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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아픔을 이겨낸 이들의 이야기.



                                                                                             글/양소연 (아주대학교 경영학과)
                                             


프랑스의 철학자 사르트르는 인생은 B(birth)와 D(death)사이라고 했는데, 다행스러운 것은 그 사이에 C(choice)가 있다는 것이다. B로 시작해서 D로 끝나고 만다면 절망할 수밖에 없지만,  우리에게는 선택의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눈을 감는 순간까지 매일 수많은 선택을 해야 하며 어떤 경우는 선택을 강요받기도 한다. 그리고 이 선택에는 희생이 요구된다. 선택의 결과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결정되는 것이다. 

여기 자신의 한계와 고통을 견뎌낸 선수들이 있다.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포기할수도 있었던 그들이지만 그들은 멋진 Choice (선택의 기회)를 통해 멋지게 재기에 성공하며 오히려 우리로 하여금 다시 일어설 새 힘과 용기를 얻게한다. 

 · 고환암을 이겨낸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

암스트롱은 7회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가지고있는 주인공이다. 1999년에는 올해의 세계운동선수상을 타기도 했으며 AP통신은 2002 ,2003, 2004, 2005에 그를 올해의 선수로 꼽았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알고 있듯이 암스트롱은 1996년도 25살의 어린나이에 고환암에 걸리게 된다. 고환암은 몸의 구석구석과 뇌 까지 종양이 퍼져 암스트롱을 괴롭혔고 그는 3년 동안 암 치료를 위해 수술을 받고 기나긴 항암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수술로인해 그는 한쪽 고환과 뇌의 일부분을 잃어버렸고 또한 선수로서의 생명 또한 위협받아야만 했다. 하지만 그는 항암치료와 수술, 고통스러운 재활운동을 견뎌내고 1999년에 화려하게 복귀에 성공한다. 그리고 7번이나 투르 드 프랑스에서 우승을 하게 된다. 7년 연속 우승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가지게 된 암스트롱은 2005년 자신에게 많은 영광을 준 투르 드 프랑스를 끝으로 은퇴를 하게 된다.


2005
년도 은퇴를 한 암스트롱은 그 이후에 LIVESTRONG 이라는 자신의 이름을 앞세운 재단을 만들어 암환자를 위해 기금운동은 물론 애거시, 무하마드 알리, 알론조 모닝, 제프 고든과 같은 스포츠 스타들과 함께 ATHLET FOR HOPE 이라는 재단을 설립해 많은 이들을 돕고 있다. 하지만 스포츠에 대한 열정을 저버릴 수 없었던 그는 2008년도 다시 복귀해 그 해 투르 드 프랑스에 출전해 3위를 차지하게 된다
3년 만에 복귀한 선수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많은 이들이 자신의 모습을 보고 희망을 잃지 않기를 바라며 자신과 같은 병을 가진 사람들을 돕기 위해 힘쓰고 있다.

                       · 보스턴 레드삭스의 에이스, 존 레스터

보스턴 레드삭스의 간판 투수였던 존 레스터는 20068월 교통사고로 인하여 생긴 허리통증을 검사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다. 하지만 정밀검사 후 병원은 허리통증에 대한 검사결과가 아닌 림프암 환자라는 사실을 알려왔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존 레스터 자신은 물론이고 구단과 팬들 또한 큰 충격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림프암 초기에 발견을 하게 되어 그는 바로 암 치료에 매진하게 된다.
결국 그는 2007년도에 극적으로 부활하여 리그에 복귀하게 되고 그 해 콜로라도 로키스와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 출전하여 승리투수가 되어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팀으로 만들었다.
또한
2008년도에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생애 첫 노히트 노런의 대기록을 세워 명실상부
보스턴 레드삭스의 에이스로서 군림하게 된다
.

하지만 기쁨도 잠시 그의 아버지가 자신과 같은 림프암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되어 큰 슬픔에 빠지기도 했지만 자신을 자랑스러워하는 아버지의 모습에 다시금 힘을 냈다.  암 치료 때문에 머리를 밀어야만 했던 아버지를 위해 팀의 우승기념 모자를 선물로 주는 등 감동스러운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있다.


               · FC 바르셀로나의 철벽 수비진 벽비달, 에릭 아비달


아비달은 현존하는 축구 클럽 중 최고라 불리 우는
FC 바르셀로나의 수비진 중 한명이다. 팬들과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많은 신임을 받고 있던 그는 20113월 신체검사를 받던 중 팀닥터에 의해 간에 종양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된다. 물론 선수의 병자체도 안타깝지만 더욱더 팬들을 가슴 아프게 했던 것은 그 당시 FC 바르셀로나의 상태 때문이다. FC 바르셀로나의 철벽 수비진의 수장이라 할 수 있는 푸욜이 부상으로 전력 이탈을 한 상태였고 피케 또한 컨디션 난조로 인해 아비달 혼자서 바르셀로나의 수비를 이끌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런 아비달이 종양으로 인해 전력을 이탈하게 됬으니 당시 과르디올라 감독의 고심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비달의 부상은 많은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아비달의 팀 원들은 물론이고 영원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들과 유럽에서 뛰고 있는 많은 선수들이 아비달을 위해 마음을 모아줬기 때문이다. FC 바르셀로나와 올림피크 리옹의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경기 후 양팀 선수들이 아비달을 위해 ANIMO ABIDAL이라고 쓰여있는 티셔츠를 입고 아비달을 위해 팬들과 함께 아비달의 쾌유를 빌며 팬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이 사건은 많은 이들에게 하나의 휴머니즘으로서 회자될 것이다. 그 덕분이었을까. 아비달은 사실상 시즌아웃이라는 말을 뒤로하고 2달만에 그라운드로 복귀를 하게 된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배려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도 뛸 수 있게 되었다.



이번 기사의 주제를 가지고 조사를 했을 때 생각보다 많은 선수들이 갑작스런 병을 가지게 된 일들이 적지 않음을 알수 되었다
. 최근 심장마비로 쓰러졌다가 얼마전 축구 국가대표 폴란드와의 친선경기때 상암월드컵 경기장에 밝은 모습으로 우리곁으로 다시 돌아온 신영록선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병을 가진 이후 다행스럽게도 완쾌를 한 선수들도 있었고 안타깝게도 병으로 인해 생명을 잃은 선수들도 있었지만 힘든 병마와 싸워 이겨 낸 선수들의 감동적인 사연들이 우리기억속에 오래 기억되길 바라며 또한 우리는 그들을 통해 더 큰 위로와 삶의 의지를 선물받게 되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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