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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정신

마라톤 영웅들의 또 다른 스토리 ‘규범성’ - 스포츠 정신과 스포츠맨십의 귀감 글/ 윤동일 (국방부) 1936년 LA 올림픽 육상 5000m 결승 경기에서 핀란드의 라우리 라티넨과 미국의 랄프 힐이 접전을 벌였다. 결승선을 얼마 남겨놓지 않고 라티넨이 한 발 앞서 달렸고 그 뒤를 힐이 바짝 추격했다. 힐이 사력을 다 해 라티넨을 앞서려고 바깥쪽으로 빠져 나오려는 순간이었다. 라티넨이 힐의 앞을 가로 막는 것이었다. 멈칫하던 힐은 다시 방향을 고쳐 안쪽으로 추월하려 했다. 그러자 라티넨이 또 그 쪽으로 몸을 트는 것이었다. 주춤할 수 밖에 없는 힐이었고 그렇게 라티넨과 힐은 거의 동시에 골인했다. 사진 판독 결과 라티넨의 우승으로 결정이 났다. 그러나 관중석에서 야유의 함성이 이는 것이었다. 달리기 경주에서 앞지르려는 선수의 길을 막으면 실격으로 처리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관중들이.. 더보기
신성의 스포츠, 타락의 스포츠 그 사이에서.. 글/박현애(이화여자대학교 및 동대학원 강사) “그동안의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더 이상 스포츠는 신성하지 않습니다.” 런던 올림픽 펜싱 신아람 선수의 멈춰버린 1초에 대하여 이 경기를 중계하던 최승돈 아나운서의 한마디였다. 신아람 선수, 그리고 우리나라 국민들의 분노를 함축할 수 있는 의미있는 멘트일 것이다. 프로 스포츠의 승부조작 파문, 유명 운동선수 출신 교수의 학위논문 표절 판명과 뒤이은 대필 의혹, 런던 올림픽에서의 오판과 오심, 2012년 한해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이다. 순수한 정신, 고귀함과 정의가 살아있는 스포츠 정신이 이제는 그 존재마저 흔들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워진다. 또한 이를 지켜본 이들에게 이러한 일들은 세상에 대한 또 하나의 불신과 부당함으로 비춰졌고 나아가 ‘.. 더보기
운동 경기 중 다치지 않으려면? 글 / 손석정 (남서울대학교 스포츠경영학과 교수) ‘스포츠는 살아있다’ 라는 어느 광고의 카피처럼 스포츠는 도전이고 모험일 수도 있다. 또한 역동적이고 스릴이 있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오늘날 많은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본질적으로 스포츠는 그 자체를 즐기는 데에 목적이 있다고 하여도 그 이면에는 인간의 본성을 자극하는 경쟁심을 가지고 있다. 그 경쟁상대가 인간이든 자연이든 간에 상대와의 경쟁에서 승리와 만족감을 쟁취하기 위해서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려고 하고 이러한 분위기가 고조되면 자신의 능력이나 주변 환경을 무시한 채 무리한 행동을 하려고 하기 때문에 인간이 스포츠를 행하는 한은 언제나 사고의 위험성이 존재한다고 본다. 스포츠 그 자체를 즐기든 아니면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행하든 간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