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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칼럼

농구의 진화와 케이저 글/하남길(경상대학교 교수) 철망으로 된 농구 경기장 겨울이 되면 한국의 스포츠 애호가들은 프로 농구를 접하게 된다. YMCA를 통해 도입된 한국 농구는 1997년 프로리그 시대를 맞았다. 지난 15년 동안 한국의 빅포어(Big Four) 스포츠 중 하나로 정착된 농구의 발전 모습을 지켜보노라면 약 120년에 이르는 농구의 진화 과정이 뇌리를 스치면서 ‘케이저(cager)’란 명사가 떠오르게 된다. 케이저란 농구 선수를 뜻하는 속어로 진화가 덜 된 초창기 미국 농구의 모습을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농구는 미국 YMCA의 우연한 실험 결과물이었다. 1891년 스프링필드 YMCA이었다. 영적인 삶은 신체와 정신의 균형적인 발달에 의존한 것이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YMCA 체육진흥운동을 펼쳤던 귤.. 더보기
선배 체육기자의 잊혀진 세계 글/김학수(한체대 스포츠언론정보 연구소장) 1985년 봄 일간스포츠 편집국으로 첫 출근했을 때의 흥분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어릴 때부터 스포츠를 좋아했던 필자는 스포츠 기자가 돼 신문활자로만 접했던 기라성 같은 스포츠 대기자를 직접 만나게 됐다는 설레임으로 가슴이 뛰고 있었다. 스포츠 기자로서 관심을 갖게 했고, 결국 기자로의 길을 걷게한 이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조동표 선배와 오도광 선배가 그들이다. 두 분은 대한민국 스포츠 기자 1세대로 1969년 국내 최초의 스포츠 전문지인 일간스포츠 창간에 참여했다. 필자가 입사할 당시엔 논설위원과 부국장으로 활동하며 체육계에서는 유명 인사였다. 체육기자의 꿈을 품고 입문한 올챙이 기자가 대선배와 한 배를 타게됐다니 얼마나 감격스러웠겠는가. 그때만해도 스포츠.. 더보기
‘A Step Back(한발 물러섬)’, 김득구의 이야기를 담은 미국판 새책 글/김학수(한체대 스포츠언론정보 연구소장) ‘비운의 복서’ 김득구의 이야기가 미국에서 책으로 출간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스포츠 칼럼니스트 마크 크리에겔이 김득구와 레이 맨시니의 죽음의 경기와 그 이후를 다룬 ‘착한 아들’이라는 제목으로 18일 출간한 책의 주요내용을 소개하는 특집기사를 인터넷판에 보도했다. 특집기사 제목은 ‘ A Step Back(한발 물러섬) ’. ‘Families Continue to Heal 30 Years After Title Fight Between Ray Mancini and Duk-koo Kim(가족들이 김득구와 레이 맨시니의 경기이후 30년동안 상처 치료를 계속하고 있다’는 부제를 붙인 이 특집기사는 인터넷 웹 페이지 8장에 이를 정도로 장문으로 구성돼 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