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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월드컵경기장

한국판 ‘칼레의 기적’, 포천에 주목하라. 글 / 홍의택 1999-2000 시즌 프랑스 FA컵(쿠프 드 프랑스, Coupe de France). 프랑스 북부 도시팀 칼레RUFC가 상위리그 강호를 연달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정원사, 체육 교사, 구멍가게 주인 등이 모인 이들은 1918년 시작한 대회 역사상 결승 무대에 오른 첫 4부리그 팀이 됐다(2014년 현재에도 이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1부리그 팀 FC낭트와의 맞대결에서 2-1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이는 '칼레의 기적'으로 불리며 오랫동안 회자되고 있다. 지난 21일 대전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14 하나은행 FA컵 32강전에서는 한국판 '칼레의 기적'을 준비하는 팀이 있었다. K3 챌린저스리그(4부리그 격) 포천시민축구단(이하 포천)이 K리그챌린지(2부리그) 대전시티즌(이하.. 더보기
서울 월드컵 경기장의 또 하나의 공간 : 2002 FIFA 월드컵 기념관 글/한지연(경희대학교 언론광고PR/방송영상스피치) 어린 시절 뛰놀던 공터, 헤어진 여자친구와 걷던 길은 다른 공간보다 특별한 의미를 만들어낸다. 공간은 책이나 라디오, 인터넷이나 TV만큼 많은 의미 생성의 기능을 갖기 때문이다. 스포츠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스포츠 경기는 특정 시간이 지나면 사라져버리기 때문에 경기가 이루어지는 공간의 의미가 더 중요하다. 경기장이라는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는 단순히 그 곳에서 경기가 열리는 것 이상의 역사, 상징, 분위기를 담고 있다. 대전 월드컵 경기장이 이탈리아와의 16강전 설기현의 동점골, 안정환의 골든 골과 선수들의 땀, 붉은 악마의 눈물과 함성 소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이렇듯 경기장은 기억들을 되살릴 수 있는 좋은 매개체이기 때문에 많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