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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

신성의 스포츠, 타락의 스포츠 그 사이에서.. 글/박현애(이화여자대학교 및 동대학원 강사) “그동안의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더 이상 스포츠는 신성하지 않습니다.” 런던 올림픽 펜싱 신아람 선수의 멈춰버린 1초에 대하여 이 경기를 중계하던 최승돈 아나운서의 한마디였다. 신아람 선수, 그리고 우리나라 국민들의 분노를 함축할 수 있는 의미있는 멘트일 것이다. 프로 스포츠의 승부조작 파문, 유명 운동선수 출신 교수의 학위논문 표절 판명과 뒤이은 대필 의혹, 런던 올림픽에서의 오판과 오심, 2012년 한해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이다. 순수한 정신, 고귀함과 정의가 살아있는 스포츠 정신이 이제는 그 존재마저 흔들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워진다. 또한 이를 지켜본 이들에게 이러한 일들은 세상에 대한 또 하나의 불신과 부당함으로 비춰졌고 나아가 ‘.. 더보기
독재자는 스포츠를 사랑한다? 스포츠가 독재에 악용된 사례 글 / 김성수 (스포츠둥지 기자) 스포츠는 많은 국가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세계인들은 스포츠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메이저 스포츠대회는 세계 평화와 화합에 기여하고 있다. 이렇게 긍정적인 부분만 있었으면 좋겠지만, 스포츠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는 다는 것에 착안해 과거 독재자들은 스포츠를 자신의 권력 유지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현재는 독재정치가 많이 사라지면서 노골적으로 스포츠를 독재에 이용하려는 모습은 많이 사라졌지만, 연이은 세계대전으로 어지러웠던 시절엔 스포츠가 악용된 경우가 있었다. 그럼 지금부터 스포츠가 독재에 악용된 사례들을 알아보자. 무솔리니 역사상 최악의 독재자로 불리는 무솔리니와 히틀러. 그들은 각각 파시즘과, 나치즘을 주창하며, 유럽 현대사의 악당으로 남아 있는 인.. 더보기
신아람, 세계인이 인정한 런던 올림픽의 진정한 승자 글 / 이아영 (스포츠둥지 기자) 7월의 마지막 날 새벽 대한민국은 잠들지 못했다. 깜짝 신예 펜싱 신아람 선수의 눈부신 활약으로 대한민국이 떠들썩했다. 사실 이렇게까지 잘 할 줄은 몰랐다고 말하는 아나운서들의 해설처럼 올림픽 기대주의 명단에는 없던 그녀가 무섭게 돌진하더니 16강 진출, 8강 진출에 이어 4강까지 진출해버렸다. 사실상 세계랭킹 10위권 밖인 선수라 상대 선수들도 당혹스러웠다. 세계 강호들을 물리치고 유럽 스포츠 강국인 독일의 하이데만과 4강에서 만났다. 한 경기 한 경기 매끄러운 경기 진행과 영리한 플레이로 4강 까지 진출한 신아람 선수는 준결승전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경기를 내내 리드하더니 결승까지 진출하나 싶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하이데만을 만나도 당당하게 경기를 리드하는 무서.. 더보기
박태환 사건으로 보는 올림픽 오심, 당할 만큼 당했다 글 / 이철원 (스포츠둥지 기자) ‘오심도 경기의 일부다’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이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제는 이 말을 사용할 수 없을 것 같다. ⓒ 런던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지난 28일 오후 7시(한국시간), 런던 아쿠아틱 센터에서 런던올림픽 수영 남자 400m 자유형 예선전이 진행되고 있었다. 박태환이 힘차게 스타팅블록을 박차고 나갔다. 결과는 예선 3조 1등이자 전체 4위로 가볍게 결승진출을 확정. 하지만, 전광판에 뜬 박태환의 공식기록은 DSQ(실격)이었다. 출발 전 미세하게 몸이 움직였다는 이유로 부정출발 판정이 내려진 것이다. 그리고 몇 시간 뒤, FINA(국제수영연맹)가 사상초유의 판정번복을 선언했다. 우여곡절 끝에 결승에 진출한 박태환은 자랑스.. 더보기
억울한 심판의 오심과 국제스포츠중재 제도 글 / 연기영 (동국대 법대 교수/한국스포츠엔터테인먼트법학회 회장) ◯ 지나쳐버린 휴이시 주심의 오심논란 세계적인 은반의 여제로 확실히 자리매김 한 김연아의 열풍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동갑내기 3총사 모태범, 이상화, 이승훈까지 우리 국민들을 즐겁게 해주었고 가장 뛰어난 성적을 올렸던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지만, 아직도 아쉬웠던 순간이 지워지지 않는다. 2월 25일 오전(한국시간)에 열렸던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 경기였다. 콜리시움에서 1위로 들어 온 한국대표팀이 실격 당한 뒤 허탈해 하고 있다. 뛰어난 실력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지만, 실격으로 금메달을 중국 대표팀에게 넘겨준 우리나라 쇼트트랙 여자 선수들의 표정, 바로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남자 1500m 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