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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체육이야기/[ 생활체육 ]

자연과 스포츠가 하나 된 에코 스포츠 현장 체험

 

 

 

글/ 전호문,김선희(목포대학교 교수)

 

 

          지난 1월(12일~19일) 목포대학교 지역스포츠산업인력양성단[각주:1](단장: 전호문 교수)에서는 프로그램 마지막 일정으로 에코 스포츠관광 산업을 체험하기 위해 멕시코 칸쿤으로 현장연수를 다녀왔다. 이번 현장 연수는 전호문 단장을 비롯하여 16명의 인원이 동행하였다. 연수단이 방문한 멕시코 칸쿤은 카리브해의 멋진 바다와 마야 유적을 간직한 아름다운 곳이다.

 

 

‘칸쿤’은 멕시코 남쪽 유카탄 반도 북동쪽 끝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끝없이 펼쳐진 카리브해의 멋진 바다와 유서 깊은 고대 마야 유적, 휴가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기후 조건을 갖춘 최고의 휴양지로 잘 알려져 있는 곳이다. 한편 ‘칸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에코 투어’라고 한다.

 

에코 투어는 자연 생태 그대로 보존된 곳을 관광하는 것으로 개발을 목적으로 자연을 훼손하는 대신 보존을 통해 환경 보존과 관광이 어우러진 체험 중심의 관광이다. 에코 투어는 전 세계적으로 자연 환경 파괴의 위협과 생태계 보존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새로운 관광 산업으로 등장하였다. 에코 투어는 과거 관광이 관람위주로 이루어졌던 형태에서 체험위주의 형태로 변화하면서 더욱 더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에코 스포츠는 에코 투어와 스포츠의 결합으로 스포츠가 인공적인 환경에서 행해지는 것에 반해 에코 스포츠는 자연 환경 속에서 자연을 그대로 보존한 채 자연적 조건을 최대한 활용하고 인공적 개발을 최소한으로 한 스포츠 활동이다.

 

연수생들은 일주일간의 짧은 일정으로 칸쿤에서 에코 투어 파크인 스칼렛(Xcaret)과 스플로르(Xplor)를 방문하고 정글 투어를 통해 자연 환경과 마야 유적의 흔적이 그대로 보존된 채 개발된 에코 스포츠를 체험하였다. 연수단이 제일 먼저 방문했던 스칼렛(Xcaret)은 마야유적, 동물원, 수영장, 수족관, 돌고래, 상어와 함께 수영할 수 있는 자연 체험관 등이 어우러져 있는 해상 테마 공원이다. 고대 유적의 흔적을 그대로 유지한 채 자연 경관을 최대한 활용하여 개발한 모습이 인상적인 곳이다.

 

두 번째로 방문했던 스플로르(Xplor)는 에코와 모험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자연 석회 동굴에서 스노클링, 수륙양용 4륜 지프로 하는 정글투어, 짚라인, 동굴 속에서의 뗏목 탐험 등의 에코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는 테마 공원이다.

 

세 번째로 체험 활동을 했던 정글 투어는 도심을 끼고 넓게 펼쳐진 카리브해에서 직접 모터 보트나 제트 스키를 운전하여 망그로브 숲을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스피드와 낭만이 어우러져 있는 활동이다. 바다 주위에 길게 펼쳐진 각양각색의 호텔의 건축미는 도심의 멋스러움을 느낄 수 있게 해주고 한 쪽 모퉁이에 넓게 형성된 망그러브 숲은 정글의 신비스러움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정글투어를 위해 사용되었던 모터 보트는 해양 스포츠의 대중화를 실감하게 해 주었다.

 

스칼렛 순찰차                                               스칼렛의 수상 동물과 헤엄

 

스플로르의 탐험카                                                   스플로르의 짚라인

 

정글투어의 모터보트                                         정글투어를 위해 모터 보트 운전

 

 

칸쿤에서 자연과 하나 된 에코 스포츠 체험은 다음의 세 가지 측면에서 많은 인상을 남겼다.

 

첫째, 보존성이다. 테마공원을 조성하면서 고대 유적을 그대로 보존하였고 그 유적은 공원 안에 함께 공존하고 있었다. 스칼렛은 원래 환경 고고학 공원(eco-archeological park) 으로 문을 열었다고 한다. 칸쿤의 테마 공원들은 자연이 준 선물들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최소한의 개발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고 있었다.

 

둘째, 용이성이다. 각종 모험스포츠 활동에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용이하게 만들어 놓았다. 이를 통해 모험스포츠를 대중화시켰다. 짚라인은 안전 장비만 있으면 되고 정글투어의 모터보트 운전, 스플로르의 탐험 자동차 또한 간단한 조작방법만 익히면 쉽게 탈 수 있는 것들이었다. 특히 모터보트 운전을 위해 조작 기능을 단순화시킴으로써 안전수칙만 지키면 누구나 넓디넓은 바다위에서 스피드를 즐길 수 있게 하여 모터 스포츠를 손쉽게 접할 수 있게 하였다.

 

셋째, 공존성이다. 현대와 고대가 함께 어우러져 있다. 칸쿤의 해안가를 따라 형성된 호텔 존(zone)은 첨단의, 화려한 인공의 아름다움을, 테마공원 곳곳에서는 고대 마야 유적과 자연 동굴 및 숲이 어우러져 있다. 어찌보면 시대간의 공존이 아니라 인공과 자연의 공존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세대의 공존이 있는 곳이다. 에코 스포츠 활동이 특정 대상에게만 국한된 활동이 아닌 남녀노소(짚라인의 경우 신체적 제한이 있음) 모두 모험과 스피드를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최근 국내에서도 신성장동력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친환경 정책을 펼치는 등 ‘에코’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들이 전개되고 있다. 충남 보령의 머드 축제, 문경의 짚라인 등이 그 예이다. 에코 투어나 에코 스포츠는 지역적으로 전라남도와 같이 바다, 산, 섬으로 이루어진 자연 조건을 가진 곳이라면 해양스포츠 관광 자원 개발에 대한 욕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칸쿤에서의 에코 스포츠 체험은 앞으로 도서 지역의 해양 자원 및 자연 자원을 어떻게 활용해야하는지에 대한 좋은 본보기가 되었다.

 

 

 

ⓒ 스포츠둥지

 

 

 

 

 

 

 

 

 

 

  1. 지역스포츠산업인력 양성단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스포츠산업전문인력 양성 사업으로 전국에서 5개 기관(목포대, 동명대, 단국대, 호남대, 대구대)에서 운영되고 있다. 매년 운영 기관 평가를 통해 프로그램 질 관리를 실시하고 있으며 목포대학교는 운영 기관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평가를 받았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