- 15

교육 기간

- 20136~8(매주 토요일)

- 76시간 (10회 내외)

- 20138~10(격주 토요일)

- 52시간 (6회 내외)

교육 내용

- 여성리더가 되기 위한 동기부여, 의지 창출

  등에 중점을 둔 교육

- 분야로 진출을 희망하는 여성스포츠인을

   대상으로 향후 동 분야에서 활약하기 위한

   준비과정 성격의 교과목

- 여성관리자가 되고난 후 필요한 인적 자원 및

  조직 관리 관련 교육

- 스포츠분야 여성 리더로 갖추어야할 자질과 

  리더로서의 역할 등 최고지도자 로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교과목

- 토론 및 네트워킹 활동

 

 

 

Q : 리더 양성과정을 수료한 후에 타 기관과 연계하는 혜택같은 게 있나요?
A : 수료 시, 이사장 명의의 수료증이 수여되며, 성적우수자에 한하여 총 3명(차세대1명 리더2명)에게 해외에서 열리는 국제스포츠회의 참석 기회를 제공하고 경비를 지원하여 시야를 넓혀줄 예정입니다.

 

 

Q : 타 기관의 여성을 위한 리더과정과 차별화 된 점은 무엇인가요?
A : 타 분야의 경우, 멘토링과 네트워킹 위주로 지원하여 커뮤니케이션에 그치는 반면, 재단 과정은 '핵심 리더'가 되기 위한 실질적인 교육과 실습을 중점적으로 하여 멘토링과 네트워킹을 부가적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여성 리더가 되기 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전문지식과 교양(매너,이미지관리 등), 리더십(소통리더십,갈등관리), 커뮤니케이션(의사소통, 설득·협상능력)을 배양함으로써 사회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여성특유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차세대 여성스포츠리더를 양성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교육만큼 중요한 사회적 인식

 

Ⓒ임남훈

 

 

여성스포츠인재 육성과정 개강식 때 김나미 사무총장이 특강 때 언급했던 말이 생각난다. 아직도 한편에선 여성이 고위직 또는 지도자를 하고 있으면 ‘독한 여자일거야’ 라는 촌스러운 편견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대중 가요 제목 중에 이런 것도 있다. ‘여성시대’, ‘여성 대통령’ 그만큼 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이 많이 커졌다. 이제는 흐름에 맞는 사회적 인식을 갖춰야 할 때다. 그 인식의 변화 속에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할 ‘여성스포츠리더육성사업’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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