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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산업동향] [Vol.46] 올림픽 특집 1 - Rio 2016 유치와 브라질의 올림픽 유산

[스포츠산업동향] [Vol.46] 올림픽 특집 1 - Rio 2016 유치와 브라질의 올림픽 유산








Celebration, Certainty and Transformation!

 Rio 2016 유치 팀의 공식 마케팅사인 VERO 사의 대표, MIke Lee는 Rio 2016을 위의 세 단어로 정리했다. 이는 인류의 대제전이 가져올 변화에 대한 확신과 희망찬 축하를 의미한다. 이제 우리도 지구 반대쪽에서 펼쳐질 인류의 스포츠 대제전, 올림픽에 대한 성공의 확신을 가지고 진정으로 변화 될 브라질 리우의 모습을 즐길 시간이 다가온 것이다!


Rio 2016 이전의 브라질, 축구외의 스포츠는 불모지?

 세계인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한 브라질의 Rio 2016 유치는 실수가 아니었다.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이미 2007년 브라질 리우에서 개최된 판 아메리칸 대회를 통해, 브라질 국민들은 메가 스포츠 이벤트의 성공적인 개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2007 판 아메리칸 대회는 2014년 FIFA 월드컵 유치를 견인했고, 연이은 2016 리우 올림픽의 유치는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다. 2014년 FIFA 월드컵 역시 그해 6월에서 7월 사이에 개최되었고, 축구의 나라 브라질에서의 월드컵은 1950년에 이은 두 번째 경험이었다. 이로써 브라질은 멕시코, 이탈리아, 프랑스와 독일에 뒤를 이어 다섯 번째로 월드컵을 2회 개최한 국가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1978년 아르헨티나 다음으로 처음 남미에서 월드컵을 개최한 국가이며, 8년에 한번씩, 유럽에서 개최되어온 FIFA 월드컵 결승의 전통을 깨뜨린 첫 번째 국가라는 점에서 브라질의 스포츠 역사에 의미가 있다.


Rio 2016, Celebration

 Rio 2016은 브라질의 젊은이들에게 올림픽이라는 국제스포츠 대축제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IOC나 올림픽 운동의 측면에서는 남미의 브라질이라는 거대한 땅덩이와 수많은 패기에 찬 젊은이들을 올림픽 운동이라는 거대 조류에 합류하게 되는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다. IOC 역시 이러한 부분을 Rio 2016의 유치 시에 적극 고려했다고 볼 수 있다. 남미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역사적 의의는 대단하다. 올림피즘을 65백만의 브라질 젊은이들과 180백만 명의 남미 청소년들과 공유할 수 있다니! 이것은 지속가능한 올림픽 발전을 당면과제로 삼고 ‘다양성’을 기치로 내건 토마스 바흐(현, IOC 위원장)의 IOC 리더십을 고려할 때, 놓칠 수 없이 달콤한 사탕임이 분명하다. 더불어 Rio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쌈바로 알려진 정열적인 국민적 이미지는 매우 박진감 넘치면서도 독특한 그들 특유의 올림픽 대회를 만들어 낼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이러한 부분들이 올림픽대회에 참여하고, 이를 만들어가는 선수, 팬, 관람자, 스폰서 및 방송 관계자들 모두에게는 엄청난 매력으로 다가온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Rio 2016 유치, Certainty

 브라질이 2009년 121차 IOC Session에서 2016년 올림픽 개최국으로 선정되는 데에는 카를로스뉴즈만(Carlos Nuzman)이라는 브라질 올림픽 위원회 수장의 리더십이 큰 역할을 했다. 그는 대통령 룰라(Lula)는 물론 주지사, 시장 등 브라질 정관계 인사들과 협력하여 중앙정부에서부터 지자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체들의 다각적인 지원을 이끌어냈고 이러한 열정적인 노력을 통해 브라질은 IOC 위원들의 신뢰를 얻어낼 수 있었으며, 이러한 믿음은 Rio 2016 유치 성공에 필수적인 요건임이 분명하다. 이러한 신뢰의 바탕에는 재정지원의 보증은 물론, 개별 IOC 위원과의 소통 등 대부분 알려진 유치경쟁의 각 요소들이 포함된다.


