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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나는 선수다- 리듬체조 손연재 선수!




                                                                                     글/ 백진선 (인하대학교 생활체육학과) 




언론에서 특정 선수가 많이 나올 경우 몇몇 사람들은 '이거 언론의 장난 아닌가? 너무 띄어주는 거 아니야?' 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 속히 이러한 현상을 언론의 거품, 언론의 무리수라고도 하며 그럴 경우 해당 선수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이 글을 보는 우리들만큼은 이러한 시각을 벗어나야 한다. 스포츠 마케팅의 속임수이라는 이것은 결코 단지 예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선수의 고된 노력으로 어느 종목에서 뛰어난 수행을 발휘하였기에 주목이 되는 것이다. 

  17세 어린 나이로 2011 K.F.K 그라시아컵 동메달,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 동메달, 2010년부터 여자체조 국가대표,  2009 슬로페니아 챌린지 대회 주니어부문 개인종합 등 이 경력들을 살펴보면 결코 평범한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에 소개하고자 하는 선수는 국내 리듬체조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손연재 선수이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해외 훈련으로 보다 더 강화됨을

사실 국제무대에서 한국 리듬체조는 메달 종목이 아니었다. 그래서 주로 다른 국가에게 메달을 내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손연재 선수 이후로 한국도 리듬체조에 가능성을 보게 되었다.
따라서 손선수는 더 나은 기술 습득을 위하여 주로 해외에서 전지훈련이 이어진다. 매번 메달 권이었던 국가를 방문하여 그 국가의 훈련을 받기 위해서이다. 세계대회가 있으면 주변 국가나 협의 된 국가에서 적어도 한 달 이상을 1:1로 코치님과 전담하여 강도 높은 훈련에 들어간다.
이번 대회만 해도 크로아티아, 러시아를 방문하여 늦은 오후까지 길게 10시간까지 훈련을 강행하였다.

아직 17살인 소녀는 그래서 자기만의 시간이 남들보다 적다. 보기에는 화려해보여도 그녀는 짜인 일정에 움직이기 바쁘다. 많이 뭔가 하고 싶고 놀고 싶은 나이인 고등학생 시절을 빡빡한 해외 훈련일정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중간에 휴식도 있지만 그녀는 잠자기 전까지는 계속 훈련이 이어진다. 따라서 그녀는 자기의 일정을 "웜엄-훈련-휴식-훈련 이런 식으로 진행되죠."라며 해외 훈련의 고됨을 표현해 주었다.


                                        힘든 체중조절을 즐거움으로 견디기

손선수의 체형은 키 162cm에 체중이 38kg로 정말 마른 체형을 유지하고 있다. 남들은 원래 살이 안찌는
체질이겠거니 하며 넘기겠지만 사실 손선수가 운동하면서 가장 힘들어 하는 점은 체중조절이다. 물리 치료나 해외 훈련에 쫓기다 잠시 체중에 미세한 변화가 생기면 바로 먹고 싶은 것도 참고 운동을 하곤 한다. 이전에 MBC 예능 프로그램에서 말한 바와 같이 그녀는 “하루정도 살 안찌는 날이 있다면 떡볶이와 피자를 마음껏 먹고 싶다”라는 발언을 할 정도로 하루하루 본능을 참으며 체중조절에 혼신을 기울인다.

 
이렇게 힘든 체중조절을 그녀는 즐거움 안에서 참고 있다. 손선수는 리듬체조를 스포츠와 예술의 결합이라고 생각하여 미적인 부분을 위하여 즐겁게 감수하고 있다. 따라서 손선수는 "힘들 때마다 즐겁고 열심히 하자라는 말을 되새기며 버티곤 한다."라고 하며 힘든 자기관리를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켜 만족 안에서 자기관리를 하고 있다.


여린 외모 안에서 독한 열정

보통 여자 연예인들보다 더 마르고 여린 외모를 지닌 손연재 선수. 하지만 그녀는 운동선수이다. 그렇기에 속히 '깡'이라고 일컬어지는 강한 열정으로 고된 훈련도 소화하고 있다. 오죽하면 그녀를 담당하는 에이전트분이 그녀보고 참 독하다고 표현하였다. 첫인상은 여려서 훈련 안에서 꾀도 부리고 쉽게 포기할 줄 알았지만 운동하는 것 보고 참 독하다 싶을 정도로 연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러한 표현을 싫어하지 않는다. 자기가 운동선수이기에 좋은 뜻으로 받아들이기는 것이다. 

필자가 가장 힘들었던 훈련을 물었을 때 "전 항상 현재 진행형이라고 생각해서 가장 힘들다고 생각한 것은 없어요."라고 대답하며 훈련에 임하는 그녀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남들은 연예인으로 그녀를 바라보지만 그녀는 정작 그 누구보다 운동선수의 깡으로 훈련을 임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미래를 올림픽 출전으로 

보통 리듬체조 선수들은 15위권 안에 들어야 올림픽 출전의 기회가 주어진다. 현재 그녀는 그 안에서 12~13위. 사실 올림픽 출전기회가 확실하게 보장되고 있는 순위가 아니라 하루하루를 2012 런던올림픽을 바라보며 혼연의 힘을 쏟고 있다. 따라서 그녀는 다른 계획들은 접어둔 채 9월에 프랑스에서 개최하는 세계 선수권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2012년 올림픽 진출권이 거린 아주 중요한 대회이기 때문이다. 2012년 올림픽 진출은 그녀의 미래를 커다랗게 바꿀 것으로 예상되어진다.
그녀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이기 때문이다.

  모든 운동선수들은 매일매일 고된 훈련을 반복하고 있다. 언론에서 어떻게 표현할지라도 손연재 선수 또한 운동선수이다. 언론의 표현에 따라 우리의 판단력이 좌지우지되지만 우리가 알아야 할 점은 손선수는 운동선수로서 하루하루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아직 어리고 잠재력이 뛰어난 이 선수를 날개를 펼치기도 전에 손가락질하여 그 날개를 꺾는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필자의 소망은 손 선수를 언론의 거품이라고 표현하는 그러한 섣부른 판단을 하기 전에 사람들이 그만큼 스포츠에 관해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한번쯤은 생각해주었으면 한다. 그녀도 국가를 위하여 뛰고 싶은 운동선수 중 한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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