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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글로벌 선진학교 스포츠부, 대한민국 대안 체육교육을 말하다.

 

글 / 양순석

 

 

 

(GVCS, 글로벌 선진 학교 홈페이지)

 

 


  대한민국 학원 체육 시스템의 비정상을 보면 스포츠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가슴이 아프다. 현재 대한민국은 학원 체육의 혁신을 이야기하지만 어떠한 대안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필자는 대한민국 체육계의 대안으로 글로벌 선진 학교(GVCS)를 꼽고 싶다. 글로벌 선진학교는 남진석(57) 이사장 에 의해 설립되었고 15년간 대안교육 학교의 노하우를 갖고 있는 국제학교이다.

 

  일반 학생들을 위한 체육 교과 과목으로 태권도단을 신설해 대한민국 스포츠의 자부심을 배양하고 있다. 글로벌 선진학교에서 태권도가 생활 체육부라면 축구부와 야구부는 미래의 전문적인 선수 양성 하기 위한 실험 무대이다. 더 나아가 글로벌 선진 학교는 선수 육성 이외에 스포츠 산업을 이끌어갈 ‘전문 스포츠 인재’를 키우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어렵게 연락을 취하여 설립자인 남진석 이사장과 세종시의 작은 음식점에서 짧은 만남을 가졌다. 인터뷰 내내 글로벌 선진 학교만의 독특한 ‘스포츠 교육’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무엇보다 남 이사장의 스포츠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남다른 애정, 또한 고민의 흔적으로 인터뷰 내내 푹 빠져 들어 갔다. 그는 ‘스포츠 교육’ 에 관한 뚜렷한 정체성과 비전을 갖고 있었고 현 대한민국 체육교육의 문제점에 대해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남 이사장과의 짧은 인터뷰를 통해 글로벌 선진학교의 스포츠부 소개, 현 대한민국 체육시스템의 문제와 대안 그리고 앞으로의 스포츠 부 ‘비전’까지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글로벌 스포츠 인재를 양성하여 국위를 선양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세계의 스포츠 산업을 이끌어갈 리더로 키우기 위해 스포츠 부를 설립하게 되었다” 라고 남 이사장은 설명했다. 글로벌 스포츠 인재가 되기 위해 무엇보다 그는 언어교육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글로벌 선진 학교의 모든 커리큘럼은 영어로 진행되고 중국어와 스페인어와 같은 제2외국어를 의무적으로 학습한다. 이는 세계인과 소통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탁월한 ‘언어’ 선행 학습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운동에 있어 수준급 실력을 갖출지언정 세계 무대에 진출하여 언어가 뒷받침 하지 않을 시 문화충격, 동료들과의 대화, 팬들과의 의사소통, 미디어와의 호흡 등에 있어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언어는 그 나라만의 독특한 사회환경과 문화를 담고 있다. 글로벌 시대의 뚜렷한 인재상은 뛰어난 언어소통 능력과 이를 바탕으로 한 각 나라들의 ‘문화’를 잘 이해하는 역량이라 볼 수 있다. 선수 또한 한 사회 속에 잘 스며 들어야 구성원으로서 진정한 성공을 할 수 있다. 

 

  “현 공교육 학원 체육 시스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어린 선수들이 오직 프로에 들어가기 위해 모든 열정과 힘을 다 쏟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선수들은 프로에 입단 하지 못하고 중간에 포기하는 경향을 더 많이 보인다. 또한 정작 프로에 골인한다 하더라도 성공할 확률은 매우 적은 편이다. 각종 부상, 사건, 슬럼프 같은 경기외적인 부분으로 인해 어렵게 입단한 구단에서 버림받는다면 그 이후의 삶은 비참할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오직 운동에만 전념했기에 은퇴 후 제2의 삶에 대한 체계적 질서가 확고히 잡히지 않았다.”