Rio 2016, Transformation

 올림픽 유치를 통해 국가의 발전상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이를 국내외적으로 더욱 절치부심할 수 있는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것은 올림픽을 유치하고자 하는 많은 국가들의 공통된 동기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올림픽 경기 자체가 고대 그리스 올림피아의 대제전에서 유례 된 바와 같이, 도시를 기반으로 개최되는 초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특성상 주요 스포츠 시설의 건립이 특정지역에 집중적으로 이뤄짐에 따른 지역발전의 효과 역시 주요한 동기로 볼 수 있다. 어느 국가든 국가 발전 차원에서 지역발전을 위한 중장기적 계획이 있을 것이고, 이러한 계획이 국제대회의 유치와 맞물려 국제적 위상 확립과 국내적 발전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기회로 삼는 것이다. 브라질의 경우는 국제무대에서 올림픽 대회의 유치를 통한 역동적인 신흥 성장국의 면모를 이어가며 더 나아가 남미지역의 국제정치적 영향력을 배가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Rio 2016의 유산 첫 번째, 도시개발

브라질 올림픽은 도시개발을 통해 리우를 새롭게 탈 바꾸게 될 것이다. 교통, 숙박 및 치안문제 등 리우가 가지고 있던 고질적인 문제들이 올림픽 대회를 통해 대내적 차원에서 재정비 되는 투자의 기회를 맞게 될 것이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올림픽 유치 이후 빠르게 변모한 리우의 항구 지역 개발현황을 보면, 이러한 기대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임을 알 수 있다. Rio 2016은 리우라는 도시의 개발뿐만 아니라, 스포츠를 통한 다양한 삶의 변화라는 유산을 가져올 것이다. 이러한 유산 중 하나로 모든 올림픽 종목에 대해 세계 최고수준의 훈련 프로그램을 지원할 수 있는 신규 올림픽 훈련센터, 올림픽 빌리지 등의 건립을 들 수 있다. 올림픽 대회를 치를 장소의 보유로 리우는 이제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스포츠 도시로 기억될 것이다.







<그림1> Maravilha 항구의 변천사





<그림2> Maravilha 항구의 개발 조감도





<그림3> The Museum of Tomorrow (항구 지역에 오픈한 박물관)



Rio 2016의 두 번째 유산, 최신 스포츠 시설

Rio 2016 개최 이전에 74%의 올림픽 장소가 완공 되었고, 26%는 추가적으로 완공예정이었다. 다음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핵심 장소들 중 아쿠아 센터, 벨로드롭, 자오 하벨란제 스테디움, 데오도로 콤플렉스 등은 2007년 판 아메리칸 경기 대회때 완공되었으며 지금도 지속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8만여명 가까이 수용할 수 있는 전설의 마라카나 스테디움은 2016 올림픽의 개 폐회식을 담당하고, 축구 결승전의 개최를 예정하고 있다. 리우 2016은 모든 선수들과 대회 관계자들에게 올림픽 빌리지를 제공한다. 올림픽 빌리지는 선수들로 하여금 올림픽 전용 비치를 제공하도록 구상되어 있다. 국제 언론 센터와 주 언론 센터 역시 다양한 장소들의 지근거리에서 생생한 올림픽의 전달을 도울것이다. 이러한 장소들의 건립은 리우 장기적이 리우 발전계획의 일환으로 투자와 스포츠 인프라의 구축과 더불어 혁신적인 X-Park의 건립 등으로, BMX 대회 및 카누 카약 대회를 유치할 수 있게 됐다.








<그림4> Rio의 최신 스포츠 시설

축구는 브라질인들에게 삶이고 문화이다. 현재 브라질에는 1부 리그가 20개팀, 2부 리그 20개팀, 3부 리그 21개팀, 4부 리그 40개팀, 여자리그 20개 팀이 운영되고 있고, 365일 축구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뿐만 아니다. 뿐만 아니라, 브라질은 21세기 국제적으로 가장 주목을 많이 받는 국가 중에 하나이다. 2011년 영국을 제지고 경제규모 세계 6위를 달성하면서, 보스톤 컨설팅 선정 세계 100대 기업에 브라질 기업 14개가 포함되었다. 급격한 경제성장을 통해 빈부 격차 등의 사회문제에 직면해 있지만, 브라질 국민들은 이미 축구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는 길을 알고 있을 것이다. 생활 속의 스포츠의 힘을 알고 있는 브라질인들에게 올림픽은 이제 새로운 도전이며, 올림픽을 통한 브라질의 변화는 제2의 도약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Rio 2016은 여전히 기대되고, 올림픽 이후의 브라질은 더욱 궁금하다.


자, 이제 준비는 끝났다.
Rio 2016, 세계를 맞을 준비를 하라!


글쓴이: 조현주 (한국스포츠개발원 정책개발실 연구원)
출     처: 한국스포츠개발원, 스포츠과학134호 88-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