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둥지 기자단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할 스포츠인재들의 출발선!


                                                                    
                                                                                      글/문지성(한양대학교)



-
한양대학교 글로벌스포츠산업학과 석사과정의 지난 1-

1년이 흘렀다. 작년 이맘때 한양대학교에서는 스포츠산업계의 숙원이었던 석사과정을 유치하는데 성공, 역사적인 첫번째 신입생을 선발하였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1019()부터 24()까지 원서접수 및 서류제출을 진행하고 115일부터 구두심사로 20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한양대학교 일반대학원 홈페이지(www.sgs.hanyang.ac.kr)를 방문하거나 02)2220-0224~8로 연락하시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석사과정기간 동안 전액장학금 지원이라는 파격적인 우대를 받고 외국어강의 지원과 해외인턴십 등 다양한 혜택을 받는 학생들이 느낀 지난 1년은 어땠을까? 이제 막 발을 뗀 석사과정생들을 만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첫 신입생으로서 느끼는 자부심과, 더욱 내실있는 스포츠산업 과정이 되기위한 의견 등 앞으로 후배가 될 석사과정 지원자들에게 꼭 필요한 TIP들을 전해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 체육인재육성재단에서 발행하는 체육인재4호에 소개된 글로벌스포츠산업학과

작년 8, 체육인재육성재단(NEST)은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스포츠(경영/코칭)분야 글로벌 핵심인재 양성을 위해 스포츠(경영/코칭) 석사과정을 운영할 교육기관 신청을 공고했다. 우리나라가 국제스포츠사회에서 차지하는 입지가 커짐에 따라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글로벌인재 양성도 절실한 상황이라는 판단에 의해서다. 교육시설과 사업신청서, 제출자료 등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경영부문에선 한양대학교, 코칭부문에선 한국체육대학교가 각각 선정되었다.

20명을 선발하는 한양대학교 글로벌스포츠산업학과 석사과정에는 12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려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서류심사와 구두심사를 합산한 전형을 통해 선발된 1기 학생들은 지난 1년 동안 이론과 실무를 통틀어 전문적인 교수진들의 지도를 받고 각종 스포츠관련 학회, 세미나, 포럼에 참석해서
견문을 넓혔다
.

기자는 그 중 2명의 학생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동화, 정서임 글로벌스포츠산업학과 1기 과정생들의 생생한 증언은 석사과정에 지원하고자 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정말 소중한 정보가 될 것이다.

                * 2011 Hanyang Global Sport Industry Symposium에서 발표하고 있는 김동화 학우

                                   [자기소개와 지원동기]

Q.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스포츠경영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김동화입니다. 한양대학교에서 국제학부와 스포츠산업학과를 졸업하고 바로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평소 스포츠와 마케팅에 관심이 많고 그 쪽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스포츠가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Q. 어떻게 해서 GSI를 알게 되었나요?

A. 스포츠산업학과의 김종 교수님이 GSI(Hanyang Global Sport Industry, 한양대 스포츠산업대학원)를 적극 추천하셔서 작년 모집에 지원했습니다. 교수님께서 GSI의 혜택과 스포츠산업의 비젼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교수님과 강의관련]

                                                                 * 분야별 최고의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교수진


Q. 교수진의 구성과 강의방식이 궁금합니다.

A. 교수님들의 전문분야가 확실하게 나뉘어져 있습니다. 김종 교수(스포츠산업, 경영), 조용호 교수(스포츠행정관리), 조성식 교수(스포츠미디어), 이홍석 교수(스포츠정책), 정희윤 교수(스포츠실무)님들이 자신의 분야에 대해서 강의해 주십니다. 저같은 경우는 스포츠마케팅을 희망하기 때문에 김종 교수님의 수업을 듣고 많은 가르침을 받습니다.

그 외에 외부에서 초청되어오신 James Zhang, Lynn Kahle, Philip Cheng 교수님이 있습니다. 이 분들은 외국에서 오시기 때문에 계절학기처럼 2주간 집중적으로 강의를 하고 고국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외국인 교수님들은 물론 100% 영어로 강의를 하십니다. 한국인 교수님들은 아직 영어로 강의를 하시지는 않지만 점차 영어강의의 비율을 확대될 예정이라고 알고있습니다.

사회에서 실무를 경험하고 오신 학생분들이 많고 이제 첫발을 내딛는 과정이니만큼 함께 만들어나가자는 공통의 목표가 있습니다. 따라서 수업은 교수님과 학생들이 주제에 대해 토론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이루어집니다. 교수님 연구실로 출퇴근하며 공부하는 일반적인 대학원생들과는 전혀 다릅니다. 학교와 교수님들은 최대한의 기회를 마련해주고 그 다음은 학생들의 몫입니다.

