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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시간

내가 먼저 하지 않으면 학생도 할 수 없습니다 글 / 천항욱 (배명고 교사) 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이 태권도 체육관에 다닌 지 벌써 2년째다. 발차기도 제법이고 품새도 볼 만하다. 내가 아이를 태권도에 보내는 이유는 운동 때문이다. 요즘은 운동도 학원에 가서 하지 않으면 함께 할 친구들을 찾기 힘들다. 체육관에서 땀을 흠뻑 흘리고 돌아오는 아이를 보면 내 선택이 그리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난 아이가 태권도장에서 신체활동을 충분히 하고 돌아오는 것만으로도 대만족이다. 그런데 태권도에서는 예절교육에 꽤나 신경을 쓴다. 교육계획이나 가정통신문에는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또 가끔 체육관에 갔을 때 아이들이 사범님께 하는 행동을 보면 알 수 있다. 체육관에서의 아이들은 정말 집이나 학교에서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정말 바른 예절과 인성을 갖춘 학생들.. 더보기
서로 배려하고 협동할 줄 아는 신체활동은 무엇일까? 글 / 김갑철 (서울 대림초등학교 교사) 매일 어린이들이 하는 말은 “선생님, 오늘 체육 언제 해요?”, “선생님은 오늘 체육 시간에 어떤 거 하실 거예요?”, “선생님, 제발 체육 시간에 축구해 주세요?” 라는 말들이다. 선생님은 그러신다. “그래, 오늘 수학 시간인데 문제 잘 풀면 나가서 축구하자!”, “그래, 바른 자세로 공부하면 나가서 체육 하자!”, “우리 반은 아침 자습 시간에 너무 떠들어서 오늘 체육 시간은 수학 공부를 해야겠다!” 사실 어린이들은 체육 시간에 대한 마음은 간절하고 선생님은 어린이들의 학습 지도, 생활 지도에 체육 시간을 이용하여 좀 더 효율적인 학급 운영을 위해 이용되어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는 이러한 풍경은 사라지고 교육과정에 제시된 체육 수업을 전개해 나가.. 더보기
개화기 시절, 여학교 체조 수업을 즉각 중단하라?? 글 / 조미혜 (인하대학교 체육과 교수) ‘남녀칠세 부동석’과 '양반 집 여자들은 자기 집 담장 밖을 나갈 때 얼굴을 가리고 다녔던 풍습’을 지니고 살았던 우리나라에서 처음 문호가 개방되고 학교가 세워지면서 과연 학교체육 시간에는 무엇을 했으며, 그 모습은 또한 어땠을까? 갑오개혁을 중심으로 점차 우리나라에도 서양 문물이 들어오면서 과거 유교와 서당 중심의 교육에서 현재 모습을 지닌 학교가 세워지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주로 기독교 선교사들에 의하여 기독교계통의 사립학교가 세워졌는데 그러한 학교로는 광혜원, 이화학당, 배재학당, 언더우드학당, 정동여학교, 광성 학교 등이 있다. 이 학교들은 우리나라에 신문화를 소개하는 중요한 창구의 역할을 해 왔다. 이 시기의 학교 체육을 살펴보면, 외세의 도전에 대한 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