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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스포츠와 트래쉬 토킹(Trash Talking) 스포츠와 트래쉬 토킹(Trash Talking) 글 / 김신범(연세대학교 스포츠응용산업학과) UFC 역사상 최초로 페더급, 라이트급을 동시 석권했던 코너 맥그리거(Conor Anthony Mcgregor)는 오랜 공백을 깨고 올해 10월 열리는 UFC 229에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의 복귀전을 가진다. 화려한 외모와 언변에 패션 센스까지 가진 그는 자신을 ‘공공의 적’이라고 소개한다. 경기 상대가 정해지면 경기장 밖에서부터 상대방을 무시하는 언행을 일삼는다. 악동의 이미지를 스스로 만든다. UFC의 파이를 키운 사람이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본인이라고 주장한다. 경기 시작 전, 중, 후에 계속 상대를 도발한다. 사람들은 그의 말에 집중한다. 언론도 그의 말을 보도한다. 수위가 높은 트래쉬 토킹으로 많은 .. 더보기
위기의 한국프로농구, 팬들이 원하는 경기를 하라 위기의 한국프로농구, 팬들이 원하는 경기를 하라 글 / 추민선 (이화여자대학교 체육과학부) 예닐곱 살 때부터 가족들과 농구 경기를 보러 다녔다. 그 당시에 농구를 직관하는 것은 어린 나에게 소풍을 가는 것만큼 설레임을 주었다. 장충체육관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열기, 활기 넘치는 경기장은 24살이 된 지금에도 잊을 수 없다. 체육대학에 입학하여 농구를 직접 즐겨온 나로서는 현재 곤두박질치는 농구의 하락세가 서글프다. (이미지출처 : 네이버블로그) 농구인들이 스스로 ‘농구의 르네상스’라고 부르는 시기는 1983년부터 시작된 대한농구협회 주관의 농구대잔치 시절이다.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전의 대학팀, 실업팀, 국군체육부대 등 모든 농구팀이 참여하는 국내최고 규모의 대회였다. 당시 농구의 인기는 농구 팀 .. 더보기
새 소설을 출간한 NBA 레전드 카림 압둘자바 글/원준연 NBA 역대통산 득점 1위, NBA 챔피언 6회, NBA MVP 6회, NCAA(미국 대학 농구리그) 올해의 선수 3회, 고등학교 팀 Power Memorial의 71연승을 이끌었던 주역. NBA 레전드인 카림 압둘자바(Kareem Abdul-Jabbar)의 경력이다. 스카이 훅(Sky hook)으로 유명한 그는 NBA 명예의 전당에 1995년에 입성하며 미국 농구계의 전설적인 인물로 남아 있다. 하지만 코트위의 모습만이 압둘 자바의 모든 것이 아니다. 펜을 들고, 칼럼을 쓰며 현재 영향력 있는 작가로 그는 제 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압둘자바는 현재 타임지(TIME magazine)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타임.. 더보기
스포츠의 진정한 힘은 인종차별 없는 세상에서 나온다 글 / 엄윤진 스포츠계에서 인종차별 문제가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가장 세계화된 종목이라는 축구에서 최근 들어 빈발하며 미 프로농구서는 구단주까지 인종차별 발언을 자행하는 형국이다. 지난 달 28일 열린 2013-1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 비야레알과 원정경기에서 코너킥을 준비하던 다니엘 알베스(바르셀로나) 선수에게 한 관중이 바나나를 던졌다. 알베스는 보란 듯이 바나나를 주워 먹는 먹었다. 이 장면이 문제가 되는 것은 바나나 투척은 경기장에서 외국인 선수를 비하하는 인종차별의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알베스가 인종차별에 대해 의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으나 유럽축구 경기장에서 인종차별의 한 단면을 드러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출처-스카이스포츠 캡쳐화면] 그리고 며.. 더보기
그들은 왜 라이벌이 되었나? 글 / 김성수 (스포츠둥지 기자) 라이벌(rival). 사전적 의미로 같은 분야에서 일하거나 같은 목적을 가지고 서로 경쟁하는 상대를 뜻한다. 스포츠에서도 라이벌은 존재한다. 경쟁이 필요한 스포츠의 특성상 라이벌이 생기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이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는 것도 단순히 비슷한 실력으로만 형성되는 경우도 있지만, 여러 가지 이유 탓에 라이벌이 되는 경우도 많다. 그럼 이제부터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는 두 대상이 왜 라이벌이 되었는지 알아보자. 1. 보스턴 레드삭스vs뉴욕 양키스 보스턴과 뉴욕 양키스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들. 이 사진들로 미루어 보았을 때 이들의 라이벌 관계가 어떤지 증명된다. ⓒ보스턴 레드삭스 페이스북 ⓒ뉴욕 양키스 페이스북 메이저리그 최고의 라이벌이라고 할 수 .. 더보기