Q. 주로 강의가 이루어지는 곳은 어디이며 한양대 내에 위치한 스포츠산업마케팅센터와의
수업 연계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요
?

A. 모든 수업은 올림픽체육관 내에 위치한 체대에서 합니다. 저희 석사과정 학생들을 위한 전용강의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마케팅센터는  김종 교수님이 센터장으로 계시기도 하고 학기 중에 프로젝트를 위해서 자주 들르는 곳입니다. 실무 수업의 일환으로 센터에서 풀타임으로 연구하시는 연구원 분들과 함께 조를 이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한국마사회에서 의뢰한 분석이라든지 핸드볼 프로화에 대한 수익성 검토 등 실제로 의뢰받은 프로젝트에 참여합니다. 분야도 마케팅, 스폰서십, 미디어 등 다양합니다.

Q. 학사내규를 보면 전공필수 9학점 중 산업체 인턴십과목의 3학점은 반드시 이수하여야
한다라는 조항이 있습니다
. 언제부터 이수할 수 있나요?

A. 산업체 인턴십 과목은 4학기 때 이수할 수 있습니다. 스포츠산업 내의 여러 분야 중 자기가 가고자하는 분야를 확정한 후에 어느 산업체의 인턴십을 할 것인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이 과목은
학기 중간중간에 이루어지는 프로젝트나 해외에서 열리는 학회 참여
, 단기 인턴십과는 별개입니다.

Q. 5:5 Rule, 즉 국내·해외 인턴십 5:5/이론과 실무 5:5/영어강의 50%의 비율을 통해 국제스포츠인재를 양성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요?

A.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고 현장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이론보다는 실무의 비중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실적인 학문이고 또 어린 학문이다 보니, 강의실에서 진행되는 이론수업보다는 현업에 계신 분들의 특강, 현장 방문, 세미나, 심포지엄 등에 직접 참여해서 최신 경향을 습득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수업 시간도 이에 따라 유동적입니다.
 

                             미사리경정장을 방문해 관계자분의 설명을 경청하고 있는 학생들

장학금 외에 따로 체육인재육성재단에서 따로 학생
1인당 100~20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이 지원금을 활용해 지난 여름방학기간에 FIBA(국제농구연맹)의 실무를 체험하고 온 학생도 있고 필리핀의 우리나라로 치면 문화체육관광부의 인사 분들을 만나고 온 학생도 있습니다. 자신의 능력에 따라 많은 걸 얻을 수 있지만 그만큼 많은 걸 한꺼번에 하려다 보니 힘든 점도 있습니다. 스포츠산업 계통의 학문을 전공하지 않은 비전공자들은 선수과목을 추가로 이수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그럴 것입니다.

인턴십의 기회도 학생들이 직접 업체에 부딪쳐서 만들어야 합니다. 1년차다 보니 학교와 업체의 연결이 아직 체계적이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저희 1기가 사명감을 가지고 앞으로 후배들을 위해 다져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Q. 지도교수님의 멘토링 과정에 대해서 알고싶습니다.

A. 교수님이 담당분야별로 학생들을 지도해주십니다. 학생 수가 적기 때문에(20) 교수님께서 개개인별로 세심한 지도를 할 수 있다는 게 저희 과정의 장점입니다. 학생들이 1학년 전반기를 마치고 현재 논문연구주제를 설정하기 시작하는데 교수님들이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어학관련 질문]

Q. 이 과정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어학실력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들었습니다. 본인을 포함한 20명의 학생들 실력은 대체로 어느 정도이며 외국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따라가기에 힘들지는 않나요?

A. 당연한 말이지만 영어는 잘하면 잘할수록 좋습니다. 선발될 때 유리하기도 할 뿐더러 영어로 진행되는 강의를 수강하기 위해서 영어실력이 필수적입니다. TOEIC을 기준으로 최소 800점 이상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외국어, 특히 중국어에 강점이 있으면 더 좋을 것입니다. 외국어실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네요
.

Q. 아시아스포츠산업시장의 진출과 시장 확대를 고려하여 중국어 교육과정은 필수로 운영한다고 나와있습니다. 실제로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

A. 한양대학교 국제어학원과 연계하여 어학원에서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확실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저도 1년간 교육을 받으면서 많은 실력향상이 있었습니다. 중국어 외에 일어, 불어 과정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 어학원과 연계되어있으니 어렵지 않게 개설될 것 같습니다.

