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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시스

축구와 카타르시스 글/송형석(계명대학교 교수) 많은 학자들은 축구가 ‘하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 모두에게 그들의 본능 속에 내재한 공격본능과 사회생활을 통해 누적된 울분을 일소시켜주고, 그 결과 가슴속에 품었던 악의를 없애 주며, 결국에는 사람들이 매우 평온한 감정을 지닌 선한 존재로 돌아가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평온한 감정을 카타르시스라고 말할 수 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람들이 비극을 관람한 후에 갖게 되는 심리상태 또는 정서적 안정 상태를 카타르시스라고 불렀다. 과연 우리는 경기가 벌어지는 축구장이나 TV앞에 앉아서 고대 그리스인들이 비극을 관람한 후에 도달한 안정적 심리상태를 실제로 경험할 수 있을까? 만일 그렇게 된다면 다른 사회 영역에서 .. 더보기
니체, 원초적 본능의 미학 글/박미영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영화 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에로틱 스릴러(erotic thriller)의 대표적 영화이다. 영화에서 보여 지듯 성욕과 폭력성은 인간의 오래된 욕망인 식욕과 성욕, 죽음에 대한 원초적인 본능을 암시한다. 이 영화가 이렇게 사람들의 흥미를 끌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가? 샤론스톤이란 여배우의 뇌쇄적인 에로틱한 섹시심벌(sexy symbol)은 우리에게 자극적인 ‘쾌’를 가져다주었고 영화는 제목에 충실하여 인간의 원초적 욕망을 매우 인상 깊게 표현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이 세상의 모든 생물들은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수많은 위협과 맞닥뜨리게 된다. 이러한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 부여받은 능력이 바로 본능인 것이다. 그리고 본능을 유지하기 위해 발생하는 욕구.. 더보기
축구를 통한 평화는 가능할까? 글/송형석 (계명대학교 체육대학 교수) 오늘날 축구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이다. 축구의 인기가 높은 만큼 축구에 거는 기대도 많다. 평화는 그러한 기대 중 하나이다. 축구는 평화에 기여할 수 있을까? 먼저 평화의 의미부터 알아보자. 평화는 개인적 차원, 사회적 차원, 국제적 차원의 의미를 지닌다. 개인적 차원의 평화란 개인의 내적 욕구들이 조화롭게 유지되고 있는 심리상태를 뜻한다. 사회적 차원의 평화란 한 사회 내에서 개인과 개인 또는 집단과 집단 사이의 갈등이 해소되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국제적 차원의 평화란 국가 간에 분쟁이나 전쟁이 없는 상태를 뜻한다. 이제 각 차원의 평화와 축구의 관계를 검토해 보도록 하자. 난동을 부리는 훌리건 동물행동학자 Morris는 축구가 하는.. 더보기
사람들은 왜 공을 그토록 좋아할까? 글 / 이병진 (국민생활체육회 정보미디어부장) 어린 시절 시골마을에도 축구는 단연 최고의 스포츠였다. 그러나 시골 꼬마들에겐 공이 그리 흔하지 않았다. 바람 빠진 공이지만 갖고 놀 수만 있다면 어떤 형태로라도 갖고 놀았다. 학교 운동장, 신작로, 심지어는 뒷산 할아버지 무덤 옆에서도 공차기를 했다. 축구공에 무슨 귀신이 들어 앉아 있었길래 그토록 지독하게 꼬맹이들 바짓가랑이를 붙들었을까 공 하나에 목숨을 건 듯이 뛰는 선수들 여가문화시대에 걸맞게 이제 스포츠는 일상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김연아 선수가 피겨스케이팅 타는 것을 보고는, 둘째 딸아이가 푹 빠져버렸다. 피겨스케이팅 구입해서 가방에 넣고 매일같이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 간다.“선수가 되려고 타니?”라고 물으면, “아니, 그냥 타는 거야”라고 말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