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영미(대한라켓볼협회 사무국장)
스포츠 둥지 독자에게 월드게임은 다소 생소한 종합스포츠 이벤트일 것이다. 올해로 제9회를 맞이한 칼리 월드게임은 올림픽의 다음해에 4년마다 개최되는 스포츠 이벤트로서 올림픽에 채택되지 않은 스포츠의 종합스포츠 국제경기이다.
국제스포츠연맹기구(GAISF)가 주최하는 국제친선경기 대회이며, 본부는 모나코의 몬테카를로에 있다. 1981년 미국 산타클라에서의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우리나라는 제1회 대회부터 지속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85개국 4,000여명이 참가하여 당구, 볼링, 댄스스포츠, 핀수영 등 26개의 정식종목과 롤러로드, 우슈 등 5개의 초청경기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쳤으며, 다음개최지는 2017년 폴란드의 브로츠와프에서 열리게 될 예정이다.
<개회식 모습>
지난 7월 25일(목)부터 8월 4일(일)까지 11일간 콜롬비아 칼리에서 펼쳐지는 제9회 칼리월드게임에 대한민국 선수단이 파견되었다.
이번 대회에 파견된 대한민국 선수단은 당구, 볼링, 댄스스포츠, 핀수영, 에어로빅 체조, 라켓볼, 롤러, 클라이밍, 수상스키, 공수도 등 10종목 53명의 선수단(본부임원 3명, 경기임원 11명, 선수 39명)으로 구성되었다.
필자는 라켓볼 감독으로 대회에 파견되어 라켓볼에 대한 경기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번 월드게임에 참가하는 라켓볼부분의 선수 자격은 2012년도에 도미니카에서 열린 세계라켓볼 선수권대회에서 단식 16강 이내의 선수에게 초청자격이 부여되었고, 우리나라 라켓볼 선수로서는 여자부의 안정은 선수, 남자부의 김민규 선수가 초청되어 열띤 경기를 펼쳤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 라켓볼 선수단은 선전하였으나 세계의 벽을 실감하며 아쉽게 8강 진출에 실패하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이례적으로 라켓볼 종주국인 미국을 이기고 남녀부 모두 멕시코가 우승을 하였다. 남녀 우승국인 멕시코는 2000년부터 우수한 외국의 코치를 선임하여 주니어 육성에 힘을 기울인 바, 종주국인 미국을 넘어서서 라켓볼의 최강대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라켓볼은 현재 중남미 국가에서는 팬 아메리카 경기의 정식종목으로 각각의 남미 국가의 대대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상황이며 멕시코의 라켓볼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다른 중남미 국가의 도약도 눈이 부신 대회였다. 개최국인 콜롬비아의 크리스티나 아마야 선수(24)는 이번 라켓볼 대회의 파란을 일으킨 장본인으로, 15번 시드로 경기에 출전하여 2번 시드인 캐나다, 7번 시드인 일본, 3번 시드인 미국의 선수를 차례로 이기고 준우승을 차지하여 개최국인 콜롬비아 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와 찬사를 받기도 하였다. 콜롬비아 뿐만 아니라, 볼리비아, 베네수엘라, 과테말라 선수들도 훌륭한 경기로 관중들의 박수 갈채를 받기도 하였다.
이에, 우리나라 선수에게도 세계대회 및 주니어 세계대회의 국가적 지원이 절실하여 우리나라 선수들의 다양한 해외경기 출전경험을 쌓아나간다면 우리나라 라켓볼의 미래는 밝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대한민국라켓볼 선수단 : 좌로부터 이영미감독,김민규,안정은선수>
비인기 종목임에도, 비 올림픽 종목임에 국가나 사회적 관심에서 제외되어 있는 라켓볼 선수들임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우리나라 라켓볼 선수들에게 앞으로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
화이팅~ 라켓볼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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