                                                 [후배들에게 주고 싶은 TIP]

Q. 스포츠산업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까요?

A. 일단 영어는 기본으로 준비하셔야 합니다. 스포츠산업에 몸을 담으려면 해외시장 진출과 그에 따른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필수입니다.

그리고 스포츠산업학이라는 게 여러 분야에서 응용된 학문이기 때문에 모든 분야를 커버해야 됩니다. 학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시면 후에 석사과정이나 실무를 하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경영학이 기초가 되는 학문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또 스포츠 외에도 현실세계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분야보다도 트렌드에 민감한 것이 바로 스포츠산업이기 때문입니다.

Q.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과 곧바로 실무를 경험하는 것에는 어떤 장단점이 있을까요?

A. 저같이 바로 대학원에 진학하는 경우는 특이한 케이스입니다. 지금 함께 공부하고 계신 분들은 쟁쟁한 분들이 많습니다. 실무에서 쌓은 경험이 수업내용을 이해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될뿐더러, 그 분들의 인맥 덕분에 특강이나 현장체험 등 많은 기회를 얻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발전하고 있는
학문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직접 부딪치면서 경험을 쌓은 후에 대학원에 진학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학부생들은 정말 스포츠계에 뼈를 묻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석사과정에 지원하길 바랍니다.
저는 그런 각오를 가지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산업은 블루오션인만큼 안정된 직장도 부족하고 스스로 개척해나가야할 부분도 많습니다. 스포츠산업 석사과정은 자기가 스포츠산업에 확실한 뜻을 가지고 마지막으로 지원하는 과정이 되어야지 중간에 거쳐가는 과정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Q. 석사과정에 지원하는 학생들에게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심사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서류심사와 구두심사로 선발되는데 구두심사에서는 어떤 질문들이 나오는지도 궁금합니다.

A. 작년에는 120~140명이 지원했다고 들었는데 올해는 더 늘어날 것 같습니다. 서류심사에서 1차 후보를 거르는 것이 아니고 서류를 접수한 모든 사람들이 구두심사를 보느라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접수한 순서대로 구두심사를 보았기 때문에 나중에 심사를 본 사람들은 시간이 엄청 부족했습니다. 빨리 접수하는 것도 나름의 요령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웃음)

구두심사는 5명이 한 조를 이루어 진행했습니다. 외국인 교수님 한 분을 포함한 4명의 교수님이 착석하신 책상 앞에 앉아 주어진 질문에 답변했습니다. 질문분야는 정말 다양합니다. 기본적인 자기소개부터 스포츠 이론, 스포츠 상식, 스포츠계 이슈에 대한 본인의 의견 등 어떤 문제도 나올 수 있습니다. 특히 당락을 가르는 건 영어로 진행되는 인터뷰인데 여기서 후보자들의 진짜 실력이 드러나게 됩니다. 전체에서 영어인터뷰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후보자들마다 큰 편차가 나기 때문에 결정적입니다. 스포츠에 관련된 이야기를 영어로 이야기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1인당 한 질문에 주어지는 시간이 30초 정도로 짧기 때문에 많이 아는 것만큼 짧고 조리있게 말할 수 있는 것도 중요합니다.

                                                                 [기타 질문]

Q. GSI 학생들 자체적인 커뮤니티나 활동 같은 게 있나요?

A. 동기생들끼리 의견을 나누기 위해 다음까페(cafe.daum.net/hanyangGSI)를 개설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후배들이 들어오면 함께 가입해서 활동할 예정입니다. 또한 매주 수요일마다 컨퍼런스 데이라고 해서 훌륭하신 분들을 초청해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함께 수강하는 분들의 인맥이 큰 도움이 됩니다.

Q. 지난 1년간 공부하면서 어떤 점이 보완되어야겠다고 생각했나요?

A. 딱히 어떤 점을 보완해야겠다기보다는 이제 시작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함께 만들어나가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결과로 평가받아야되기 때문에 모두가 큰 무대로 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스타트를 잘 끊으면 뒤에 들어오는 후배들은 더 좋은 환경에서 더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포부를 밝혀주세요.

A. 스포츠를 통해서 돈도 많이 벌고 싶고(웃음),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저는 스포츠가 사회를 
바꿀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스포츠를 통해 사회발전에도 공헌하고 싶습니다
.

   

                                                                                                                         ⓒ 스포츠둥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