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대문운동장

서울과 인디애나폴리스의 가장 오래 된 야구장 (City’s Oldest Ballpark Still Stands in a Different Way) 글/ 원영하 대학 야구 선수 시절, 야구인 들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던 동대문 야구장 철거를 가슴 아픈 마음으로 지켜봐야만 했었던 적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고교 학생 야구 선수 이상의 경력이 있다면 누구나 적어도 한 번쯤은 동대문 야구장 그라운드를 밟아 봤을 것이다. 학생 야구 선수들의 가족에게도, 프로야구 출범 후에도 한결같이 고교야구를 찾아 주었던 이제는 백발이 된 팬들에게도 동대문 운동장의 추억이 아련할 것이다. 나에게도 많은 추억이 있는데 고교시절 청룡기 개막전 선발투수의 영광을 누렸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대패. 중계까지 되었던 경기라 다음날 학교에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었다. 너무 민망해서. 1925년 개장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동대문 야구장은 이미 역사 속으로 .. 더보기
수도권 지역의 가볼 만 한 스포츠 명소 Best 7 - 지하철로 돌아보는 우리 스포츠의 발자취를 찾아서... 글/ 김지한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 우리나라는 유독 스포츠와 인연이 많은 나라다. 올림픽, 월드컵만 되면 대다수의 국민이 관심을 갖고, 그 열기에 걸맞게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면서 세계 톱10 수준에 오른다. 또 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 세계육상선수권 등 각종 국제 스포츠 경기대회를 모두 유치했고, 한 나라에서 1-2개도 갖기 힘든 프로스포츠를 4개(축구, 야구, 배구, 농구)나 보유하고 있는 것도 그렇다. 영토는 작지만 그 안에서 무궁무진한 힘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은 어쨌든 '스포츠 강국'이고 '스포츠 국가'라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 스포츠의 힘, 그리고 역사를 평소에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을 꼽는다면 딱 떠오르지 않는다. 물론 올림픽, 월드컵을 치른 경기장들이 .. 더보기
동대문운동장, 콜로세움처럼 역사적 보존가치가 있을까? 글 / 손 환 (중앙대학교 교수) 동대문 운동장! 축구와 야구 등 스포츠를 좋아하는 한국인치고 동대문 운동장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애교심과 애향심의 발로, 나아가 애국심을 불타오르게 했던 곳, 그곳이 바로 동대문 운동장이다. 그런데 한국근대스포츠의 메카로서 한국인과 희로애락을 함께해온 동대문 운동장이 2008년 83세의 나이를 먹고 역사 속으로 그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이러한 동대문 운동장을 탄생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 일생을 통해 과연 한국근대체육사에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또한 유럽의 콜로세움처럼 역사적 보존가치가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1. 동대문 운동장의 건설 동대문 운동장은 우리의 뼈아픈 역사와 함께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때는 바야흐로 일제강점기인 1925년 일본의 동..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