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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경마의 시작과 끝, 경주마 도핑검사소 글 / 최선경 (스포츠둥지 기자) 경주마도핑검사소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알싸한 화학 약품의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흰 가운을 입은 도핑검사원들이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였다. 수많은 도핑검사 기구와 주사바늘... 도핑검사소의 첫 인상은 사실 좀 두려웠다. “도핑검사소는 굉장히 차분하면서 엄숙한 분위기네요”라고 질문에 한 도핑검사원은 “아무래도 경마의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선 이렇게 엄숙할 수밖에 없어요”라는 대답을 했다.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경주마 도핑검사소는 이처럼 스포츠의 기본정신인 공정성과 투명성을 지키기 위해 단 한순간도 헛되이 보내지 않는다는 자세였다. 과천경마장 내 도핑검사소에서 경주마들의 도핑검사를 담당하고 있는 유준동 차장과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과천경마장 내의 도핑검사소의 모습 ⓒ최선경 도.. 더보기
주馬에 경마장으로 나들이 어떠세요? - ② 글 / 최선경 (스포츠둥지 기자) 처음 경마장을 찾은 당신, 당신을 위한 맞춤형 초보커플 존! 경마장을 처음 찾는 초보자들을 위한 초보커플 존 Ⓒ최선경 서울과천경마장을 찾는 방법은 아주 쉽다. 지하철 4호선 경마공원에서 내리면 된다. 한 가지 팁을 알려주자면 3번 출구로 나오면 말이 이끄는 꽃마차를 타고 무료로 경마장 앞까지 갈 수 있다. 이는 경마장의 특성을 잘 살려 관람객들이 좀 더 말과 친숙해지는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과천경마장을 처음 찾는 사람이라면 경마를 어떤 방법으로 즐겨야 할지 고민이다. 경마 지를 통해 우승 예상 마는 어떻게 찾아내야 하는지, 마권은 어떻게 구매해야 하는지 막막하다. 그래서 서울과천경마장에서는 이러한 초보 팬들을 위해 초보커플 존을 운영하고 있다. 시청각실과 다양한 경마초보.. 더보기
주馬에 경마장으로 나들이 어떠세요? - ① 글 / 최선경 (스포츠둥지 기자) 경마장을 생각하면 가장 뭐가 먼저 떠오르는가? 혹시 도박이 먼저 떠오르지는 않는가? 이처럼 한국에서는 경마장에 대한 인식이 대체로 부정적이다. 불법도박과 비슷하게 취급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말로 경마장은 안 좋은 곳일까? 경마장에 대해 정밀취재를 통해 그 실상을 알아본다. 과학과 추리의 스포츠, 경마 힘차게 달리고 있는 경주마 Ⓒ한국마사회 경주마들의 질주와 관중들의 뜨거운 함성. 경마는 한 순간도 눈을 떼기 힘든 각본 없는 한 편의 드라마이다. 경마는 살아 있는 동물인 말과 호흡을 맞추는 유일한 레저스포츠로 ‘혈통의 스포츠’라고 불린다. 뛰어난 씨숫말과 씨암말을 통해 우수 경주말을 확보하려는 노력은 말 산업 전체를 지탱하는 근간이다. 우수한 혈통을 가진 .. 더보기
고대올림픽 종목 연구 : 7. 전쟁에서 유래한 군인들의 놀이(1) 글/ 윤동일 (국방부) 가. 고대 올림픽 종목들(종합) 지난 연재까지 8회에 걸쳐 현대 스포츠의 원형인 고대 올림픽에 거행된 종목들을 달리기 등 6개 유형으로 구분해 군사적 관점(고대 올림픽 종목의 전투성)에서 각 종목별 특성을 소개했다. 시기별로 개관해 보면 아래 표로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호머의 일리아드에 등장하는 기원전 776년, 트로이 전쟁에 참가했다가 전사한 아킬레우스의 친구이자 친척이었던 파트로클레의 장례식에서 행해진 경기들을 시초로 올림픽이 거행된 초기엔 주로 달리기 종목(단거리 스타디온 이후, 중거리 디아울로스, 장거리 돌리코스)만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고, 말기에 이르러 단거리 달리기 이외에 이미 대중화되어 인기를 누렸던 멀리뛰기, 원반던지기, 창던지기 그리고 레슬링의 다섯 종.. 더보기
고대올림픽 종목에 대한 고찰 : 6. 경마와 전차경주 글/ 윤동일 (국방부) 예로부터 동물은 인류에게 귀중한 식량과 피복 등의 원천임은 물론이고, 농작물 재배를 위해 토지를 일구며 먼 거리를 이동하는 수단을 제공하는 등 인류사에서 없어서는 안 될 인류의 동반자였다. 전쟁도 예외는 아니다.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더라도 전장에서 적 보다 먼저 상대적 우위를 달성해 결정적인 시기와 장소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이를 지속 유지하여 승리에 보다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려는 전체 과정에서 동물은 인간의 약점을 보강하고,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고대의 인도, 아프리카, 지중해 일대를 호령하며 공포와 전율의 대상이었던 코끼리군(象軍)에서부터 단순한 연락을 위한 비둘기(전서구라 함.)부대 그리고 전장에서 전상자 구호와 통신을 담당했던 군견(軍犬)들이 2차 대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