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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을 골프장으로 이끄는 이유 그들을 골프장으로 이끄는 이유 글 / 김예은 (고려대학교 국제스포츠학, 심리학) 미국 여자 프로골프 선수인 제시카 코다는 한국의 팬들을 보면서 “미국에서는 볼 수 없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이다.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에서도 보기 힘들다. 자신의 팬클럽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멋있다”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성현 선수는 인터뷰 중 “미국에서는 이 정도까지 갤러리가 많지 않아서, 많은 갤러리들이 있는 한국에서 경기하는 게 설렜다. 경기를 하며 정말 많은 분들께서 한 샷 한 샷에 환호해주셔서 설레고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전인지 선수도 “코스에서 실수가 나왔을 때 의기소침하려는 순간 팬분들이 응원을 해주셨고 그런 것들이 부정적으로 가지 않고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한다”라며.. 더보기
누구의 선수도 아닌 렉시 톰슨 누구의 선수도 아닌 렉시 톰슨 글 / 김예은 (고려대학교 국제스포츠학부) (한 달 동안 휴식을 가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는 렉시 톰슨 / 출처 : instagram.com/lexi/) 세계 랭킹 5위인 미국 여자 프로골퍼 렉시 톰슨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 오픈을 포함하여 한 달 동안 휴식을 가질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하였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톰슨은 “지난 1년 반 동안 정신적, 감정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기에 잠시 골프 경기로부터 벗어나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지고 재충전을 하겠다”라고 덧붙여 말했다. 그로부터 한 달 후, 유에스에이 투데이에 따르면 톰슨은 대회 전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 “나는 로봇이 아니다. 내 인생이 필요했다. 지난 1년 반 동안 작년 ANA.. 더보기
박지성과 김연아는 왜 인기가 있을까?(한국사회의 한(恨)문화와 ‘최초’, ‘최고’ 선호사상) 글 / 남상우 (충남대학교 박사) 왜놈에게 짓밟히고, 서구 문물에 주눅들고. 반만년의 역사를 외쳐왔던 우리의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이처럼 기 한번 못 펴고, 자신감을 상실한 나날이 꽤 길었다. 그로 인해 우리네 마음 속 깊은 곳에는 못다 핀 꽃 한송이처럼, 남보다 못하다는 열등의식이 자리잡게 되었다. 그것을 우리는 ‘한(限)’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풀어야 할 그 무엇. 다행히, 이러한 우리의 열등의식을 순간이나마 풀어주는 자들이 있으니, 그들이 바로 스포츠 스타다. 우리가 국가대표 경기에 목매는 이유, 상당 부분 이처럼 한의 문화로 설명될 수 있는데, 스포츠를 통해 대리경쟁을 경험하고, 거기에 몰입하여 한을 풀어버리는 현상. 오늘날 국민스포츠 스타를 만들어낸 문화적 기저라 하겠다. “박찬호, 박세리, 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