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둥지 기자단

직접 찾아가는 체력측정 출장 서비스, 국민체력 지킴이로 자리잡는다.

 

 

글 / 이정은

 

 

  오늘날의 직장인들과 학생들은 체력증진 및 건강관리를 위한 시간과 여유가 없다. 바쁜 직장생활과 학업 때문으로 인해 자신만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접근성이 낮은 국민을 대상으로 출장전담팀과 건강 충전버스를 통해 체력측정 출장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작년 3월 출장서비스를 확대, 출장전담팀을 처음 만들었다. 출장 전담팀은 작년 9월부터 약 4개월 동안 전문성을 겸비한 8명의 건강운동 관리사를 포함한 출장팀을 꾸려 총 55개 기관을 방문해 4,240명(남 2,426명/ 여 1,824명)을 측정하고 개인별 맞춤형 운동법과 체력관리법을 처방하였다.

 

  그 결과, 실제 기업체, 군부대, 학교가 출장측정으로 작년대비 20~40대 참여비율이 증가하였으며, 센터 방문이 어려운 노인이나, 취약계층을 직접 찾아가 과학적 체력관리 기회를 제공함으로서 대국민 스포츠복지 구현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국민체력 출장 전담 팀은 올해 10,000명(1주 250명)의 목표인원을 잡고 복지 시설, 직장시설, 군, 경찰, 소방서, 지역축제, 전시, 박람회 등 다중 집객장소를 방문할 계획이다.

 

지난 5월 18일 국민체력 대표센터에서 하남 미사 고등학교로 출장서비스 현장을 함께하였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측정을 위해 무거운 장비를 들고 이동하는 모습과 현장에서 장비를 설치하고 몰려오는 학생들을 인솔하여 열정적으로 측정을 하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

 

하남미사고등학교 김윤기(39) 체육선생님과 측정을 마친 학생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인터뷰를 갖고 전문가의 의견을 직접 들어보았다.

 

- 국민체력측정 출장 서비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사실상 학교에서도 수시로 체력 측정을 위해 기구가 구비되어 있지만 실제 출장에서 쓰이는 장비에 비해 매우 열악해요. 구체적으로 인바디 측정기구라든지 혈압 등 좀 더 세분된 종목과 구체적인 수치를 통해 아이들의 체력 및 몸 상태를 객관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아이들이 볼 때에도 더욱 신뢰감을 심어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뿐만 아니라 체육시간에 하게 되면 아이들이 그냥 늘 하는 것처럼 하나보다 하지만 이렇게 외부에서 측정을 하러 와주시면 아이들이 조금 더 긴장하면서 기대치가 달라지는 것 같아요. 교사들이 하는 것보다 외부에서 그동안 못 보던 측정 기구를 가지고 오시니깐 더욱 호기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점 가장 좋은 것 같아요.

 

 

<20m왕복달리기(심폐지구력)를 하고 있는 하남미사고등학교 학생들>

 

 

- 학생체력관리는 어떻게 하는 편인가요? 체력측정하면서 느낀 점이 있나요 ?

  ▼ 체력관리요? 고등학교에 올라오면서 학업에 더 집중하다보니 유일하게 신체활동 하는 시간이 체육수업이 있을 때와 집에서 학교, 학교에서 학원으로 이동하는 길에 걷기 빼고는 없어요. 공부하면서도 종종 체력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지만 학교 끝나고 학원, 집에 돌아와 개인 공부를 하다보면 따로 운동하기 위해 시간 내는 것은 사치에 가깝죠. 실제로 중학교 때 친구들이 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주변에 점점 살이 찐 친구들도 많고 체력이 나빠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어요.

 

- 체력측정하면서 느낀 점이 있나요 ?

  ▼ 오늘 측정하고 나서 평소 공부하기 위해 앉아 있는 시간이 많으니깐 엉덩이 살과 뱃살이 찌고 몸이 둔해졌다는 것을 느꼈어요. 앞으로 공부도 중요하지만 더욱 효율적이고 건강한 공부를 위해서는 체력관리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생각과 방학을 이용해서라도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늘 측정 중 심폐지구력 정말 힘들었지만 좋았어요.

 

현재 체육교사는 매년 1회 이상 체력측정 기록을 교육청에 제출하는 것이 의무화 되어있다. 매년 1회씩 체력측정하고 있지만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일정기간을 두고 추가적으로 측정함으로써 체력 향상도를 체크하고 때에 따라 수행평가에 반영하기도 한다. 더불어 체육지도자는 매년 달라지는 측정 결과를 보면서 아이들의 체력수준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지도법을 연구하는 데에 참고한다.