  이사장의 답변을 들으며 필자 또한 심히 공감 했다. 많은 선수들은 프로에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다. 시간도, 돈도, 열정도, 꿈도 바친다. 결국엔 자기의 인생까지 바친다. 그 이후의 삶은 어떠한가. 몇 명의 스타 선수들만 은퇴후의 삶이 보장되지는 않는가. 프로에 지명되지 않은 선수들은 상대적 박탈감과 동시에 세상을 내팽개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체육인 전체의 문제이며 더 나아가 대한민국 총체적 사회 문제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사장의 대안은 무엇 일까. 그는 글로벌 선진 학교의 체육시스템은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기본 기조라고 강조한다. 대학 지명과 프로 입단이 이루어지지 않아도 어려서부터 기초 지식과 다양한 분야의 선행학습을 습득한 선수들은 제2의 분야에 쉽게 진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로 글로벌 선진학교 출신의 선수들은 미국 NCAA의 소속된 명문학교에 입학하여 ‘공부’와 ‘운동’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다른 학생들은 꼭 프로선수가 되지 못하더라도 ‘스포츠와 관련된 직업’을 꿈꾸고 스포츠와의 인연을 끊지 않는다. 즉, 글로벌 선진학교 스포츠부 학생들은 스포츠와 다른 분야를 융복합하여 스포츠 관련된 꿈을 유지, 지속할 수 있는 잠재적 능력이 풍부하다. 대한민국 학원체육과는 달리 운동 아니면 죽겠다는 식의 일방적 목표의식과는 차이가 있었다. 굉장히 신선했다. 한 선수학생은 “프로선수로 지명되지 않더라도 대안이 있기에 두렵지 않다.”라고 말하기도 하였다. 덧붙여 그는 재학 시 운동과 공부를 같이 경험했기에 스포츠와 관련된 직업을 더 잘 수행하고 이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선진학교의 스포츠 인재 양성에 대한 ‘계획’과 ‘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글로벌 선진학교는 현재 음성(제1캠퍼스), 문경(제2캠퍼스)에 이어 ‘제3캠퍼스’를 미국 펜실베니아에 설립하였다.


  또한 그는 중남미 엘살바도르와 자매 학교를 맺어 중남미 시장도 개척하고 있다. 축구의 산지이자 제일 시장인 ‘유럽’에 학생들이 진출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 그 외에 중국, 동남아 등과의 자매학교 결연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하게 ‘자신만의 길’을 선택 할 수 있도록 분주히 몸부림 치고 있다. 즉, 전 대륙에 스포츠 인재를 양성해 세계인을 아우르는 진정한 스포츠 리더로 키우고 싶은 그의 속내가 잘 드러난다.


  “기술을 배우고 싶다면 남미로, 유럽축구의 힘을 느껴보고 싶다면 독일로, 돈을 벌고 싶다면 중국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싶다면 동남아로 학생 선수들을 보내 세계 축구 시장의 인재를 길러 보고 싶다” 고 힘주어 말하였다. 그와 글로벌 선진학교의 비전은 한국화, 로컬화에 머물지 않았다. 학교 이름대로 오직 ‘글로벌’에 초점을 두었다.

 

  “글로벌 선진학교 선수들이 학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커리큘럼과 국제 네트워크를 ‘자신의 것’으로 확장하여 미래의 참 스포츠 리더가 되길 소망한다.“ 또한 선택의 폭이 상대적으로 좁은 국내에만 머물지 말고 전 세계가 ‘나의 무대’라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스포츠 산업’에 기여할 줄 아는 인재가 되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글로벌 선진학교 스포츠부는 참 신선하다. 국민의 일원으로 사회에 기여할 줄 아는 ‘참 선수’를 키운다. 더불어 운동선수 양성뿐 아니라 ‘스포츠’와 ‘공부’를 접목하는 구체적인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대한민국에 ‘스포츠 대안 교육’도 필요하다고 본다. ‘공교육’을 비판하고 신뢰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만 ‘대안 교육 시스템’의 배울 것은 배우고 그것에 착안, 보완해 더 좋은 ‘스포츠 공교육’을 만들면 된다. 애써 부정하지 말자.

 

  언젠가는 글로벌 선진학교 선수들이 국위를 선양하고 세계 무대에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여 필자가 바라본 글로벌 선진학교의 잠재력이 미래에 증명되길 간절히 바란다. 더 나아가 대한민국 공교육 체육 시스템도 ‘재대로’ 발전하여 스포츠가 하나의 ‘평화의 매개체’ 가 되길 기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