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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와 미디어가 만난다면 ? 글 / 유상건 (인디애나대학교 스포츠커뮤니케이션 박사과정) 20세기 말에 벌어진 가장 세계적인 사건이 다이애나 비의 죽음이라는 농담이 있다. ‘영국의 전 황태자비가 이집트인 애인을 만났고 일제 오토바이를 탄 벨기에인 파파라치에 쫓기다 결국 프랑스 파리에서 사망했다. 독일제 카메라에 찍힌 영상은 대만이 만든 칩에 저장된 후 한국인이 만든 컴퓨터를 통해 전세계인이 확인했다’는 우스개가 그것이다. 종종 글로벌리제이션을 설명할 때 사용되는 이 같은 사례는 사실 스포츠세계에서도 일상적으로 발견된다. 로버트 라이(1991)는 “ 캐나다 자본이 스웨덴에서 디자인한 하키용품은 덴마크에서 조립되며 델라웨어에서 품질개선을 하고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된다”고 말하고 있다. 골프 대회만 예를 들어도, 미국의 자본이 기획한 골프.. 더보기
김연아는 선수인가, 상품인가?(사례로 본 스포츠 스타의 이미지 과잉과 오용) 글 / 남상우 (충남대학교 박사) 국민은행과 현대자동차의 로고를 유니폼에 단 김연아. AIG라는 로고를 가슴팍에 매달고 운동장을 누비는 박지성. 맥도날드와 코카콜라 로고로 뒤덮인 티셔츠를 입고 있는 야오밍과 펠프스. 오늘날 인기 있는 스포츠 스타는 모두 기업의 이미지와 겹쳐진다. 아니, 오히려 소비사회가 도래하면서, “순수했던” 스포츠의 성격이 상품화의 코드와 일치되었다고 보는 것이 나을 듯하다. 그 과정에서 특정 스포츠에 관여하는 ‘스타’는 상품화의 주요 수단이자 목표가 되어버렸다. 상품이 된 스포츠 스타 상품화란, 학술적으로는 “하나의 인물, 대상, 현상을 ‘팔수 있는’ 대상으로 변화시키는 과정”(Slater & Tonkiss, 2001)이자 “이윤을 목적으로 한 자본의 교환”(Williams, 20.. 더보기
김연아가 출연하는 광고 감상법 글 / 김기한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 조교수) 삼성 하우젠 에어콘이 김연아 선수 덕을 톡톡히 본 듯하다. 지난 여름 김연아 선수의 광고 출연 이후, 대당 가격이 40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 제품까지도 전년 대비 매출이 40%이상 늘었다니 말이다. 사실 김연아 효과를 본 광고주들이 어디 삼성 하우젠 뿐이겠는가. 대충 생각해도 떠오르는 광고가 줄잡아 대여섯 개는 되니 말이다. 그렇다면 스포츠 스타의 광고출연은 어떠한 의사결정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것일까? 광고는 세상과의 소통을 의미한다. 이는 광고주의 입장에서는 제품홍보를, 선수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이미지를 소통 할 수 있는 기회를 의미한다. 즉, 광고주와 선수 상호간의 "소통의 목적"이 맞아 떨어졌을 때 광고가 성립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광고주와 스포츠 스.. 더보기
나이키의 숨은 두 얼굴, 혁명과 착취 글/ 남상우 (충남대학교 스포츠사회학 연구실장) 우리에겐 익숙한 브랜드, 바로 나이키. 나이키는 행운의 여신인 니케(Nike)의 이름을 본 딴 거라는 사실, 알고 있는가? 나이키는 상표 자체에서도 “나이키를 입어라, 그러면 승리할 것”이란 이미지를 담고 있다. 그러면서 혁명, 경쟁, 혁신과 같은 진보적 색체를 유명 선수들과 함께 다양한 마케팅을 이용하여 표현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이러한 이미지는 ‘착취공장’의 허울이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혁명의 아이콘, 나이키 나이키의 이미지는 파격적인 광고를 통해 만들어진 혁명, 경쟁, 승리, 해방과 같은 ‘진보적 가치’다. 가장 대표적인 「혁명(revolution)」광고는 그 중 백미다. 68년 비틀즈의 「Revolution」이 배경노래로 삽입된 이 광고는, 스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