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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스포츠

스포츠 진화론: 1800 그 이전과 이후 글/하남길(경상대학교 사범대학 교수) 우리가 보고 있는 현재의 스포츠는 옛 모습이 아니다. 19세기 각종 스포츠가 조직화되기 이전의 모습은 지금과 판이하게 달랐다. 고대 그리스의 운동경기는 음악, 춤, 연극 등과 함께 신화 속에 담긴 제례나 축제 행사의 일부였다. 중세의 축구는 야성이 넘치는 서민 군중이 제대로 된 규칙도 없이 공을 두고 벌이던 패싸움에 가까운 게임이었고, 15세기부터 발달된 레알 테니스(Real Tennis)는 시종이 던져 준 공을 왕이나 귀족들이 벽면이 사이드라인을 대신하는 코트에서 하던 조잡한 실내 게임(court games)이었다. 배드민턴은 제기차기에 가까운 손으로 셔틀콕을 치는 놀이에서 진화했다. 역사를 100-200년 전으로 더 거슬러 올라가보면 현재의 스포츠는 매우 단순한 .. 더보기
확대경에 비친 스포츠 문화의 생성변수 글/하남길(경상대학교 사범대학 교수) 어느 수업시간이나 난데없는 질문으로 선생을 난처하게 하는 학생이 있게 마련이다. “이 세상의 광범위한 스포츠 문화는 도대체 어디서부터 흘러나오게 된 것일까요?” 한 마디로 답할 수 없는 의문문을 던져 놓고 첫 시간 토론 수업을 시작할 참이었다. 다양한 의견이 오갔고, 토론의 마무리를 할 찰나에 성급한 한 학생이 던진 말이다. “혼란스럽습니다. 스포츠의 기원은 방정식처럼 간결하게 정리될 수 없는 것입니까…?” 또렷이 쳐다보며 뱉어낸 말은 질문이라기보다는 다시 정리해서 설명해 달라는 요구에 가까웠다. 글쎄! 역사란 복합적인 것이어서 방정식처럼 풀어서 설명할 수 는 없다. 그러나 전체를 확대경으로 바라보면 스포츠 문화의 생성 요인과 진화의 변수는 분명히 보인다. 암포라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