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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세계선수권

스포츠는 느림의 미학 글/김학수 (한체대 스포츠언론정보연구소장) 스포츠는 언듯보면 속도를 경쟁하는 듯이 느껴진다. 육상 트랙종목의 경우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출발지점에서부터 도착지점에 누가 빨리 가느냐로 승부가 갈라진다. 비록 육상이 아니더라도 순간 스피드를 활용해 힘과 탄력을 발휘할 경우, 어떤 종목이든 유리할 수 있다. 속공이나 돌파후에 빠르게 이어지는 농구의 레이업슛, 네트 옆으로 낮은 토스에 이어 신속하게 이루어지는 배구의 속공, 순간 스피드를 이용해 화려한 공중묘기를 선보이는 체조와 피겨스케이팅 등. 스포츠 종목들은 속도의 경기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잔잔히 살펴보면 스포츠는 ‘빠름’ 보다는 ‘느림’쪽에서 참 묘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전체적으로 빠른 동작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하나 하나의 몸 동작이 이.. 더보기
김연아의 “값진 준우승”: 미디어를 통해 바라보다. 글/ 김동현 최근 들어, 스포츠 뉴스기사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름이 있다. 바로 김연아다. 그 기사들은 지난 2011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약 20개월만인 그녀의 복귀무대를 주요논조로 다루었으며, 그녀의 복귀무대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연아(22, 고려대)의 실루엣이 안개 속에서 벗어나 점점 대중들의 시야에 들어오고 있다. (.......)피겨 전문가들도 김연아의 복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보도되고 있는 외신들은 '올림픽 챔피언'에 등극한 김연아의 복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연아가 은반을 떠난 뒤 여자 싱글에서는 '명품 점프'와 '고난도 기술을 좀처럼 볼 수 없었다. 뛰어난 표현력은 물론 비거리가 뛰어난 트리플+트.. 더보기
김연아 피겨스케이팅의 배경 음악 글/ 이성호 (한양대학교 영문학 명예교수) 김연아 ⓒ대한체육회 *2011 세계선수권대회 사진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 1 쇼트 프로그램의 ‘그로테스크한 음악 지젤’ 김연아는 ‘지젤(Giselle)'과 ‘오마주 투 코리아 (Homage to Korea)'를 러시아에서 열연했다. 지난해 4월 30일 모스크바의 메가 스포츠 아이스 링크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과 그 하루 앞서 거행된 ‘쇼트 프로그램’에서였다. 김연아는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합계 194.50점을 얻어 195.79점의 안도 미키(일본)에 1.29점차로 뒤져 애석하게도 우승을 놓쳤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숫자의 차이가 아니라 내용이다. 두 프로그램의 종합 점수는 기술 점수와 예술 점수로도 나누어지는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