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젖산

축구하다 쥐날 때는 과일이 최고? 글 / 이 명 천(국민대학교 교수) 쥐가 난다는 것은 근육이 운동량을 견디지 못해 경련을 일으키며 뭉치는 현상을 말한다. 피로물질인 젖산이 근육에 많이 쌓인 상태에서 에너지를 계속 크게 내면 근육은 수축한 상태에서 어느 순간 그 기능을 포기하고 멎어버리게 된다. 이를 방치하면 더 이상 움직일 수 없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쥐가 나는 것을 전근(轉筋)이라고 하는데 이는 근육이 뒤틀리고 말린다는 뜻이다. 전근을 비롯한 여러 근육질환은 신체의 오장육부 중에서 간(肝), 그리고 인체의 구성 성분 중에서는 혈(血-혈액)과 많은 관련이 있다. 그러므로 전근이 자주 발생한다면 이와 관련된 질환을 의심할 수도 있다. ■ 축구경기 시 2010. 8. 11수. 오후 8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대한민국과 나이지리아 .. 더보기
지방을 효과적으로 연소시키는 저강도 운동의 과학적 원리 글 / 지용석 (한서대학교 레저스포츠학과 교수) 사람이 하루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음식물을 섭취해야 한다. 이 음식물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미네랄, 비타민과 물로 구성되어 있다. 이렇게 섭취된 음식물은 인체에 저장되며, 운동을 할 때 에너지원으로 쓰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운동 시 사용되는 에너지원은 주로 탄수화물과 지방이다. 구체적으로 탄수화물은 운동을 시작하는 3분 동안에 동원되며, 운동의 강도가 50% 이상이 되는 강도에서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물론 운동 강도가 높아질수록 탄수화물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정도는 더욱 높아지게 된다. 한편, 지방의 경우는 운동의 강도가 30% 이하로 낮게 유지되거나, 50-70%의 운동 강도에서도 그 페이스를 일정하게 유지할 경우 지방은 에너지원으로 .. 더보기
2010년 남아공월드컵, 고지적응이 승리의 열쇠다 글 / 전태원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 축구팬들은 지금도 1983년 세계청소년축구대회 4강 신화를 떠올리곤 한다.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 이전 국제대회 최고의 성과이고 ‘붉은 악마’라는 별칭이 붙은 대회이기 때문이다. 국가대표팀은 고지대인 멕시코에서의 적응을 위해 산소마스크를 착용한 체력훈련으로 준비했다고 한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은 경기장 9곳 중 6곳이 고지대에 위치하여 고지 적응이 승리의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일본은 저 산소 탱크를 선수들에게 지급하여 하루 한 시간씩 호흡을 통해 적응력을 높이고자 하고 있으며, 잉글랜드는 선수 개개인의 집에 산소텐트를 설치하여 가장 고도가 높은 요하네스버그(해발1724m) 수준까지 도달하도록 시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방안을 수립중이다.. 더보기
여성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 오은선 대장의 심폐지구력은? 글 / 박계순 (울산대학교 체육학부 교수) 세계 여성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여성 산악인 오은선 대장(44)의 쾌거에 찬사를 보낸다. 키 154cm, 48kg의 가냘픈 몸으로 이뤄낸 쾌거라 더욱 훌륭하다. 오은선 대장의 체력은 체지방률, 근육량, 근력, 유연성은 동일 연령대 여성과 비슷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러한 체격과 체력으로 누구도 도달할 수 없는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을까? 사진출처 : 민중의소리 첫째, 비결은 심폐지구력과 피로회복능력이다. 오은선 대장의 심폐지구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최대산소섭취량은 63.8ml/kg/min으로 남성 등반인 평균인 57.9ml/kg/min, 여성 등반인 평균 55.2ml/kg/min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체육과학연구원). 최대산소섭취량(maxima.. 더보기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 밥상에는 비밀이 있다! 글 / 이명천 (국민대학교 교수) 2010년 벤쿠버동계올림픽은 시작부터 우리나라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설날인 1월 14일 쇼트트랙 1500m의 이정수 선수의 금메달을 필두로, 1월 16일 모태범 선수, 1월 17일 이상화 선수가 스피드 스케이팅 500m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하여 한국 빙상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이어서 김연아 선수는 1908년 대한민국에 피겨 스케이팅이 도입된 이래 102년 만에 피겨 여왕에 등극하여 신기원을 이루었고, 세계만방에 국위를 떨쳤으며, 대한민국 모든 국민에게 환희와 희망 그리고 무한한 자긍심을 안겨주었다. 김연아 선수는 벤쿠버동계올림픽이 끝난 지금도 링크 훈련 3시간, 체력훈련 2시간 30분 이상을 하고 있다(헬스 조선, 2010. 03. 08일자). 조선일보에 보도된 .. 더보기
