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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약물

스포츠 경찰, '도핑검사관의 하루' 체험기 글 / 이아영 (스포츠둥지 기자) “도핑, 지울 수도 숨길 수도 없습니다.” ⓒ이아영 “이제 소변 마려워요.”, “이제 소변 마려워요?” 나는 올해 한국도핑방지위원회 도핑검사관에 합격했다. 도핑 대상자의 입장에서 도핑검사관이 됐다. 검사신호가 오면 검사관에게 “소변 마려우니까 이제 화장실 가면 될 것 같다.”고 말했는데, 지금쯤 신호가 왔는지 물어보는 처지가 된 것. 한국도핑방지위원회 도핑검사관증 ⓒ 이아영 선수생활을 하며 다양한 종목 선수들을 보았다. 사실 개인적으로 금지약물을 사용하는 일부 선수를 목격하거나 사례를 들은 적이 있었다.(지금도 전 종목의 모든 선수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하지는 않기 때문에 100% 완전한 검사라 말하기는 어려울 것) 나는 약물을 사용한 적은 없지만 ‘약물의 힘으로 금메.. 더보기
도핑(Doping)이란? 글/유아랑(국민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 도핑 광저우AG에서 가장 화제가 되었던 선수는 단연코 박태환이었다. 최첨단 수영복 착용이 금지된 이후 모든 선수들이 전반전으로 기록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박태환은 홀로 놀라운 기록을 보여주고 있었다. 물론 예전의 기록만큼은 아니었지만 최첨단 수영복을 착용한 기록에 근접한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였을까? 박태환 선수는 5일간 시합 동안 무려 5번에 달하는 도핑테스트를 했으며 소변검사는 물론 혈액검사까지 받았다고 한다. 시합 전날 혈액을 뽑아 팔이 당기고 뻐근한 증상까지 느꼈다고 한다. 박태환 선수 측 입장에서 보면 지나치게 자신을 경계하고 테스트를 진행 시키는 게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을 수 있겠지만, 첨단 과학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놀라운 기록을 내는 것을 보.. 더보기
운동선수의 약물은 필요약? 글 / 이종하 (경희의료원 재활의학과 부교수) 1988년 서울올림픽 남자 100m 결승에서 캐나다의 벤 존슨은 9.79초의 기록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차지하였다. 그러나 그는 경기 후 실시한 도핑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금메달을 박탈당하고, 당시 2위를 했던 미국의 육상 천재 칼 루이스가 1위를 승계하였다. 존슨은 자신은 약물을 복용한 적이 없으며, 시합 전 날 누군가 건넨 한약 드링크를 마셨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그에게서 나온 약물은 당시 검출된 적이 없는 최신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인 스타나졸롤(stanazolol)이었다. 그때 무의촌에서 공중보건의사로 근무하던 필자는 한약 드링크로 인해 한국이 국제망신을 당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을 했던 것이 새삼 기억난다. 더 해프닝이 된 것은 금메달을 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