 

다음으로는 국민체력 대표센터의 강기용 건강운동관리사와 간단한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 출장서비스를 나가실 때 애로사항이나 에피소드 있으신가요?
  ▼ 가장 곤란한 경우는 출장지가 우리가 원하는 공간이 충분히 안 나오는 경우죠. 저희가 가지고 온 장비를 모두 설치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공간이 필요해요. 하지만 사정상 답사를 나가지 못한 경우, 현장에 나갔을 때 공간이 생각했던 것과 다를 때, 그런 경우에는 야외에서 측정하는 경우가 나오니깐 곤란 할 때가 있어요. 아무래도 야외에서 하다보면 요즘 같은 날씨에는 뙤약 볕에서 오랫동안 있어야하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고 혹은 비가 올수도 있고, 미세먼지 등 환경적인 조건도 다 고려해야하니깐 그런 것들이 조금 힘든 상황을 만드는 것 같아요.

 

- 운동처방을 하시면서 언제 가장 보람을 느끼시는지?
  ▼ 보람은 항상 느끼죠. 고객의 측정결과지를 바탕으로 제가 상담해드린 운동처방법이 고객님께 적절한 피드백이 될 때 가장 보람을 느껴요. 예를 들어 테니스 하시는 사람일 경우 측정결과 하체 뒤쪽의 유연성이 떨어진다면 발을 멀리 뻗는 것 같은 동작들이 제한된다는 것이고 ‘유연성을 향상시킴으로서 운동의 기량이 올라갈 수 있다’
라고 처방하면 상담자분이 평소에 운동할 때 느꼈던 부분이었는데 실제 검사를 해보니 정말 이런 부분이 문제였고 개선해야하는 부분이었구나 라고 느끼시고 적합한 운동법을 찾아 좋아하시는 만큼이나 저 또한 보람 있어요. 또 상담자분이 원하시는 정보를 얻고 좋은 반응을 보내 주실 때, “어디가 안 좋았었는데 좋아졌어요!” 본인이 느끼는 몸의 긍정적인 변화를 제게 말해 줬을 때 정말 보람차죠.

 

 마지막으로 이정미 (대표센터) 체력측정사 인터뷰시간을 가졌다.


- 측정하실 때 보람을 느끼실 때는?
  ▼ 제가 하는 업무가 측정하시는 분께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이 들 때 가장 보람차죠. 심폐지구력 측정을 하고나서 “선생님, 저 이거 되게 잘 뛰어요” “학생 이거 진짜 잘 뛰어요?” 라고 되묻자 “선생님 저도 몰랐어요, 저도 제가 이렇게 오래 뛸 수 있는지 몰랐어요, 나한테도 이런 심폐지구력이 있구나 ” 하는 반응을 보았을 때 보람을 많이 느껴요. 체육수업을 싫어했던 친구들도 눈 손 협응력 측정종목에 있어서 “선생님 한번 만 더 하고 싶어요” 라든지 적극적으로 호기심을 보일 때도 보람되죠. 요즘같이 신체활동이 많이 줄어든 학생들에게 본인이 잘하고 좋아하는 운동이 무엇인지, 그리고 자기의 체력수준을 알아가는 그러한 과정들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운동을 할 기회가 별로 없으니 경험해보지 않은 이상 학생들 정말 자기가 잘하는 운동이 무엇인지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것을 찾아서 부족한 면은 채우고 좋은 부분은 잘 살려서 건강 증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 측정 중에 가장 힘든 점은?
  ▼ 측정을 많이 하다보면 목소리가 안 나올 때가 있어요. 대체로 측정하는 규모가 클 때 저희가 움직이기 때문에 보통 3~4일에 거쳐서 측정해요. 많은 측정인원으로 인한 혼잡함을 줄이고 신속 정확하게 진행해야하기 때문에 말을 많이 하게 되요. 출장 나갈 때는 거의 8시간정도 정확한 측정을 위해서 계속해서 자세나 주의사항 등을 설명해 드려야 하니깐 마지막쯤에는 목소리가 잘 안 나올 때가 있어요. 그래서 오래 측정하고 집에 돌아가는 날엔 다음날 측정을 위해 따뜻한 물을 마신다든지 목캔디를 챙긴다던지 목 관리에 많이 신경 쓰고 있어요. 


    

건강충전버스의 외부(왼쪽)와 내부모습(오른쪽)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찾아가는 서비스의 일환으로 현대차와 협력하여 건강충전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택시기사님과 버스기사님을 대상으로 주유시설을 이용할 때의 시간을 할당하여 체력측정 및 관리법을 제공한다. 차량 주유충전을 하면서 그들의 건강도 체크하는 일석이조의 충전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출장 서비스는 청소년, 대학생, 기업 임직원 등 체력측정이 필요한 국민이라면 누구나 일정규모(50명 이상)의 인원을 갖추고 전화나 메일을 통해 예약 할 수 있다.