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홍의 2015세계알파인스키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 인턴십 수기
글/이재홍
2015년 2월 2일부터 15일 약 2주간에 걸쳐 진행되는 2015 FIS 알파인스키 세계선수권대회를 맞이하여 해당 대회조직위원회에 3개월간 경기부 인턴으로 파견근무를 진행중인, 2014체육인재육성재단 해외인턴십 인턴 이재홍입니다. 본 대회에 앞서 2014년 12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진행된 2014 FIS 알파인스키 월드컵대회(남자부, 종목: 활강_Downhill, 슈퍼대회전_Super G, 대회전_Giant Slalom 3종목)에 운영 참관&참가했습니다.
대회장소 베일(Vail)/비버크릭(Beaver Creek)리조트를 가다
미국 콜로라도에 위치한 베일(Vail)/비버크릭(Beaver Creek)리조트는 1960년대에 베일이 먼저 건설된 후 스키장을 개장한 이래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스키장이며 거의 해마다 월드컵 경기가 개최됩니다.자연히 대회에 관련한 운영조직 노하우 및 경험이 많은 인력들이 성공적인 대회를 진행하는 것으로 명성이 높습니다.
베일과 비버크릭은 하나의 민간 회사가 운영하며 두 리조트는 차량으로 10여분 거리가 소요되는 위치에 소재하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대회가 열리는 코스는 일반인 코스와 분리된 별도의 코스(이름: Birds of Prey)에서 열렸으며 코스의 설계 및 디자인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 경기가 열리는 정선 알파인센터 코스 설계, 디자인과 동일한 Bernhard Russi(국적:스위스)입니다.
다양한 인력구성을 바탕으로 한 대회조직위원회
대회조직위원회는 약 30명에서 40여명의 Vail Valley Foundation이라는 비영리민간재단(스포츠, 교육, 예술문화 3가지 분야 행사기획 및 운영, 투자)의 정규직원들 및 스키대회 운영에 관련한 50여명의 비버크릭 리조트 직원(경기운영매니저, 스키패트롤, 코스준비요원, 안전요원 등), 그리고 약 300여명의 무급자원봉사요원(코스준비 전담인 Talon Crew외 일반 구역 포함)들로 구성됩니다.
대회운영을 위한 재원마련
2014 FIS 월드컵대회는 경기관람이 무료이기에 대회운영을 위한 상당한 재원은 VVF기관의 기본재원 및 재단 사업을 위한 민간기부금액으로 뒷받침됩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국내 및 국외 기업들을 공식협찬 및 스폰서십 파트너로 참여하게 하여 금전적인 재원을 마련하고 있으며 일반관중석(약 3,800여석)에서 코스 위쪽으로 하나의 VIP텐트 임시건물을 설치하여 기부자 및 기업 등 VIP관람객을 위한 별도 서비스를 제공하여 대회를 운영했습니다
대회준비 과정과 운영내용
12월 1일(월)부터 대회 마지막(7일)까지 경기부 인턴으로 주로 코스전문 자원봉사요원인 Talon Crew 인력들과 같이 회의를 참석, 코스답사 및 코스준비지원을 하며 근무를 했습니다.
크게 2가지 활동으로 진행되었는데 코스에서 경기전담인력들과의 아침회의&코스작업, 그리고 대회조직위에서 여러 파트(마케팅, 건설디자인, 식음료, 방송, 미디어, 자원봉사인력 등)매니저들과의 정기 회의로 이뤄졌습니다.
코스관련 활동은 아침 5시에 기상, 6시에 코스중간 레스토랑 겸 회의장소인 Spruce Saddle Lodge에서 1시간 30분간 2차례의 회의진행, 점심시간 전까지 오전 코스준비(Rake, Snowshovel 등 기구), 점심식사 후 오후 코스준비, 오후 6시정도에 코스하단부 Talon Tent에 집합하여 check out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회의에는 주로 당일 코스출입관련 공지사항 및 유의사항, 자원봉사인력들의 기념일 축하, 선물증정, 단체 체조, 기타 질문답변 등으로 이뤄집니다.
열정적인 에너지와 분위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선순환구조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아침 일찍 피곤하고 지칠 수도 있는데 (고지대이기에 더더욱 물리적인 피로, 호흡곤란, 탈수증상 등을 감안)활발하고 열기가 넘쳐서 자발적으로 즐기는 분위기였습니다. 해당 지역내 스키학교 및 클럽에서 어려서부터 스키를 즐겼고 나이가 들어서도 취미로 꾸준히 스키를 통해 친구를 사귀고 해당 대회가 열리면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데 기여함으로써 개인의 추억을 만드는 선순환 구조가 오래전부터 이어져왔습니다. 그렇기에 미국이 알파인에서 손꼽히는 스포츠 강국으로 성장해왔다고 판단됩니다.
코스 외에서 대회조직위 관계자들과의 정기회의를 참석해서도 비슷한 분위기를 체험했습니다. 직급은 있으나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발언기회 및 편안하면서도 역동적인 회의장 분위기는 능동적인 자세를 유도하여 결국 소통 부재의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자연스레 우리나라의 특유의 경직된 회의 및 인간관계 등의 문화가 떠올랐으며 보다 많은 국내외 스포츠행사를 통해서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한 변화된 자세와 분위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월드컵 대회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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