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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접촉성 십자 인대 파열 (Non-Contact ACL Rupture)은 남성보다 여성이 많다?

                                                                                                        글 / 홍현 (UNO 대학원생)


미국 현장에서 Athletic Training 학생으로 일을 하다 보면 흔히 경험하게 되는 부상 중 하나가 ‘전방 십자인대(Anterior Cruciate Ligament(ACL)) 파열’이다. “American Board of Orthopedic Surgeons” 따르면 미국 내 6번째로 ACL수술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매년 15~25세의 젊은 층에서 빈번히 발생한다. 흥미로운 점은 여성이 남성보다 4배에서 6배 정도 더 발생하며, 그 중 70% 가 비접촉성(Non-Contact)부상이다. 이러한 부상을 알기 위해서 본질적(Intrinsic) 요소 들을 설명하고자 한다.


첫째, 해부학(Anatomy)적 요소

ACL은 일반적으로 하나의 인대로 이루어졌다 생각을 하지만, 연구자들은 일반적으로 둘 혹은 세 개의 번들로 부분을 나누기도 한다. 이는 밑에 사진과 같이 위치에 따라서 앞쪽 중간Anteromedial(AM), 뒤쪽 옆Posterolateral(PL)으로 구분된다. 두 개의 번들은 대퇴골 안쪽 옆 측면 과 경골의 가장 윗부분 융기에 만나며, 이는 경골이 앞으로 빠지는 것을 막는다. 다리를 굽히는 움직임에서 AM은 팽팽해지고 PL은 느슨해지며, 반대로 다리를 펴는 과정에서는 PL이 팽팽해지고 AM은 느슨해진다. 이러한 움직임으로 인해 무릎이 닫히고 완전히 펴졌을 때 가장 많은 부상을 초래하게 된다. 또한 여성은 남성에 비해 발이 쉽게 내전되며, 경골이 안쪽 혹은 바깥쪽으로 많은 움직임을 보인다. 다른 예로 여성은 점프와 착지 동작 중 남성에 비해 작은 무릎의 굽힘, 작은 엉덩이의 외전을 보이며 이로 인해 ACL에 많은 장력이, 혹은 대퇴골과 경골이 뒤틀려 남성에 비해 여성의ACL 파열 빈도가 높게 일어난다. 
         



둘째, Q 각(angle)적 요소

여성은 남성에 비해 일반적으로 골반의 폭이 넓고 발이 쉽게 내전되어 외반슬 (Genu valgum) 인 형태를 많이 띠고 있다. 이로 인해 Q angle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남성이 13° 인 반면 여성은 18°). 이러한 큰 Q-angle은 외부에서 오는 외반력(valgus force)에 영향을 많이 받아 남성보다 여성이 ACL 에 가해지는 부하가 상대적으로 증가하여 높은 상해를 일으킨다.  

 



셋째, 발의 내전(pronation) 그리고 주상골(Navicular bone drop)적 요소

주상골은 발의 중앙아치를 지탱하는 뼈로서 신체의 무게를 분산 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발바닥 내전 현상을 많이 보이는 이유 중 하나가 주상골 구조가 쉽게 무너지기 때문이다. 발의 내전은 무릎에 영향을 주어 무릎은 외반슬 형태가 되고 대퇴골은 앞으로 뒤틀려(anteversion) 전체적인 운동사슬(kinetic chain)이 무너져 ACL에 무리한 힘을 가하게 된다.

 “발의 내전+외반슬+대퇴골의 뒤틀림 = ↑ Q-angle -> ACL 부상 ↑”



넷째, 좁은 폭의 대퇴골(femoral) 과간 절흔(notch)적 요소

여성은 남성에 비해 대퇴골과간 절흔(femoral notch)의 폭이 작다. 키가 크다고 해서 대퇴골과간 절흔의 폭이 커지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대퇴골의 두융기(femoral bicondylar)의 폭이 넓어진다. 좁은 폭의 절흔(notch)은 대퇴골과 경골이 뒤틀려 ACL 상해를 증가 시킨다.
 
호르몬의 영향도 문제화 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연구결과가 보고되어 있지 않으며, 이 외에도 밑에 예시한 많은 다른 이유가 있겠다.

• 길항근과 주동근 과의 연관성
• 근육의 불균형
• 자기수용 감각 기능의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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