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versity of Florida의 학생선수를 위한 Hawkins center 1

University of Florida의 학생선수를 위한 Hawkins center 1

<시설 구조>

 

미국 플로리다 주 게인즈빌(Gainesville)에 위치한 플로리다 대학교(University of Florida)는 1853년에 설립되었다. 플로리다 대학교는 16개 단과 대학 및 150개 이상의 연구, 서비스 및 교육센터, 100개 이상의 학부 전공과 200개 대학원 학위를 제공한다. 또한, U.S. 뉴스 & 월드 리포트는 플로리다 대학교를 2018년 공립대학순위 9위, 전국 공립 및 사립 대학 중 42위로 선정하였다. 한편, 플로리다 대학교에는 “학생선수(Student-Athlete)”의 모든 교육적 관리와 진로개발을 돕는 건물이 있는데, 그 이름은 “호킨스 센터(Otis Hawkins center)”이다.

학생선수들의 훈련, 경기로 인한 학습권 박탈, 자발적 또는 비자발적 은퇴 후 진로개발 등에 대한 고민은 대한민국 학원스포츠에서 항상 제기되는 사회적 문제이다. 더불어, 학원스포츠의 성적지상주의 현상은 학생들로 하여금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함과 동시에 학습시간까지도 훈련에 몰두하게끔 만들어 버린다. 이러한 사회적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에서 추진한 “C제로 룰(C-Rule)” 등은 학생선수들의 학습권 보장에 대한 제도적 변화로서 고무적이라 볼 수 있으나, 단지 기본적인 수업참여 및 과제를 통한 제도적 학습권유는 공부와 운동을 모두 잘하는 학생선수를 양성한다는 긍정적 취지와 그 의미를 같이한다고 보기 어렵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그들이 운동선수로서의 본분을 다함과 동시에 학생으로서의 의무를 다 할 수 있도록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교내 기관 설립을 목표로 교육계와 스포츠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호킨스 센터는 플로리다 대학교에 소속된 학생선수들이 좋은 성적으로 졸업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학사관리를 돕고, 졸업 후 그들이 원하는 곳에 고용될 수 있도록 진로에 대한 도움을 주기도 한다. 국내에도 여러 가지 은퇴선수 지원 프로그램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그러나 모든 프로그램의 공통점은, 이미 은퇴를 한 선수들을 대상으로도 경력개발 및 진로개발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제 2의 인생을 설계하고자 하는 은퇴선수들로 하여금 적지 않은 시간소요와 비용지출을 하게 만든다. 따라서 현역학생선수 즉, 은퇴를 하지 않은 학생선수들을 대상으로 전인적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기관설립은 향후 이들이 비자발적 은퇴이든 자발적 은퇴이든 제 2의 인생을 설계하는데 시간단축과 비용절감을 도모할 수 있다.

호킨스 센터는 정직, 헌신, 충성심, 존경, 그리고 유머를 핵심가치로 생각하며 학생선수들이 향후 책임감을 가지고 상호협력적인 인격체가 되는 것을 그들의 비전으로 삼는다. 이에, 현역학생선수들의 전반적인 학사관리 및 경력개발에 관한 서비스를 교내 기관을 통해 제공하는 플로리다 대학교의 호킨스 센터에 대해 시설과 교육이라는 두 가지 주제로 나누어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본 글에서는 호킨스 센터의 시설이라는 주제로 소개하고자 한다.

 

호킨스 센터 시설 구조

 

1) 호킨스 센터 외부

 

호킨스 센터는 플로리다 대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중 하나인 풋볼(Football) 경기가 열리는 “벤 힐 그리핀 스타디움(Ben Hill Griffin Stadium)”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있다. 또한, 정문의 양쪽 벽에는 원형의 명패가 부착되어 있다. 본 건물이 학생선수 개인의 학업과 우수성을 위해 설립되어진 것을 설명하고 있으며, 호킨스 센터가 추구하는 6가지 키워드가 함께 적혀있는데 그것은 열정, 진실성, 우수성, 존경심, 혁신, 그리고 팀워크다. 이처럼 호킨스 센터는 플로리다 대학교의 모든 학생선수를 위한 건물임을 설명하고 있다.

 

                                    <호킨스 센터 정문>                                                                                                                       <호킨스 센터 명패>

 

 

2) 호킨스 센터 내부

 

(1) 호킨스 센터 1층

 

 

호킨스 센터의 내부는 모두 3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내부에 들어서면 안내데스크에 직원 2명이 방문하는 사람들을 맞이한다. 또한,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오른쪽 벽면을 보면 이 건물이 “Otis P. Hawkins, Jr”라는 인물의 이름을 사용하여 지어진 건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정보가 사진과 함께 부착되어 있다. Hawkins, Jr.는 우리나라 동문회와 비슷한 성격을 지닌 University of Florida ‘Gators-Booster’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호킨스 센터 1층 로비>                                                                                                         <UF Gator-Booster 설립자>

 

호킨스 센터의 내부는 3층으로 이루어져 있어 계단이 아니더라도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의 오른쪽 벽면에는 각 층별로 어떻게 구성이 되어 있는지 간략한 안내 표지판도 부착되어 있다. 위층으로 이동 시, 계단을 이용하면 University of Florida의 마스코트인 Gator가 큰 입을 벌리고 방문객을 맞이한다. 참고로 캠퍼스 내에 크고 작은 호수가 있는데 길지 않은 시간을 투자하더라도 심심치 않게 Gator를 목격할 수 있다.