젖산은 피로물질인가 에너지원인가? 글 / 서상훈 (연세대학교 체육교육학과 교수) 과거에 젖산은 고강도 또는 탈진 운동 중 산소 부족으로 인한 해당작용 촉진의 결과로 생성되는 대사적 최종산물로 산성증을 초래하여 조직을 손상하고 피로를 유발하는 물질이라고 간주되어 왔다. 또한 생성된 젖산은 운동 후 회복기에 글라이코젠 재합성을 위한 초과 산소 소비(산소 부채)의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왔다. 하지만 오늘날 젖산의 운명에 대한 이러한 설명은 설득력을 잃어가고 실정이다. 젖산 축적의 원인을 설명할 때에도 잠시 언급했지만 Depocas와 그의 동료들은 1969년 개를 모델로 휴식과 안정 상태에서 운동 중에 전신 젖산대사를 조사한 연구에서 젖산은 휴식과 운동 중에 지속적으로 생성되고 이용되며, 운동 중에는 생성과 이용률이 휴식 상태에 비해 증가하게 .. 더보기
젖산의 축적원인은 산소부족 때문일까? 글 / 서상훈 (연세대학교 체육교육학과 부교수) 젖산은 고강도 운동 중에 활동근의 산소 부족으로 인한 해당작용 촉진의 결과로 생성이 증가 하여 수축근과 혈액에 축적된다고 오랫동안 믿어져왔다. 하지만 젖산생성과 축적에 대한 이러한 이해는 최근 사람과 동물을 모델로 한 여러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의해 수정되게 된다. 즉, 운동 중 젖산의 생성은 산소 부족과 관련이 없고, 젖산의 축적은 생성률과 이용률의 차이, 즉 젖산의 동역학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Depocas와 그의 동료들은 1969년 개를 모델로 휴식과 안정 상태에서 운동 중에 젖산 안정동 위원소 추적체([U-13C])를 투여하여 전신 젖산대사를 조사한 연구에서 주요한 결과를 보고 하였는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12시간 공복 후 휴식 .. 더보기
젖산의 역사적 견해 글 / 서상훈 (연세대학교 체육교육학과 부교수) 운동 중 젖산의 생성과 소멸 및 그 조절 기전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운동생리학자와 생화학자 에게 관심 연구 영역이 되어 왔다. 왜냐하면 운동 중 젖산의 축적은 근피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간주되어 왔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젖산은 산소부족으로 생성된다고 알려져 왔지만, 최근 들어 젖산은 휴식과 운동 중 산소가 풍부한 상황에서도 생성되고 이용되며, 무산소와 유산소 대사과정을 연결하는 주요한 대사물질이라는 것이 밝혀져 왔다. 따라서 향 후 5회에 걸쳐 젖산의 역사적 견해, 축적 원인, 운명, 세포간 셔틀, 그리고 세포내 셔틀을 포함하는 주제로 좀 더 심도 있게 알아보고자 한다. 젖산은 과거 생화학과 근육생리학 분야에서 연구되는 물질이었다. 패스쳐(Pasteur).. 더보기
인간이 최대 스피드로 20초 이상을 달리지 못하는 이유는? 글 / 이종각 (전 체육과학연구원장) 100m와 200m 스프린트 경주는 순수하게 산소를 이용하는 에너지대사과정에 의해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없다. 즉, 단거리 경주는 최대산소섭취량의 100%를 훨씬 상회하는 운동 강도로 수행해야 하는 종목이다. 시속 36km 이상의 속도로 10초 이내에 이루어지는 100m 경주는 1분에 140ml/kg의 산소가 공급되어 생산하는 만큼의 폭발적인 에너지가 요구되는 초고강도 운동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마라톤과 같이 42.195km를 2시간 4분대에 달리고, 울트라 마라톤과 같은 100km에 이르는 거리를 주파해내는 인간이 왜 자신의 최대스피드를 유지하면서 불과 20초도 채 달리지 못하는 까닭은 무엇인가? 단거리 경주는 산소 비의존적 에너지만으로 달린다. 다시 말하.. 더보기
운동 시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은? 글 / 임백빈(동서대학교 운동처방학과 조교수) 해당과정(Glycolysis)은 탄수화물인 glucose가 에너지를 생성하기 위해 10단계의 연쇄반응을 거쳐 pyruvate로 전환되는 과정을 총칭하는 용어이다. 탄수화물은 운동 시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에너지 공급이 해당작용에서부터 시작된다. 1903년대 독일의 과학자 Gustav Embden과 Otte Meyerhof에 의해 해당과정의 경로가 밝혀진 이후에 해당과정 경로는 탄수화물 대사와 관련된 생화학적 연구의 기본이 되어왔을 뿐만 아니라, 운동과 대사의 관점에서 탄수화물에 의한 에너지 공급을 이해하는데 기본적인 틀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해당작용은 세포의 세포질(cytosol)에서 일어나는 반응으로 유일하게 무산소(anaerobic), 유산소(aer.. 더보기
역사적 견해 글 / 서상훈 (연세대학교 체육교육학과 부교수) 젖산은 과거 생화학과 근육생리학 분야에서 연구되는 물질이었다. 패스쳐(Pasteur)는 18세기 말에 미생물은 공기 없이 생명을 유지할 수 있고, 이러한 미생물에게 산소는 독성을 부과하기 때문에 산소를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또한 그는 세포는 공기가 있으면 정상적인 호흡이 가능하여 발효가 거의 없고, 공기가 없다면 발효가 활발히 일어난다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산소부족의 결과로 젖산이 형성된다고 하였다. 젖산에 대한 이해는 20세기 초반인 1907년에 플레쳐(Fletcher)와 홉킨스(Hopkins)의 실험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플레쳐와 홉킨스는 절단된 개구리 근육 수축을 통해 무산소 상태에서는 젖산 농도가 상승하고, 근육을 피로한 상태까지 수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