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초등학교 운동장

교사가 모르는 ‘감정적 협박’ 글/ 엄혁주(고려대학교 강사) 간혹 TV 드라마에서 나오는 연인 중 상대방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집착을 보이는 남자나 여자를 볼 수 있다. 집착을 보이는 이들은 상대방이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거나 보이지 않을 때 굉장히 두려워하기도 한다. 동시에 상대방은 그러한 요구를 죄책감이나 의무감으로 받아들여 마지못해 허락하는 경우가 있다. 시청자들은 “안 돼. 들어주면 안 되지.”, “아유 왜 이리 답답할까. 뻔히 알면서도 왜 허락하지.”라고 말하며 분통을 터트리거나 답답해한다. 하지만 이를 ‘협박의 심리학’ 관점에서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다음의 대화를 보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넌 내가 사랑하니까 유학 가지 말고 나랑 같이 있으면 좋겠어!” “나 사랑하잖아. 그럼 내 부탁.. 더보기
한 초등학교 운동장을 안타깝게 바라보며 글 /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필자는 2011년 12월에 ‘체육수업은 아이들을 통제하는 수단이 아니다!’라는 글을 스포츠둥지에 기고하였다. 그 당시 많은 독자들이 필자의 글을 읽고 일부의 초등학교 교사들이 체육수업을 초등학생의 통제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었다. 그 글에서 소개했던 초등학교 여교사의 이야기가 다시 생각난다. 아이들에게 제일 인기가 높은 수업이 체육입니다. 그리고 저와 같은 초등학교 여교사가 제일 부담스러워하는 수업 역시 체육입니다. 그러다 보니 저도 체육수업으로 아이들을 휘어잡고 통제하는 일이 자주 있어요. 수업시간에 아이들이 떠들고 소란을 피울 때 ‘체육수업시간에 운동장에 나가지 않고 교실에서 자습한다.’라고 하면 아이들이 좀 조용해져요. (초등학교 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