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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적 협박

교사와 학생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글 / 고문수 교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학생들을 설득했다거나 그들이 설득 당했다고 오판하고 있지는 않은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본 글은 교사들이 학생들을 어떠한 방식으로 자신의 요구를 관철시키거나 의도하는지, 학생들은 교사의 말과 행동에서 어떠한 상처를 받고 있는지, 또한 학생들이 체육수업을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밝힘으로써 학교 체육의 나아갈 방향을 제안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교사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학생들의 인식을 통해 알아보았고, 교사가 학생들을 위한다는 생각과 합리화로 의도치 않게 그들의 감정에 상처를 주는 사례를 검토하였다. 1. 교사의 체육 통제 유형 교사는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체육수업을 통제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학생들은 교사들이.. 더보기
교사가 모르는 ‘감정적 협박’ 글/ 엄혁주(고려대학교 강사) 간혹 TV 드라마에서 나오는 연인 중 상대방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집착을 보이는 남자나 여자를 볼 수 있다. 집착을 보이는 이들은 상대방이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거나 보이지 않을 때 굉장히 두려워하기도 한다. 동시에 상대방은 그러한 요구를 죄책감이나 의무감으로 받아들여 마지못해 허락하는 경우가 있다. 시청자들은 “안 돼. 들어주면 안 되지.”, “아유 왜 이리 답답할까. 뻔히 알면서도 왜 허락하지.”라고 말하며 분통을 터트리거나 답답해한다. 하지만 이를 ‘협박의 심리학’ 관점에서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다음의 대화를 보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넌 내가 사랑하니까 유학 가지 말고 나랑 같이 있으면 좋겠어!” “나 사랑하잖아. 그럼 내 부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