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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펠프스의 장애와 싱글 맘의 선택 글/하남길(경상대학교 교수) 수영 영웅 펠프스가 금빛 물살을 가르는 모습을 바라볼 때면 독서 장애로 정신박약아 취급을 받으며 성장했으나 1980년대 세계 다이빙 영웅으로 우뚝 섰던 미국 다이버 그렉 루가니스가 떠오른다. 두 딸과 함께 아들, 펠프스의 역영 모습을 지켜보고 있을 싱글 스위밍 맘(single swimming mom), 펠프스 어머니의 표정도 궁금해진다. 그리고 타이거 우즈(골프), 샤라포바(테니스), 윌리엄스 자매(테니스)를 세계적인 선수로 키워낸 아버지들의 모습과 김연아 어머니의 모습까지…. 그러다가 마지막으로 뇌리를 스치는 것은 사람이 아닌 “스포츠는 파괴주의의 해독제이다”라는 19세기 영국의 명문 중등학교 교장 선생님의 말이다. 펠프스(Michael Fred Phelps II)는 198.. 더보기
금빛만큼이나 값지고 기억해야할 ‘한국의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글 / 제갈현승 (스포츠둥지 기자) 한국 선수단, 64년 만에 다시 런던 땅에 오다. 2012년 제30회 런던올림픽은 한국의 올림픽 역사에 있어서 감회가 남다른 대회다. 1948년 당시 런던올림픽은 한국 선수단이 최초로 태극마크를 달고 참가한 대회였다. 그 때는 비행편이 열악하였기 때문에 한국에서 출발하여 20일 만에 런던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11시간 만에 런던에 도착할 수 있게 되었다. 1948년 당시 런던에서 동메달 2개로 시작하여,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금13, 은10, 동8를 기록하였다. 이렇듯 런던은 한국에게 스포츠 강국으로서 자리매김하는 첫 디딤판이 된 곳이다 (현재 영국 런던 Royal Thames Yacht Club에 있는 홍보관에는 ‘From London to L.. 더보기
시대의 상징물-대한민국 올림픽 선수단 단복 글/김학수(한체대 스포츠언론정보 연구소장) 1972년 뮌헨올림픽을 앞두고 김택수 대한체육회장은 금메달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였다. 각 종목 선수들의 경기력이 금메달을 획득할만한 수준에 올라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김 회장이 금메달에 유난히 집착을 보인 것은 1948년 런던올림픽에 첫 출전한 이후 은메달, 동메달 등을 땄지만 금메달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일본이 이미 1964년 도쿄 올림픽을 개최하며 많은 금메달을 획득한데 비해 대한민국의 성적은 초라했다. 따라서 국가적 자존심과 체면을 살리기 위해서도 대한민국의 금메달 획득은 대한민국 스포츠의 최대 지상과제였다. 금메달을 염원하는 김 회장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금색의 선수단복이 마련됐다. 김 회장은 대한체육회로 경남모직 임원을 불러내 “.. 더보기
TV 프로그램과 영화로 소개되는 비인기 스포츠 글/ 김지한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꼽는다면 바로 MBC 무한도전을 거론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풍부한 상상력과 독특한 아이디어로 무장해 시청자들을 웃고 울리는 이 묘한 예능 프로그램은 우리나라 최초의 리얼 버라이어티 쇼라는 타이틀을 달고 지난 5년간 토요일 저녁을 책임지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이 무한도전이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비인기 스포츠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왔다는 점이다. 무한도전의 스포츠 특집들은 재미와 함께 예능 프로그램으로서는 드문 눈물과 감동을 선사해 왔다. 특히 최근 1년 넘게 프로레슬링 장기 프로젝트를 통해 1960-70년대 큰 사랑을 받다가 지금은 이종격투기 등에 밀려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프로레슬링에 .. 더보기
중국의 힘!! 2008 북경 올림픽 이후 Bird-Nest, Water-Cube 운영 현황 글/김기탁(배재대학교 레저스포츠학과) 베이징 올림픽 공원 방문 지난 7월 17일 오후, 중국 심양에서 북경으로 가는 고속열차에 몸을 실었다. 이틀 전 연길에서 심양으로 이동할 때 이용했었던 심야 대륙횡단 열차보다 몇 배나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지만 마음은 더 조급했다. 아마도 그 동안 무척이나 눈으로 직접 보고 싶었던 북경 올림픽 주경기장(우리에게 새 둥지(bird nest)라고 더 잘 알려진)과 인터넷에서 그림같은 사진으로만 보았던 수영장(water cube)이 눈앞에서 기다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올림픽을 개최한 지 벌써 2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는데 과연 어떤 모습으로 존재할지, 가끔 인터넷 뉴스에서 이슈가 되듯 경영난에 시달려 낙후된 모습은 아닐지, 생각보다 시시하다고 느껴지지 않을지 등등 많은 .. 더보기
올림픽 잔혹사 : 거리로 쫓겨나야 하는 사람들 글 / 박보현 (한국체육대학교 박사후 과정) 만약 자신이 거주하는 도시에서 올림픽이 열린다면 여러분들은 얼마나 기쁘시겠습니까? 대다수의 사람들은 평생 한번 경험해 볼까 말까한 올림픽 개최도시민이 된다는 것에 감격 또 감격할 뿐만 아니라 큰 자부심 또한 느낄 겁니다. 하지만 세계 축제의 장인 올림픽이 악몽으로 기억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또 이 악몽이 단지 생활의 불편함이나 약간의 재산상 불이익으로 인한 불편한 심기 차원이 아닌, 삶 자체를 뒤흔들어 버린 악에 바친 경험을 해야만 했던 사람들. 바로 그들은 올림픽만 아니었어도 자신이 살고 있던 집과 마을에서 쫓겨날 필요가 없었던 도시 난민들입니다. 보통 우리는 난민이라 하면 전쟁이나 자연재해로 인해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갈 곳 없는 사람들을 먼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