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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스포츠

고대올림픽 종목 연구 : 7. 전쟁에서 유래한 군인들의 놀이(7) 글/ 윤동일 (국방부) 라. 군대 스포츠의 이모저모 지난 연재에서 스포츠는 전쟁에서 유래한 군인들의 놀이라고 했는데 그러면 오늘날 군인들이 하는 스포츠는 어떨까? 군대 스포츠라고 정해진 종목은 없으나 전통적으로 전 부대원이 참가하는 단체경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체육활동을 한다. 달리기는 통상 이등병부터 부대장까지 계급별 대표를 선발해 계주로 실시하고, 체급경기인 태권도나 씨름도 체급에서 한 명씩 선발해 개인별로 겨루지만 개별성적을 종합하기 때문에 개인경기는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옳다. 이미 소개한 바와 같이 스포츠의 전투적 성향으로 인해 군에서는 전통적으로 교육훈련과 함께 체육대회는 부대의 전투력을 평가하는 척도로 인식됐기 때문에 스포츠를 통해 전투상황을 간접 체험하고, 집단의 단결과 사기를 고양하며 전.. 더보기
고대올림픽 종목 연구 : 7. 전쟁에서 유래한 군인들의 놀이(6) 글/ 윤동일 (국방부) 다. 유럽을 잉태한 고대 인류사의 최대의 사건 기록에 남아있는 최초의 올림픽은 기원전 776년(많은 주장이 있기는 하나, 체육사학자 가디너에 따르면 최초의 올림픽은 기원전 2,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트로이 전쟁에서 전사한 파트로클레스의 장례식에 치러진 대회가 시작이었다. 이후 그리스를 필두로 로마가 둘로 분열되었다가 다시 통합을 이루어 기독교를 국교로 선포하면서 다신(多神)을 숭배하는 올림픽 제전은 ‘우상숭배(偶像崇拜)’로 금지될 때까지 천 년 이상 동안 이어졌다. 역사가들의 연구에서도 올림픽은 그 자체로 전쟁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2년 또는 4년마다 열리는 제전(올림피아 말고도 피티아, 네메아, 이스트미아 등 다양한 형태의 제.. 더보기
고대올림픽 종목 연구 : 7. 전쟁에서 유래한 군인들의 놀이(5) 글/ 윤동일 (국방부) 나. 군사적 관점에서 본 스포츠(5-4) 스포츠의 전투성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관점을 약간 조정할 필요가 있는데 이를 위해 전장에서 요구되는 전투 기술과 능력을 나름의 정의대로 아래와 같이 다섯 국면으로 구분했다. 먼저 개인과 집단에 필요한 전투기술로 구분하고, 일반적인 전투의 전개순서에 따라 다섯 국면별로 요구되는 전투기술을 설명하고자 한다. 개인_개전∼접적전진(接敵前進) : 적과 접촉을 위해 적 방향으로 실시하는 전장이동기술 개인_원거리·공성전투 : 가급적 편제무기에 의한 원거리 전투로 적의 기도를 와해시키고, 전투력을 감소시키되, 통상 방자의 성을 포함한 각종 장애물을 두고 벌이는 공방의 전투기술 ※적과 접촉한 후, 직접적인 교전 이전 단계에 벌어지는 전투로 편의상 둘을.. 더보기
고대올림픽 종목 연구 : 7. 전쟁에서 유래한 군인들의 놀이(3) 글/ 윤동일 (국방부) 나. 군사적 관점에서 본 스포츠(5-3) 스포츠의 전투성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관점을 약간 조정할 필요가 있는데 이를 위해 전장에서 요구되는 전투 기술과 능력을 나름의 정의대로 아래와 같이 다섯 국면으로 구분했다. 먼저 개인과 집단에 필요한 전투기술로 구분하고, 일반적인 전투의 전개순서에 따라 다섯 국면별로 요구되는 전투기술을 설명하고자 한다. 개인_개전∼접적전진(接敵前進) : 적과 접촉을 위해 적 방향으로 실시하는 전장이동기술 개인_원거리·공성전투 : 가급적 편제무기에 의한 원거리 전투로 적의 기도를 와해시키고, 전투력을 감소시키되, 통상 방자의 성을 포함한 각종 장애물을 두고 벌이는 공방의 전투기술 ※적과 접촉한 후, 직접적인 교전 이전 단계에 벌어지는 전투로 편의상 둘을.. 더보기
고대올림픽 종목 연구 : 7. 전쟁에서 유래한 군인들의 놀이(2) 글/ 윤동일 (국방부) 나. 군사적 관점에서 본 스포츠(5-1) 스포츠의 전투성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관점을 약간 조정할 필요가 있는데 이를 위해 전장에서 요구되는 전투 기술과 능력을 나름의 정의대로 아래와 같이 다섯 국면으로 구분했다. 먼저 개인과 집단에 필요한 전투기술로 구분하고, 일반적인 전투의 전개순서에 따라 다섯 국면별로 요구되는 전투기술을 연마하는 스포츠 종목을 설명하고자 한다. 개인_개전∼접적전진(接敵前進) : 적과 접촉을 위해 적 방향으로 실시하는 전장이동기술 개인_원거리·공성전투 : 가급적 편제무기에 의한 원거리 전투로 적의 기도를 와해시키고, 전투력을 감소시키되, 통상 방자의 성을 포함한 각종 장애물을 두고 벌이는 공방의 전투기술 ※적과 접촉한 후, 직접적인 교전 이전 단계에 벌어지는 전.. 더보기
