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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2013 카잔 하계 유니버시아드’ 배구 대표팀을 만나다.

 

 

글 / 김선우 (스포츠둥지 기자)

 

           러시아 카잔에서 ‘2013 카잔 하계 유니버시아드’가 열리고 있다. 대학생들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유니버시아드대회는 다가오는 2015년에 광주에서 하계 유니버시아드가 열리게 되어 더욱더 이번 대회가 우리나라 선수들에게는 뜻 깊을 것이다. 유도, 체조 등 19종목에 309명이 출전하는 우리나라는 종합 3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들 19종목 선수들 중 배구 대표팀을 만나 Q&A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배구 대표팀 김찬호 감독 인터뷰]

 


Q.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대하여 소개해 주세요.

유니버시아드대회는 세계 대학생들이 모두 모여서 교류도 하고 젊음의 장에서 기술도 나누고 하는 축제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대학교 올림픽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Q. 우리나라 조 편성에 대해 만족하시나요?
우리 조에는 사실상 강력한 우승후보인 러시아와 미국이 있어요. 예선전에서 조 2위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 무조건 미국을 잡아야 승산이 있기 때문에 미국전에 총력을 다 할 생각합니다.

 

Q. 이번에 배구 관련 국제대회들이 많아 국가대표 차출에서 중복이 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선수 선발 규칙은 성인 국가대표, 유니버시아드, 대학 경기 순으로 생각하면 되는데 현재 성인 국가대표까지 뛰고 있는 민규나 명근이는 앞으로도 성인 국가대표로 성장해 나갈 선수들이기 때문에 물론 모두 병행하기 힘들겠지만 어느 정도는 감수를 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여러 곳을 왔다 갔다 하면서 부상이 제일 염려스러운데 컨디션에 무리가 오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를 해주고 있습니다.

 

Q. 선발 라인업은 어떻게 되나요?
라이트는 이강원(LIG 손해보험 그레이터스), 레프트는 심경섭(성균관대), 송희채(경기대), 센터는 박진우(우리카드), 진성태(경희대), 세터는 이민규(경기대), 리베로는 오재성(성균관대)로 호흡을 맞추고 있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Q.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는 누구인가요?
모두 잘해주고 있지만 특히 레프트 자원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많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 한국 배구를 이끌어갈 수 있는 재목들이라고 생각합니다.

 

Q. 가장 중점을 두고 지도하신 부분은 무엇인가요?
가장 중요한 게 세계배구 흐름이 원체 스피드 배구를 구사하기 때문에 서브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서브 리시브도 리시브지만 배구 강대국 선수들의 경우 키가 크기 때문에 블로킹 커버를 해서 끈질긴 수비를 통한 공격의 완성을 중점적으로 지도했습니다. 이처럼 기술 배구에 대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훈련을 하였습니다.

 

Q. 준비 과정에서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요?
협회에서는 최선을 다해 지원을 해주고 있어요. 그러한 점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평소에 알고 지내는 지인인 정재훈 재활 트레이너가 대표팀을 위해 많은 수고를 해주고 있는데 그렇기에 아쉬운 부분이 있다기보다는 감사한 마음을 더 크게 느끼며 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Q. 라이트 공격수이자 주장을 맡고 있는 이강원은 작년까지 경희대 제자였고 이번 대회를 통해 재회하셨는데 역할을 잘 해주고 있나요?
강원이가 나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눈빛만 봐도 팀을 끌어갈 수 있는 리더십이 있다고 생각하여 주장을 맡기게 되었는데 역시나 예상대로 잘 해주고 있고, 주장 역할 뿐만 아니라 팀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Q. 이번 대회 목표가 궁금합니다.
우선은 4강이 목표이고 오히려 4강까지 가면 그 이후가 더 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4강까지 가는 길이 고비겠지만 모든 선수들과 합심하여 목표를 꼭 이룰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Q. 선수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본인들이 있는 소속에 대해 분명히 알았으면 해요. 각 대학이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라는 것을 가슴에 새겨 두고, 행동 하나하나 대표라는 책임감으로 명심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을 바라고 싶어요. 그리고 같이 있는 동안에 추억도 새기고 같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목적을 같이 하면 적이 되지만 뜻을 같이하면 동지가 되니까요.


  제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김찬호 감독과의 인터뷰를 마친 뒤, 팀 내 라이트 공격수와 주장 역할을 맡고 있는 이강원과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배구 대표팀 주장 이강원 인터뷰]

 

 


Q. 우리나라 조에 강팀들이 몰려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희의 생각은 일단 어느 팀이든 다 이겨야 된다는 생각이고요. 강팀이라 해서 주눅들지 않고 대표팀으로서 모두 실력 좋은 선수들이니 대등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팀 내 분위기 메이커는 누구인가요?
심경섭 선수가 분위기 메이커입니다. 본인 스스로 배구에 대한 의지도 강하고 뿐만 아니라 평소 생활면에서도 팀 분위기를 위해서 열심히 해줘서 예쁜 동생이에요.

 

Q. 우리나라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일단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유럽 쪽이 키도 크고 힘도 있기 때문에 더 높다고 생각하시는데 수비나 조직력 부분에서는 한국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Q. 본인의 플레이 중 보완하고 싶은 부분은 무엇인가요?
체력적인 부분이랑 볼 감각을 끌어올리고 싶어요. 그리고 컨디션 관리에 대해 보완하고 싶습니다.

 

Q. 이번 대회 목표와 각오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국을 대표해서 나가는 만큼 목표는 우승입니다. 강팀이건 약팀이건 상관하지 않고 모두 최선을 다해서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고, 주장으로서 각오는 개인적으로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을 주력으로 이끌고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게 올려주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Q. 팀 내 최고참으로서 선수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 곳에 모여서 뜻을 같이 이루게 되었는데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이 기간 동안에 서로 잘 맞춰서 하고자 하는 목표를 달성했으면 좋겠다.

 

Q. 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하고 있는데 결과를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열심히 한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대회에 잘 참가하고 올 테니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Q. 나에게 유니버시아드 대회란?
나에게 유니버시아드 대회란 ‘초심으로 돌아가는 계기’이다. 왜냐하면 프로와는 달리 대학생들과 같이 맞추는 것이기에 다시 대학생이 되어서 하는 것이니까 예전의 간절함과 열정을 다시 떠올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김찬호 감독과 주장 이강원과의 인터뷰가 끝났다. 모든 훈련과 연습 경기 일정이 끝난 후에도 선수들은 재활 치료나 보강 운동들을 하며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만전을 기하고 있었다. 개인뿐만 아니라 팀, 그리고 한국을 대표한다는 책임감으로 운동뿐만 아니라 생활면에서도 컨디션 조절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들을 보면서 이들은 이미 대학생을 넘어 프로의 자세를 갖추었다고 생각했다.

 

  인터뷰 중 김찬호 감독은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습니다. 다만 꺾이지 않으면 되는 것입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들이 본인 스스로 한계를 이겨내는 꽃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김찬호 감독의 말처럼 이번 대회를 통해 분명 선수들은 한층 더 성장할 것이고 성숙할 것이다. 만연하게 피어날 꽃이 될 이들을 응원하며, 탄탄한 팀워크와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대한민국 유니버시아드 배구 대표팀과 19종목 모든 대한민국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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