우리에게도 제레미 린과 같은 창의적 플레이가 필요하다 글 / 김성겸(동서대학교 교수) 최근 몇 년간 NBA 중계를 국내 스포츠채널에서 방송하지 않고 있다. 자연스럽게 플레이오프 기간을 제외하면 NBA 소식에 관심이 줄어들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 NBA 관련 스포츠뉴스와 온라인의 각종 NBA 매체에 귀가 번뜩이고 있다. 바로 뉴욕 닉스의 대만계 농구선수 Jeremy Lin(제레미 린) 때문이다. ‘농生농死’하던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애정이 줄었다고 하지만 아직 나에게 최고의 스포츠는 농구인 까닭일까? 요새는 농구 관련 뉴스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Linsanity(린에게 미쳤다)', 'Lin-Possible(린이라면 무조건 가능하다)' 등의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도대체 왜 린에 이토록 열광하는 것일까? 린은 태생적으로 인간승리의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더보기
공부하는 운동선수 양성을 위해 ‘학교와 지도자’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 글 / 김대호 (안산도시공사 홍보과장) 얼마 전 농구선수 최진수(21)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최진수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미국 메릴랜드대학교 농구선수이다. 어렸을 때부터 ‘농구천재’로 주목을 받다가 중학교 졸업과 함께 농구 본고장인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국에 간 뒤에도 발군의 실력을 뽐낸 최진수는 농구 명문 메릴랜드대학교에 진학해 하승진에 이어 한국인 두 번째로 NBA의 꿈을 키웠다. 그러나 최진수 로부터 들려온 이번 소식은 안타깝기 짝이 없다. 메릴랜드대 1학년에 재학 중인 최진수가 3학점짜리 과목 하나를 이수하지 못해 올 해 상반기에 열리는 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뜻밖의 일로 미국 생활을 포기한 최진수는 한국 프로 농구연맹에 드래프트 참가를 요청해 왔다. NBA 꿈이 허망하게 날아간 .. 더보기
박지성과 김연아는 왜 인기가 있을까?(한국사회의 한(恨)문화와 ‘최초’, ‘최고’ 선호사상) 글 / 남상우 (충남대학교 박사) 왜놈에게 짓밟히고, 서구 문물에 주눅들고. 반만년의 역사를 외쳐왔던 우리의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이처럼 기 한번 못 펴고, 자신감을 상실한 나날이 꽤 길었다. 그로 인해 우리네 마음 속 깊은 곳에는 못다 핀 꽃 한송이처럼, 남보다 못하다는 열등의식이 자리잡게 되었다. 그것을 우리는 ‘한(限)’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풀어야 할 그 무엇. 다행히, 이러한 우리의 열등의식을 순간이나마 풀어주는 자들이 있으니, 그들이 바로 스포츠 스타다. 우리가 국가대표 경기에 목매는 이유, 상당 부분 이처럼 한의 문화로 설명될 수 있는데, 스포츠를 통해 대리경쟁을 경험하고, 거기에 몰입하여 한을 풀어버리는 현상. 오늘날 국민스포츠 스타를 만들어낸 문화적 기저라 하겠다. “박찬호, 박세리, 박.. 더보기
백인이야? 그럼 투수해야지! (피부색으로 결정되는 스포츠에서의 포지션) 글 / 남상우 (충남대학교 박사) 야구(MLB)의 투수와 포수, 미식축구(NFL)의 쿼터백과 센터, 농구(NBA)의 포인트 가드.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3대 구기종목과 관련해 언급된 몇몇 포지션은, 그 종목에서 가장 중요한, 그렇기에 아무나 하면 안 되는 것으로 인식된다. 종목 내 포지션에도 위계가 존재한다는 일명, 포지션 중심성(centrality of positions)이론. 이처럼 종목 내 포지션이 지니는 특징으로 인해, 미국 스포츠는 피부색에 따른 차별현상을 경험해야만 했다. 물론, 이는 현재진행형이다. 인종에 따른 차별적 배치 혹시 TV로 미국프로야구를 주의 깊게 시청해 본 사람이라면, 희한한 경향이 있음을 읽어낼 수 있었을 것이다. 즉, 투수나 포수에서 흑인이 절대적으로 ‘희귀하다’는 점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