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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2017 WTF 무주 세계태권도 선수권대회 관전법 - 알고 보면 배가되는 즐거움!

 

 

글 / 이정은

 

 

출처 : 구글이미지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72) 시인의 시 풀꽃의 한 구절이다. 무엇이든 관심을 가지고 깊이 들여다보면 소중한 존재가 되고 그 진면목을 알 수 있다는 뜻이다. 태권도도 그렇다.

 

  태권도의 하얀색 도복은 때타기 쉬움에도 불구하고 수십 년간 흰색을 고집해왔다. 그 이유는 태권도 도복의 흰색은 무예정신의 순수성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태권도인들이 깨끗하게 관리하는 도복에는 그들이 지키고자 하는 무예정신이 담겨있는 것이다. 도복의 상의는 하늘을 상징하고, 하의는 땅을 상징하며, 띠는 사람을 상징한다. 이렇듯 알고 보면 소중한 의미와 우리나라 고유의 진정한 가치가 담겨있다. 그동안 태권도 경기를 보면서 무심코 지나갔던 것에서도 아름다움과 재미가 숨어 있다.

 

  오는 624일 개막될 무주 세계 태권도 선수권 대회경기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관람을 위해 태권도 용구, 경기방법, 규칙 등에 대해 알아본다.

경기 중에서는 선수들이 가만히 있지 않고 계속해서 스텝을 밟아 주는 것을 볼 수 있다. 거기엔 속사정이 있다. 스텝을 밟고 있으면 근육을 계속 사용해 반사적으로 움직임이 훨씬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스텝은 상대방의 공격을 유도하여 공격 후 바로 받아 찰 수 있게 하고, 상대방의 공격을 피하며, 상대방을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선수들은 계속해서 스텝을 유지함으로써 공격하기 위해 다양한 거리와 각도를 계산하고 공격을 엿보고 있는 것이다.

 

선수들은 협회가 공인한 도복 및 보호 용구를 착용해야 한다. 몸통 보호대, 허리 보호대, 샅 보대, ·다리 보호대를 착용하여야하며, 샅 보대 및 팔·다리 보호대는 도복 안에 착용해야 한다. 또한 협회의 태권도 경기 용품은 공인 규격에 합당한 것으로 공인 등록 업체의 제품을 사용해야 하며 몸통 보호대의 득점 부위는 각각 청·홍색으로 구분해서 표시해야 한다. 또한, 머리 보호대도 각각 청·홍색으로 표시해야 한다.

 

  간단히 경기방법을 살펴보면 경기의 판정을 좌지우지하는 심판은 주심 1, 부심 4, 배심 1(국제대회는 2)으로 이루어져 있다. 심판은 두 선수를 주목하게 한 후에 '경례'라는 말로 명령을 시작한다. 경기 중에는 손기술과 발기술을 공히 사용할 수 있으며 유효 타격 부위에 명중하면 점수를 얻게 된다. 손기술은 바른 주먹의 인지와 중지의 앞부분을 이용한 공격이어야 유효하며 발기술의 경우는 복숭아뼈 이하의 발 부위를 이용한 공격이어야 한다. 경기 시간의 경우, 남녀 공히 33회전, 회전 간 휴식시간은 1분이 주어진다. 경기의 시작과 종료는 매 회전마다 주심의 "시작!" 선언으로 개시되며, "그만!" 선언으로 종료한다.

 

  득점의 경우 대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현재 몸통 1, 회전기술 3, 얼굴 2~3, 얼굴 회전기술은 4, 강한 타격으로 인한 상대 선수 상태에 따라 카운터가 들어가면 추가 1점 추가점을 얻는다. , 주먹 공격은 완전한 자세로 단일 공격이어야 한다. 그리고 발목아래의 부위로 차야 득점이 된다. 단 낭심 공격은 경고 1회 또는 감점 1을 얻게 된다. 쇠골 위로는 얼굴공격, 호구로 보호되어 몸통 부위에 척추를 뺀 부분이 몸통 득점 부위가 된다.

 

  경기 중 반칙은 비신사적인 행위 또는 금지 사항을 범하면 주의·경고·감점 등의 벌칙이 주어진다. 경고 1회는 0.5점 감점이며, 5점 감점을 당하면 상대 선수에게 승리가 돌아간다. 10초 동안 아무 공격을 하지 않을 경우, 넘어진 상대를 계속 공격할 때, 이마로 박치기를 하거나 얼굴을 손 또는 주먹으로 공격했을 때, 무릎으로 공격하거나 낭심을 공격했을 때, 상대 선수를 붙들어 넘어뜨렸을 때, 심판의 '갈려' 선언 이후 고의로 공격했을 때를 포함해 스포츠맨십에 벗어난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판정으로는 상대방의 실격, 경기 포기, 부상, 케이오(KO)로 인한 승리와 더 많은 점수로 얻은 판정승, 상대방의 감점패로 인한 감점승, 경기 우세로 인한 우세승 (10점 이상 차이 시 패배 처리), 주심의 권한으로 선언되는 알에스시(RSC)승이 있다.

 

  태권도의 기본 기술은 세계 태권도 연맹과 국제 태권도 연맹은 약간씩 수련 내용이나 기술 명칭은 달리 하는데, 세계 태권도 연맹의 것을 기준으로 한다. 기본 동작으로는 손기술과 발기술이 있다. 선수들이 잘 활용하는 주요 발기술에는 뻗어차기, 앞차기, 옆차기, 돌려차기, 반달차기, 뒤차기, 밀어차기, 굴러차기, 앞후려차기, 뒤후려차기, 돌개차기 등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국기원 홈페이지(www.kukkiwon.or.kr)를 통해 자세히 알 수 있으며, 태권도원 홈페이지(www.tkdwon.kr)를 통해 무주세계태권도대회에 관련한 교통 및 주변 볼거리와 행사 일정, 시설을 안내 받을 수 있다.  

   

  대회가 개최될 장소인 전라북도 무주 태권도원은 경기장과 공연장 그리고 체험관, 전망대, 숙박 등 다양한 시설을 겸비하고 있다. 세계태권도대회를 대비하여 주차장 공간 조성 및 시설 환경을 개선하고 있으며 더불어 대회 기간 중 공연 및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 무주투어 연계 상품, 먹거리 시설운영 위한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무주의 태권도원이 한국을 넘어 세계인의 육체적, 정신적 성장의 원동력이 되는 한국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 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