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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안전교육과 레저활동을 함께 배운다 - 경정 사랑 나눔 스포츠교실

안전교육과 레저활동을 함께 배운다 - 경정 사랑 나눔 스포츠교실

 

글 / 허찬 (한양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학, 관광학)

 

   올 여름은 그야말로 찜통이었다. 첫 기상관측 후 111년 만에 최고기온을 연속적으로 갱신했다. 휴가철인 8월과 기록적인 폭염이 맞물려 대다수의 사람들의 피서지 1순위로 해수욕장이 꼽았다. 해수욕장 인명피해도 폭염기사와 함께 하루가 멀다 하고 보도됐다. 너울성파도로 인한 사고가 인명피해 중 많은 부분을 차지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생존수영’을 통해 표류하던 중 구조가 되었다는 기사도 더러 확인할 수 있었다. 생존수영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기도 했던 것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지원사업으로 실시되는 ‘경정 사랑 나눔 수상 스포츠교실’이 안전한 물놀이 교육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2004년부터 15년 동안 매년 8월초 10일간 지역아동센터 아동과 청소년, 지역주민들을 초청하여 실시하는데, 안전교육과 레저활동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실내 안전교육과 생존수영 교육/ 출처 : 허찬)

 

   경정 사랑 나눔 수상스포츠교실의 커리큘럼은 각각 안전부문, 레저부문 2개로 나뉜다. 안전부문에서는 지상에서 하는 교육은 심폐소생술(CPR)을 비롯하여 안전장비 착용법, 물에 들어가기전 스트레칭 방법 등이 있으며 물에서 하는 교육으로 최근 몇 년간 교육중요성이 대두된 생존수영이 있다. 특히, 너울성 파도로 인한 인명피해가 증가되는 추세에 따라 생존수영은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으며, 국가대표 감독 출신의 교관은 교육을 통해 올바른 생존수영법을 전수하여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를 도와주고 있다.

 

(레저부문 참가모습/ 출처 : 허찬)

 

   레저부문에서는 우리가 흔히 수상레저스포츠로 즐기는 바나나보트, 래핑보트, 레저카약 등이 준비되었으며 우리나라에 3대 밖에 없는 페어보트(2인승 보트)를 시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오전 오후로 40명씩 2개조로 총 80명이 일일체험에 참가했으며, 10일간 800명이 안전교육 수료와 수상스포츠를 즐겼다.

 

   경정 사랑 나눔 스포츠교실은 높은 재참여율을 자랑한다. 경정관리팀의 프로그램 담당자는 “2004년부터 이어져온 프로그램은 매년 커리큘럼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다 이수한 후에 참가자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는데,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매년 발전시켜오고 있습니다”라고 그 비결을 밝혔다. 실제로 인터뷰에 응했던 시민들 대다수가 가족단위, 친구단위로 이전에 참가했던 경험이 있던 지인들로부터 추천을 받아 같이 오게 되었다고 했다. 이 중 여대생 친구단위 참가자는 “사실 물 공포증이 있었는데, 이론뿐만 아니라 실제로 물속에 빠져보고 물에서 그 공포증을 이겨내게끔 해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 또한, 친구들과 함께 안전한 곳에서 레저를 즐길 수 있어서 마음 놓고 즐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86 서울 아시안게임과 88 서울 하계올림픽 경기가 열렸던 미사리경정장은 두 대회 이후에 유휴시설로 방치되어 왔다. 1994년도 경륜을 시작으로 2002년에 경정사업이 미사리 경정장에서 시작하며 다각적인 활용이 이루어졌다. 사업초기에는 경정사업이 부정적이라는 인식이 다소 있었으나, 이러한 지역사회환원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소통의 장, 배움의 장으로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정 사랑 나눔 스포츠 교실을 통해 스포츠복지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곳에 정말 필요한 것을 배움으로써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