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사인볼트

한국 육상...판도라의 상자를 열어야 한다. 글/ 이병진 (한양대학교) 지난 2011년 대구에는 지구촌 사람들이 주목하는 Event가 개최되었다. 우리는 이 대회를 ‘세계육상선수권대회’라 부른다. 그러나 이러한 Mega Event가 자국에서 진행되었어도 이번 여수 세계박람회와 같이 온 국민이 합심하여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염원하는 분위기를 형성하지 못한 것은 육상인의 한 사람으로서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하지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개최되기 한해 전, 유럽에서는 유럽육상선수권대회가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개최되었다. 필자는 당시 스페인에 일정이 있어 잠시 체류하던 중 우연히 이 대회를 관람하였다. 이미 유럽인들 사이에서 육상종목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축구 못지않다는 사실을 각종 매스컴을 통해 알고 있던 필자는 육상인의 한 사람으로서 대구 세계육.. 더보기
육상 스타트와 인간의 한계 글/김윤환(고려대학교) 우사인 볼트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실격했다. 이유는 부정출발. 출발 신호가 울리기 전에 스타트를 했을 시에 적용되는 파울이다. 출발 신호 전에 정지는 의무이고 정지 상태에 들어가고 나서 스타트까지 사이 시간 동안 몸이 움직였을 경우도 부정 스타트가 된다. 그런데 볼트의 평균 출발 반응 속도는 0.18초! 눈을 한번 깜빡거리는데 걸리는 시간의 절반도 안 되는 시간이다. 엄청 빠르다. 세계에서 가장 스타트가 빠르다는 아일랜드의 제이슨 스미스 선수와 비교해봤을 때도 고작 0.06초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트는 출발 속도를 조금이라도 더 줄이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 육상 스타트에 숨겨진 과학들과 재미있는 얘기들. 그리고 과학이 규정한 인간의 한계와 그것.. 더보기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공동취재구역에서 생각해 본 언론과 스포츠와의 관계 글/ 유지호 (연합뉴스 영문뉴스부 스포츠) 믹스트 존 (mixed zone). 말 그대로 이것 저것 ‘뒤 섞이는’ 공간이다. ‘공동취재구역’이라고도 불리는 이 곳에서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취재진이 ‘뒤 섞이게’ 된다. 경기 후 보통 공식기자회견 자리가 마련되지만 막 경기를 끝내 흥분이 채 가라앉지 않은 선수들의 땀냄새를 직접 느끼며 보다 생생한 얘기를 듣는 데는 믹스트 존 만한 곳이 없다. 필자는 8월말 대구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을 취재했다. 그 동안 여러 믹스트 존을 다녀봤지만 대구스타디움에서의 경험은 그 규모나 취재원의 다양성에 있어서 매우 색다른 것이었다. 여느 믹스트 존과 마찬가지로 대구에서의 취재구역 역시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향하는 길에 자리를 잡았다. 다시 말하면 선수들이 라커로 가려면 믹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