고대올림픽 종목 연구 : 7. 전쟁에서 유래한 군인들의 놀이(1) 글/ 윤동일 (국방부) 가. 고대 올림픽 종목들(종합) 지난 연재까지 8회에 걸쳐 현대 스포츠의 원형인 고대 올림픽에 거행된 종목들을 달리기 등 6개 유형으로 구분해 군사적 관점(고대 올림픽 종목의 전투성)에서 각 종목별 특성을 소개했다. 시기별로 개관해 보면 아래 표로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호머의 일리아드에 등장하는 기원전 776년, 트로이 전쟁에 참가했다가 전사한 아킬레우스의 친구이자 친척이었던 파트로클레의 장례식에서 행해진 경기들을 시초로 올림픽이 거행된 초기엔 주로 달리기 종목(단거리 스타디온 이후, 중거리 디아울로스, 장거리 돌리코스)만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고, 말기에 이르러 단거리 달리기 이외에 이미 대중화되어 인기를 누렸던 멀리뛰기, 원반던지기, 창던지기 그리고 레슬링의 다섯 종.. 더보기
고대올림픽 종목에 대한 고찰 : 4. 격투경기(1) 글/ 윤동일 (국방부) 격투경기는 두 말할 필요도 없이 당연 전투(승패를 좌우하는 최종 단계의 전투 행위)와 직결되는 스포츠로 가장 전투적인 성향이 강한 종목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실전에서는 대적한 개인 간의 승패가 전투의 승패로 이어지는 중요한 계기를 제공한다. 물론 개인의 승리가 전체 전투의 승리를 보장한다고 할 수는 없으나 적어도 고대의 근육전쟁(Muscle War)의 전투양상 일수록 이런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그리하여 일단 개인 간의 결투에서 이긴다는 것은 전체 전투에서 승리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인 격투경기는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해 볼 수 있는데, 하나는 개인이 휴대한 무기를 가지고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양방이 서로 무기 없이 맨손으로 하는 유형으로 이들은 전투의 .. 더보기
고대올림픽 종목에 대한 고찰 : 3. 육상필드경기(2) - 도약경기 : 멀리뛰기(Halma, Long Jump) 글/ 윤동일 (국방부) 일정 거리(최소 45미터 이상)를 도움닫기 하여 발 구름판을 한 발로 밟은 후, 멀리 뛴 거리로 순위를 겨루는 경기 첫 연재에서 달리기를 소개(2012.12.20.일자 연재)하면서 고대 그리스 군의 주력은 밀집 전투대형(이를 팔랑스로 불리는 방진이라 함.)을 지탱하는 중무장보병, 호프라이트(Hoplites)가 담당했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군사적 관점에서 그리스의 밀집대형은 전문적이고 조직적인 군사훈련체계가 정립되지 않았던 당시로선 매우 획기적인 전투시스템으로 평가되어, 그리스에 이어 지중해와 유라시아의 패권을 다툰 알렉산드로스의 마케도니아와 로마제국에 의해 계승 발전되었다. 유럽에서 기병이 전투의 주역으로 등장한 시기를 중세로 본다면 기병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보병이 주축.. 더보기
고대올림픽 종목에 대한 고찰 : 1. 육상트랙경기 - 달리기(Foot Race) 글/ 윤동일 (국방부) 달리기는 모두 26종목이 있는데 거리에 따라 단거리(남녀 3종목), 중거리(남녀 2종목), 장거리(남녀 2종목) 경기가 있고, 릴레이(남녀 2종목)와 허들/장애물(남녀 3종목) 그리고 마라톤(남녀 1종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혼성경기의 일부로 진행된다. 가. 달리기 경기 : Stadion, Diaulos, Dolichos 달리기는 모든 스포츠의 기본이 되는 종목으로 심지어 가만히 서서 하는 양궁이나 사격 선수들도 경기 시간 내내 고도의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최상의 집중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고대 올림픽 종목들의 발전 과정을 보더라도 초기에는 달리기 종목이 주류를 이루다 반세기가 지난 후에야 비로소 다른 종목들이 등장했는데 이는 스포츠의 진화적 관점에서도 달리기가 스포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