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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마라톤 메이커: 브레알과 쿠베르탱 글/하남길(경상대학교 교수) 마라톤을 탄생시킨 미셀 브레알 스포츠 역사책의 종목별 스포츠는 그 기원이 알쏭달쏭한 것도 있고, 알쏭알쏭한 것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예컨대 골프 역사책 첫 쪽에 등장하는 “최초의 골퍼는 목동이었다.”라는 이야기는 아리송하다. 반면 농구나 배구 역사책의 기원에 관한 내용은 명백하다. 바스켓볼 메이커는 네이스미스, 발리볼 메이커는 모건이라고 적혀있다. 마라톤의 기원은 알쏭달쏭한 부분도 있고, 알쏭알쏭한 부분도 있다. 마라톤 유래에 관한 이야기는 아리송하지만 실제로 마라톤 경기를 탄생시킨 주인공은 명확하다. 오늘날 수많은 인파가 즐기고 있는 마라톤의 아버지는 프랑스의 언어, 문헌학자 브레알(Michel J. A. Bréal, 1832–1915)과 올림픽 제창자 피에르 쿠베르탱이.. 더보기
그리스 디폴트위기에서 올림픽 유산을 지켜내야 한다. 글/오화석(중앙대학교 법학전문 대학원) 1999년 8월의 어느 뜨거운 여름날, 지중해의 아테네는 아침 7시부터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눈부신 햇살이 비친다. 그래도 그리스는 참 살만했다. 물가도 비싸지 않았다. 아테네에서 고대 올림피아까지 야간버스를 타고 갔는데 우리돈으로 당시에 2만원이 채 되지 않았다. 5시간 거리였는데도 말이다. 사람들은 다혈질이다. 운전하다가도 욱하면 차세우고 버스기사든 택시기사든 가릴 것없이 한바탕 싸우고, 거기에 승객들도 거든다. 특유의 손바닥 제스쳐도 있다. 그런데 정은 참 많은 사람들이다. 어찌보면 한국사람들 같다. 이런 그리스가 연일 디폴트 위험에 시달리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를 한바탕 겪은 우리로서는 남의 일같지 않은 관심을 기울일 수 밖에 없는 것이 베이징 나비.. 더보기
破釜沈舟, 나이지리아 탐색하지 마라 글: 윤영길 (한국체육대학교 사회체육학부 교수) 몇 해 전에 김호감독과 함께 일본에 다녀온 적이 있다. 나흘 동안 함께 지내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유독 아프리카 선수에 대한 평가가 흥미로웠다. 6시 저녁시간에 밥을 안먹고 9시 넘어서 밥을 달라고 하는 선수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6시에는 배가 안고팠다고 대답하더라는 이야기, 유럽 팀에서 계약금 받고 다시 아프리카 정글로 가버리는 이유가 힘들게 왜 그 일을 하냐고 대답했다는 이야기, 아프리카 선수는 포기가 빠르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래서 유럽팀에서는 그런 아프리카 선수를 바꾸기 위해 어린 선수를 홈스테이 시킨다는 이야기에 따스함이 아닌 비장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나이지리아 경기. 9시에 밥 달라고 하는 선수, 정글로 가버리는 선수, 빨리 포기하는 선수.. 더보기
아르헨티나가 만들어 준 기회, 세계 표준을 꿈꾸다 글 : 윤영길 (한국체육대학교 사회체육학부 교수) 그리스전은 전국을 흥분시켰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또 한 번의 도약을 아르헨티나 전에서 꿈꾸고 있다. 분명 그리스 전은 이전 월드컵 경기와는 완전히 다른 축구였다. 그도 그럴 것이 2010 대한민국 팀은 이전 팀과는 확연하게 구분되는 변이가 일어난 팀이다. 아르헨티나전은 우리의 기대를 증폭시키고 있다. 그리스전의 여세라면 장밋빛 꿈을 꾸어볼 수도 있겠다. 브라질이 북한에 고전한 것처럼 아르헨티나를 다뤄볼 또 새로운 기회가 생겼다. 정대세의 눈물을 보았다. 이 눈물의 의미를 우리는 어렴풋하게나마 알고 있다. 콘텐츠출처: 오픈애즈(http://www.openas.com) 사전 허가 없이 콘텐츠의 무단 사용을 금지합니다. 뚫린 방패 그리스 7분, 그리스전 전반.. 더보기
2002 대한민국 vs 2004 그리스 글 / 윤영길(한국체육대학교 사회체육학부 교수) 2010월드컵, 드디어 대한민국의 1라운드가 시작된다. 대한민국이 반드시 이겨야 할 상대로 여기고 있는 그리스와의 경기다. 하지만 그리스 역시 그리 녹록한 팀은 아니다. 2002년 월드컵의 황홀한 기억이 대한 민국의 축구에 각인되어 있다면, 그리스 축구에는 유로2004의 찬란한 기억이 각인되어 있다. 양 팀 모두 과거의 화려한 시간을 추억할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2010년이고 경기는 남아공에서 진행된다. 양 팀에게 월드컵과 유로대회의 아름다운 과거는 기억일 뿐이고 이제 누군가는 이겨야하는 상대로 맞서게 되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스포츠는 제도화된 규칙에 따른 경쟁 활동이다. 경쟁은 제한된 가치를 나눈다는 의미가 아니라 제한된 가치를 더 많이 갖기 위해 겨루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