 

 

<호킨 센터 의 각 층별 안내 표지판>                                                                            <플로리다 대학교 마스코트 'Gator'>

 

한편, 흥미롭게도 1층에는 학생선수 및 모든 구성원이 이용할 수 있는 Fuel Bar가 있는데 이곳에서 판매하는 음료는 오로지 하나,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의 스포츠 이온음료인 ‘게토레이(Gatorade)’ 뿐이다. 참고로 이 스포츠음료는 1965년에 본 플로리다 대학교의 한 의학연구팀으로 구성된 과학자들에 의해 개발되었다.

 

                             

                                    <센터 1층에 위치 Fuel Bar>                                                                                                           <Fuel Bar 안내문구>

 

호킨스 센터 내부 벽면에는 많은 문구들이 적혀있는데 학생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는 메시지가 대부분이다. 2층과 3층의 난간배너에는 각각 승리와 성공을 뜻하는 Victory와 Success가 적혀있다. 또한 항상 플로리다 대학교의 운동선수라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1층 바닥에는 학교 마스코트인 악어(Gator)가 그려져 있다. 이처럼 건물 내부에는 학생선수들을 위한 직접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함과 동시에 긍정적인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도록 한 디자인이 돋보인다고 할 수 있다.

 

                                 <센터 내부 2,3층의 난간배너>                                                                           <1층 Floor의 'Gator' 마크>

 

(2) 호킨스 센터 2층

 

1층에 이어서 호킨스 센터 2층에는 학생선수들의 경력개발과 관련하여 구성되어 있다. 전문 강사를 초빙하여 특강을 들을 수 있는 컨퍼런스 룸이나 학생선수들이 진로전문상담사나 지도교수 등과 경력개발에 관하여 논의하고 미팅을 가질 수 있는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생선수 상담실>

 

(3) 호킨스 센터 3층

 

                                <3층에 위치한 방법 안내화면>                                                                                                            <센터 3층 로비>

 

끝으로 3층에는 학생선수들이 학업에 관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튜터링(Tutoring) 룸과 컴퓨터 수업을 할 수 있는 컴퓨터 룸이 있다. 이곳에서 교육을 받는 모든 플로리다 대학교의 학생선수들은 상급생, 대학원생, 때로는 담당교수에게 1대1로 수업을 받을 수 있다. 그야말로 튜터링 서비스를 받는 것이다. 이것은 서론에서 언급했듯이 학생선수들의 고질적인 문제점이었던 학습권 박탈에 대한 해결책으로서 상당히 좋은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학교수업 이외에도 튜터링 서비스를 통해 학생들이 다른 일반 학생들에 비해 뒤처지지 않도록 학교 차원에서 학생선수들을 관리하는 것이다.

 

               <센터 3층에 위치한 튜터링실>                                                                                                                           <Computer Labs>

 

호킨스 센터 시설 구조에 대한 조사를 마치며...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에서 미국, 독일, 그리고 상당수 유럽 국가들은 매 대회마다 기복 없는 경기력을 보인다. 순위변동이 크지도 않을뿐더러 단체종목 뿐만 아니라, 개인종목의 경우에도 항상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들이 발굴된다. 그 배경에는 여러 가지 강점이 있겠지만, 우리나라와 가장 큰 차이점을 보이는 것은, 생활체육과 학교체육의 인프라와 저변규모 라고 생각한다. 좋은 환경에서 스포츠에 참여하는 것, 그리고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스포츠를 자신들의 생활의 일부라고 인식하고 살아가는 점이다. 국가의 모든 구성원들이 스포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참여했을 때, 체육관련 시설 등 인프라 구축은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흙 밭이더라도 공만 있다면 축구를 할 수 있고, 호수에서 수영을 할 수도 있으며, 겨울에 바닥이 얼면 스케이트도 탈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스포츠를 즐기고 좋은 성적을 내더라도 누구나 꿈꾸는 국가대표 또는 프로선수가 되는 것은 1%,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문제는 나머지 99%의 학생선수들이다. 이들이 스포츠에만 전념하는 것은 선수로서의 성공을 위한다는 점에서 의심할 여지가 없는 부분이지만, 그들이 그들의 인생에서 성공을 위한다는 점에서는 학업에도 충실해야 한다는 점은 필수적이다. 많은 국가들이 은퇴선수들에 대한 지원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은퇴선수에 대한 지원프로그램 개발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지만, 이미 은퇴 이후에 제 2의 삶을 준비한다는 것은 그 시간과 비용이 적지 않게 소요된다. 이에 상대적으로 시간과 돈을 절충할 수 있도록 국가와 교육부 차원에서 학생선수들에 대한 교내 지원 프로그램, 나아가 호킨스 센터와 같은 학생선수전용 건물이 교내에 세워져 향후 대한민국이 스포츠강국 뿐만 아니라, 스포츠선진국으로 나아가는 데에 혁신적인 시발점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